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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LoL 경기 시청부터 게임 보상·현장 응원까지 'e스포츠 경험' 확장
[경제일보]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게임 경기 중계를 넘어 게임 플레이와 스트리머, 오프라인 팬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e스포츠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중계를 계기로 게임 이용자가 치지직으로 이동하고, 경기 시청 경험이 게임 내 보상과 오프라인 응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했다. 게임을 하는 공간과 경기를 보는 공간의 경계를 좁히며 e스포츠 팬덤을 플랫폼 안팎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23일 네이버는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해 아시안게임 LoL 경기를 시청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치지직과 라이엇게임즈 계정을 연동하는 방식의 드롭스가 처음 적용된다. 이용자가 단순히 중계를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 시청을 실제 게임 내 보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임 플레이와 중계 시청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도 처음 선보인다. LoL 클라이언트 내에 치지직의 아시안게임 중계 링크가 노출돼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가 별도의 검색이나 플랫폼 이동 과정 없이 국가대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에는 게임 플레이와 e스포츠 시청이 각각의 영역에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중계로 이동하고, 중계를 본 뒤 게임 아이템을 받는 방식으로 이용자 경험을 연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과 스트리밍 플랫폼이 서로의 이용자를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의 특징이 있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팬덤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0월 2일 치지직 롤파크에서 '치지직과 함께하는 아시안게임 결승 롤파크 뷰잉파티'를 개최한다. 약 600~800명의 팬이 한 공간에 모여 국가대표 결승전을 함께 관람하고 응원하는 행사다. 행사장에는 라이엇게임즈의 국가대표 응원 캠페인 '워리어즈'를 활용한 공간 브랜딩이 적용된다. 포토존과 하프타임 이벤트, 현장 굿즈 등도 마련해 단순히 대형 화면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치지직이 e스포츠를 활용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치지직은 올해 'Road to MSI'와 연계해 원주에서 'CSI 원정대'를 진행한 데 이어 더현대 서울에서 'TFT 치지직 인플루언서 매치'를 진행한 바 있다. LCK 결승전 현장에서는 '치지직 치어풀 사생대회'를 진행하는 등 경기와 스트리머, 팬 참여를 결합한 행사를 이어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역할을 경기 중계에 한정하지 않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스포츠 팬이 경기를 시청하고 스트리머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게임 플레이와 커뮤니티 활동, 오프라인 행사까지 경험하도록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라이엇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주요 공식 e스포츠 대회를 치지직에서 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치지직만의 스트리밍과 커뮤니티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시청과 플레이, 팬 참여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협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건범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리더는 "네이버는 라이엇게임즈와 파트너십 체결 이후 주요 공식 e스포츠 대회를 치지직에서 중계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선보여왔다"며 "앞으로도 치지직만의 스트리밍 및 커뮤니티 경험을 바탕으로 협업 영역을 확대하며 게임 시청과 플레이, 팬 참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e스포츠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3 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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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안 해도 즐긴다…스트리밍이 바꾼 게임 문화
[경제일보] 게임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퇴근 후 게임을 실행하는 대신 치지직을 켜고,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플레이 영상을 먼저 찾아본다. 인기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며 채팅창에서 함께 웃고 반응을 나누는 것 역시 하나의 게임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은 더 이상 플레이하는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보는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모바일 게임 업종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개인방송 업종의 MAU는 461만명에서 693만명으로 약 50% 증가했으며 AI 채팅 서비스 이용자는 121만명에서 219만명으로 약 81% 늘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용자들의 여가 시간이 게임에서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게임 콘텐츠 소비 방식까지 함께 살펴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지만 게임을 시청하고 소비하는 시간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치지직과 SOOP, 유튜브 등 스트리밍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용자들은 더 이상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인기 스트리머의 플레이를 시청하고,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며, 짧게 편집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비한다. 게임 실력뿐 아니라 스트리머의 입담과 리액션, 커뮤니티 문화까지 함께 즐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게임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플레이해본 적이 없어도 국제 대회를 시청하고,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 직접 구매하기 전에 방송을 통해 게임성을 먼저 확인한다. 과거에는 게임을 하기 위해 영상을 봤다면 이제는 영상을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게임 소비가 됐다. e스포츠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국내외 주요 e스포츠 대회는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에 이르는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플레이 중심에서 관람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스포츠 경기처럼 게임을 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사들도 변화한 이용자 행태에 맞춰 전략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얼마나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스트리머 협업 콘텐츠와 드롭스 이벤트, 공식 방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게임을 하지 않는 이용자까지 콘텐츠 소비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일부 게임은 개발 단계부터 스트리밍 친화성을 고려하기도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와 화려한 전투 장면, 이용자 간 상호작용 요소를 강화해 플레이하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게임 자체가 하나의 방송 콘텐츠가 되는 셈이다.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와 게임 커뮤니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게임 플레이 장면을 짧게 편집한 클립 영상이나 밈, 공략 콘텐츠 등이 또 다른 소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 게임보다 관련 콘텐츠를 먼저 접하는 이용자도 늘어나면서 게임의 영향력은 서비스 밖으로 확장되고 있다. 생성형 AI 역시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게임 장면을 자동으로 편집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거나 이용자가 선호하는 장면만 선별해 제공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 콘텐츠 소비는 더욱 개인화되는 것이다. 게임 이용자 감소를 단순히 게임 산업의 침체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에 쓰이던 시간이 스트리밍과 영상, 커뮤니티 활동으로 분산되면서 게임은 하나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게임을 보고 이야기하며 함께 즐기는지가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플레이와 시청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게임은 서비스에서 콘텐츠로, 다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6-07-18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