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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클라우드 날개 달고 비상하나… "저평가 국면" 분석
[이코노믹데일리] 공모 이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LG CNS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 CNS 목표주가를 지난 10일 종가 4만8350원보다 38.57% 높은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상장 직후 단기 수급 부담 등으로 공모가(6만1900원) 대비 하락한 현 주가 수준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LG CNS를 'AI 패러다임 변화의 킹메이커'로 지칭하며 향후 10년간 구조적 성장을 예상했다. 현재 LG CNS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로 업종 평균(16.5배) 및 주요 경쟁사인 삼성SDS(10.6배), 현대오토에버(15.8배), 일본 NTT데이터그룹(23.1배)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핵심 사업구조와 기술 경쟁력,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평가 분석의 핵심 근거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경쟁력이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MSP의 역할과 관리 수요 확대는 필연적이다. 빅데이터 센터 투자가 증가하면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AI 서비스 이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MSP 사업자의 시장 지위 강화가 예상된다. LG CN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매출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 9% 증가하고, 성장을 주도하는 클라우드 및 AI 부문은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3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전년비 32% 증가)와 업계 평균(19%)을 웃도는 비계열사 매출 비중(31.4%)도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한다. LG CNS는 AWS와 '생성형 AI 전담' TF를 구성하고 아시아 최초 '구글 클라우드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 획득, MS '애저 엑스퍼트 MSP' 자격 취득, 델 테크놀로지스와 사업 동맹 체결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확보한 다양한 레퍼런스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T서비스 업종 과거 평균 PER은 약 13~15배 수준이었고 높을 때 적용 시 20배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클라우드 매출액이 성장하고 민간·공공 등 서비스 니즈가 확대된다면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 민간·공공 레퍼런스 등이 강점으로 클라우드 성장 가속화 시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AI 수혜 업체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은 “안정적 체력, 고객사 경험, 기술 경쟁력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며 "AI 니즈 확대에서 신규 수주액 증가로 이어지는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5-04-11 0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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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세 125%→145% 인상 기조 유지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관세 유예 발표로 급등했던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반전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글로벌 무역 전쟁 재점화에 대한 우려와 경기 둔화 신호가 겹치며 급격히 하락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일의 반등분을 모두 반납하며 올해 들어 하루 낙폭 기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동맹국과의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125% 관세에 펜타닐 관련 추가 관세 20%를 더해 총 145%로 인상하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중국과의 구조적 무역 불균형과 펜타닐 확산 문제는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관세는 과도기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정책 신념을 강조했다. FBB 캐피털의 마이클 베일리는 "투자자들은 '무역 휴전'이 아니라 '휴전 없는 장기전’에 들어설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4.19% 하락하며 주요 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최근 단기 급등했던 AI 관련주들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공포지수)는 28% 급등하며 지난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항공료, 숙박비 등 일부 재량소비 항목의 가격이 하락한 점은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실질적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친화적 거래 플랫폼인 e토로(eToro)의 브렛 켄웰은 “인플레이션 완화는 환영할 만한 신호지만, 그것이 경기 급랭의 결과라면 결코 좋은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예 조치에 맞춰 유럽연합(EU)은 보복 관세 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회원국들이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은 미국 증시 하락과 트럼프의 중국 겨냥 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중국 외교부는 "극단적인 관세 조치는 상호 파괴적 결과만을 낳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증시 전반에서 리스크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대형 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은 단기 숏 포지션 확대, 현금 비중 증가, 채권·금 매수 확대에 나서며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머피 & 실베스트의 폴 놀테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의 정책 방향성과 미·중 협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불안정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04-11 0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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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49%↑…중동 수주액 2배 넘게 급증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총 82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60%는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수치로, 대형 플랜트·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건설협회가 10일 발표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총 194개 건설사가 69개국에서 147건, 82억1000만달러(약 11조9702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55억달러였다. 보고서는 “체코 원전 사업(173억달러) 수주가 2분기로 이월되었음에도, 아랍에미리트(UAE) 메탄올 플랜트,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미국 배터리 공장 등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수주액이 49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60.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4억달러) 대비 106.3% 증가한 수치다. 중동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1월에는 UAE 타지즈 메탄올 생산 플랜트(16억8000만달러), 2월에는 사우디의 380㎸ 송전선로 2건(총 3억8000만달러), 3월에는 루마 및 나이리야 화력발전소 2건(총 15억4000만달러) 등이 잇달아 수주됐다. 유럽 수주액은 9억2000만달러로, 헝가리 에코프로비엠 제1공장 보조설비 공사와 스페인 롯데EM 일렉포일 설계용역 계약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8.9% 증가했다. 반면 북미·태평양 지역은 미국 내 제조 공장 건설 수요 감소로 인해 수주액이 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3.6% 줄었다. 공종별로는 산업 설비 수주가 전체의 71%에 해당하는 5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건축(10억3000만달러), 토목(4억6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재원별로는 도급형 계약이 97%인 79억6000만달러를 차지했고, 개발형은 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3억5600만달러 수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E&A(17억24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7억7400만달러), 현대건설(7억3300만달러) 순이었다. 상위 10개 건설사의 수주액은 전체의 82.1%에 해당하는 67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세계 건설시장이 지난해보다 2.1% 성장한 14조8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인공지능(AI),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가 맞물리며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원전 발전량은 2020년 2698TWh에서 2050년에는 5497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MR 시장도 2027년 104억달러에서 2040년 300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4-10 16: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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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망 무임승차 논란 재점화… '공유지의 비극' 경고음 커지는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통신망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 '망 이용료' 갈등이 인공지능(AI) 시대 개막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구글, 넷플릭스 등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무임승차'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용자 편익을 기준으로 합리적인 망 이용 대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천문학적인 데이터 소비가 예상되는 AI 시대를 앞두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한 '공정한 분담' 원칙 정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시대 대형 플랫폼의 이용자 피해 유발과 국내 산업 무임승차, 위기와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지배력 확대 속에서 국내 인터넷망이 처한 현실과 대안 모색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발제를 맡은 변상규 호서대 문화영상학부 교수는 "과거 망 중립성 원칙이 지금도 유효한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 상생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 트래픽은 폭증, ISP 수익성은 악화… '망 중립성'의 딜레마 '망 중립성' 원칙은 인터넷상의 모든 콘텐츠나 트래픽이 차별 없이 동등하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이념이다. 인터넷 초창기 혁신과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막대한 데이터를 소비하는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현재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약 42%를 구글(유튜브), 넷플릭스, 메타 단 3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유발하는 막대한 트래픽 처리를 위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ISP)들은 국제 회선료, 전용선 증설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정당한 망 이용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변 교수는 "CP(콘텐츠 제공사)들이 망 이용료를 내지 않는 '무임승차'는 CP에 트래픽 관리 책임을 부여하지 않아 공공재의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ISP들의 재정 상태는 악화되는 추세다. 변 교수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약 8년간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유통되는 통신량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상이 어려워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역대 데이터 중 가장 트래픽이 많고 AI 시대가 되면 트래픽이 훨씬 증가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데 ISP의 재정 상태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망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인터넷 품질 저하와 같은 이용자 피해로 귀결될 수 있다는 '공유지의 비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 ◆ '이용자 편익' 기반 새로운 해법 제시… "상호 기여도 따져 분담해야" 변 교수는 기존의 매출이나 비용 기반 산정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ISP와 CP가 서로에게 제공하는 '효용 편익', 즉 '상호 기여도'를 기준으로 망 이용료를 산정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용자는 인터넷 가입자인 동시에 유튜브와 같은 CP의 서비스 이용자이므로 양측이 서로에게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비용을 분담하자는 논리다. 변 교수가 유튜브와 유무선 인터넷 이용자 7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조사에 따르면 통신사는 유튜브 이용자 1명에게 월 평균 8073원의 편익을 제공하는 반면 유튜브는 이동통신 이용자에게 월 평균 2412원의 편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대상으로는 통신사 8398원, 유튜브 2291원의 편익 제공) 변 교수는 "소비자의 편익은 상품에 대한 지불 의사액의 최대값이므로 편익의 범위 내에서 대가 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각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하여 보다 합리적인 대가 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한 명의 정확한 서비스 이용 시간, 실제 이용자 수 등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가 선결 과제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토론에서 "구글이 우리나라 망 사용의 전체 30%를 차지하지만 네이버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망 사용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튜브하고 넷플릭스는 현재 법인세조차 안 내고 있는데 어찌 보면 이 회사들이 (우리나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국가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한 플랫폼 문제를 국가 전략적 자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글로벌 추세를 언급하며 단순한 시장 논리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 플랫폼 책임 강화 요구… 정부 역할론 부상… "법·제도 정비 통해 갈등 해결해야" 망 이용료 논란과 더불어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김명수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튜브의 프리미엄 요금 대폭 인상(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인상) 사례를 들며 "플랫폼들이 요금 책정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허위 정보 유통, 서비스 장애 발생 시 플랫폼 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 시장은 막대한 데이터와 자본력이 요구돼 소수 대형 플랫폼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AI 환경에서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 제도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용자와 플랫폼 사업자 간 견제와 균형을 통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과 같이 대형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하고 책임을 강화하는 글로벌 규제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망 이용료 갈등 해결과 건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변 교수는 "기업 간 갈등이 법적 소송이나 시장 지배력에 의해 해결되지 않도록 정부가 법 제도를 정비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소송이 2심에서 합의로 종결되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다만 규제 도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플랫폼 규제 이슈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통상 조약에 어긋나거나 해외 사업자만 차별적으로 규제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침해 등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규범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통해 해외 사업자의 이행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결국 망 이용료 문제는 단순히 기업 간의 이해관계를 넘어 AI 시대를 맞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쟁력과 주권 그리고 이용자 후생과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다. '이용자 편익' 기반의 합리적인 비용 분담 원칙을 모색하는 동시에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섬세하고도 단호한 정책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2025-04-10 16: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