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⑰화 구광모 LG그룹 회장 "디지털로 연결하고, 혁신으로 확장하라"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선택으로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단의 순간을 돌아보며,지금과 같은 혼돈과 위기의 시대 앞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용기와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2018년 여름, 40대의 젊은 리더가 조용히 LG그룹의 수장을 맡았습니다. 구광모 회장. 부친인 구본무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이후 그는 한국 재계 사상 가장 젊은 총수로 그룹을 이끌게 됐습니다. 당시 그의 첫 공식 메시지는 짧고 담백했습니다. “고객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LG를 만들겠다.” 재계는 그를 ‘3세 경영인’으로 불렀지만 구 회장은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실무형 리더’였습니다. 미국 로체스터공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제품기획과 글로벌 마케팅을 경험한 그는 현장의 흐름과 고객 데이터를 가장 잘 읽는 ‘데이터형 CEO’로 통했습니다. 그는 2019년 12월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DX)’을 그룹의 핵심 전략으로 선언하며 LG그룹의 DNA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전 세계 산업구조가 급변하던 당시 그는 “지금의 위기는 산업의 위기가 아니라 속도의 위기”라며 전 계열사에 디지털 전환 태스크포스를 신설토록 지시했습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고객 경험의 중심이 돼야 한다. 기술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연결하는 디지털이 돼야 한다.” 구 회장의 그 한마디는 LG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전자·화학·통신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그룹이 AI, 클라우드, 로봇, 바이오로 한 걸음씩 이동하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구 회장은 혁신의 속도를 내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전면 강화했습니다. 그는 M&A를 ‘몸집 키우기’가 아닌 ‘미래 연결’ 수단으로 정의했습니다. 2019년 보안·데이터 기업 ‘LG CNS’의 지분을 재편해 DX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한데 이어 2021년 전장(電裝) 사업 강화를 위해 ZF 프리드리히스하펜과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와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생명과학의 기술역량을 통합하며 ‘미래 모빌리티·에너지·헬스케어 삼각축’을 그룹 성장의 새로운 기둥으로 세웠습니다. 구 회장의 리더십은 이전 세대와 다릅니다. 그는 ‘권위 없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직접 나섰습니다. 직급 대신 ‘님’ 호칭을 도입하고, ‘실패를 기록하는 보고서’ 시스템을 신설했습니다. ‘결과보다 시도’를 인정하는 문화는 젊은 연구원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2023년에는 사내 벤처 플랫폼 ‘LG NOVA(노바)’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LG를 단순한 제조기업이 아닌 ‘고객경험 혁신 기업(Customer Experience Innovator)’으로 재정의했습니다. 이는 그가 직접 참여한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그의 별의 순간은 화려한 인수합병의 성과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LG의 DNA를 다시 쓰겠다”는 조용한 결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늘 말합니다.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용기에서 시작된다. 변화가 두렵다고 멈춘다면, 미래는 우리 것이 아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는 ‘전통 대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AI 기반 생산공정을 도입하며, 데이터 중심의 고객 의사결정을 도입한 ‘민첩한 대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그가 내세운 ‘고객 가치 중심, 디지털 기반의 미래 LG’란 구상은 이제 그룹 전체의 표준 언어가 돼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정도(正道)의 길’ 위에 그는 ‘디지털의 길’을 새롭게 깔고 있습니다. 그의 부친 구본무 회장이 ‘정직으로 신뢰를 쌓은 리더’였다면 구광모 회장은 ‘데이터로 미래를 여는 리더’입니다. 그의 별의 순간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LG를 다시 정의하겠다”고 결심한 그날, 그리고 그 약속을 조용히 실현해가고 있는 오늘이기도 합니다.
2025-10-10 1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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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반도체 관련 '희토류 기술·수출규제'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에 연관된 전략 광물인 희토류 및 희토류 관련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역외(해외) 희토류 물자 수출 통제 결정'에서 사마륨·디스프로슘·가돌리늄·터븀·루테튬·스칸듐·이트륨 금속과 사마륨-코발트 합금, 터븀-철 합금, 디스프로슘-철 합금, 터븀-디스프로슘-철 합금, 산화 디스프로슘, 산화 터븀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 명시된 7종의 금속과 6종의 합금·산화물은 해외 수출시 중국 상무부가 발급한 이중용도 물자(군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물자) 수출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이 물자들을 함유·조합·혼합해 해외에서 제조된 희토류 영구자석 재료와 희토류 타겟 소재들도 수출 통제 대상에 넣었다. 이런 물자들이 중국이 원산지인 희토류 채굴과 제련·분리, 야금, 자성 재료 제조, 희토류 2차 자원 회수 등 기술을 사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경우에도 수출이 통제된다고 중국 정부는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해외 군수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신청이나 수출 통제 '관심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기업과 최종 이용자(지분 50% 이상의 자회사·지사 등 포함)에 대한 수출 신청은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군사 부문이 아니더라도 최종적으로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시스템반도체(로직칩)나 256층 이상의 메모리반도체, 이들 반도체의 제조·테스트 장비에 쓰일 희토류 수출 신청과 잠재적으로 군사 용도를 갖고 있는 인공지능(AI) 연구·개발용 희토류 수출 신청은 개별 심사하기로 했다. 미중 관세 전쟁 국면에서 전략 광물의 해외 밀수출을 겨냥한 단속을 벌였던 중국은 이번 수출 통제 결정에도 중국 사업자의 수출 통제 준수 의무를 명시했다. 중국은 이번 발표가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종전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희토류 관련 품목은 군용·민간용 이중용도 성격을 가지고 있고 수출 통제 실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라며 "올해 4월 중국 조직·개인에 대한 희토류 물자 수출 통제를 실시했고 희토류 기술 역시 2001년에 수출 통제 기술 리스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일부 해외 조직·개인이 중국산 희토류 통제 물자를 관련 조직·개인에 제공했고 직접·간접적으로 군사 등 민감한 영역에 쓰여 중국의 국가 안보·이익에 중대한 손해와 잠재적 위협을 만들었다"며 "해외 조직·개인이 불법으로 희토류 기술을 획득해 물자를 생산하고 군사 등 민감 영역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2025-10-09 17: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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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 연휴 전후 금융안정·포용금융 전략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들이 포용금융 확대와 소비자 보호를 중심의 방안을 마련하는 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장 열흘 간의 긴 추석 연휴 전 업무 마비나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 회장들은 오는 13~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다. 통상 행사 전후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사업 방안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어 이번에도 수장들이 직접 세일즈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와 해외출장 일정이 또다시 겹치면서 회피성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론 이번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서 지주·은행 경영진은 포함되지 않아 부담은 덜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만큼 금융지주들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인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소비자보호 강화에 맞춘 전략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최근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그룹 전 계열사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불러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종합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 회장은 △소비자보호 총괄기능 강화 △소비자 중심의 상품 프로세스 개정 △사기 예방을 위한 통합 대응체계 마련 등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달 말엔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이슈 조정과 현안 해결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에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내부 시스템과 조직체계를 정비한다. 이번 방침은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금융 수요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정부의 소비자 중심 금융 대전환 기조와 맥을 같이하고 있단 평가다. 지난 1일엔 추석 명절을 맞아 이륜차 배달 종사자 대상으로 전문 의료인·의료버스가 제공하는 건강검진 전 과정을 무상으로 진행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임직원에게 '고객 편의성 제고'와 '실행 중심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객 편의 전담 부서 신설 △자회사별 대표 개선과제 선정 △고객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원스탑 개선 체계 구축 △고객중심 내재화 캠페인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진 회장은 지난 7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장기연체 이자 감면을 포함해 약 4만4000명의 고객, 원금 3500억원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또 이달 24일까지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 내 10억원까지 신규 대출 지원 △최대 1.5%p 우대금리 제공 △원금 일부상환 조건 없는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를 실시한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을 필두로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발생에 따른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금융 서비스 안정 및 고객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그룹 리스크부문장(CRO) 주재 회의를 소집해 그룹 전 계열사의 영향도를 파악하고, 금융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는 중요 전산 체크 리스트를 선정해 은행, 증권, 카드 등에 배포하고 향후 전산 복구 지연 상황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추석을 맞아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자금 수요가 많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15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달 26일 저녁부터 국정자원 화재에 대한 그룹 위기대응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뉴얼에 따라 시스템 영향도를 점검하면서 고객 안내 및 대체 수단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는 중이다. 대체 신분증을 활용한 거래 지원과 함께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 중이며, 전산 복구가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영업점 중심의 보완 절차와 긴급 전산 개발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29일 '그룹 최고경영자(CEO) 합동 브리핑'을 긴급히 열어 직접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추진방안과 자본 안정성, 인공지능(AI) 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 구성 중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제시한 이후 민간에선 첫 추진 사례로 민간·국민기금 75조원의 약 13%에 달하는 규모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전사 차원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관련 부서가 생산적 금융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현장과 연계한 전략을 발굴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찬우 회장은 계열사별 핵심 사업라인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농협금융의 이번 TF 신설과 종합투자계좌(IMA) 중심 모험자본 공급, 잠자는 자산 유동화 전략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서도 실질적인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또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침해사고로 정보보호 및 보안 강화가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만큼 농협금융 각 계열사는 수시 '블라인드 모의해킹'을 실시해 취약점을 미리 발견하고 즉각 조치하는 등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장기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이버 위기경보 최고등급 수준의 관제체계를 가동하며, 실시간 대응을 위한 상시 근무인력 배치 및 24시간 특별 모니터링을 운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장들도 직접 해외 투자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 나가려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연휴 전후로 정부 정책에 관한 현안을 챙기면서 전반적인 그룹 내부통제 문제나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5-10-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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