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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환경·지배구조 성과 공개..."지속가능 성장 기반 강화"
[경제일보] 카카오가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과 전용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책임 경영과 정보 공개를 확대하며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카카오는 지난 한 해 동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를 담은 '2025 카카오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지속가능경영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전용 홈페이지를 새롭게 열고 주요 정책과 성과, 공시 자료 등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인 ISSB를 적용해 작성됐다. 이용자 보호와 정보보안, 기후변화 대응을 3대 중대 이슈로 선정하고 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위험 요인, 대응 전략 등을 담았다. 특히 각 이슈별 위험과 기회 요인을 서비스 라이프사이클 단계별로 시각화해 이해도를 높이도록 구성됐다. 최근 카카오는 ESG 경영에서 투명성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지속가능성 홈페이지 역시 보고서와 정책, 규정, 주요 소식을 한 곳에서 제공해 이해관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 공개 데이터 범위도 확대해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책임경영 체계 강화에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14개를 이행해 93%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또한 2023년 5월 147개였던 계열사 수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줄이며 그룹 거버넌스 효율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 성과를 공개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연간 4753t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태양광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처음 도입해 데이터센터에 적용했으며, 지난해 재생에너지 조달량은 2만9903MWh로 전년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AI 기업으로서의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가드레일 모델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공개했으며, 4대 과학기술원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카카오 AI 돛'도 출범시켰다. 이 밖에도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 누적 기부금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ESG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MSCI ESG 평가에서는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 ESG 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도 5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고 S&P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는 3년 연속 산업군 상위 5%에 선정된 바 있다. 권대열 카카오 지속가능경영 총괄리더는 "카카오는 이해관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의 실행력과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함께 높여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공시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3: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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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사 갈등 격화…본사 첫 파업 현실화하나
[경제일보] 카카오 노사 갈등이 본사와 주요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에서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되면서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기일이 연장된 상태이고, 카카오페이 등 4개 계열사는 조정이 결렬돼 이미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오는 27일 경기지노위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양측 동의로 조정 기일을 연장했다. 27일 조정이 결렬되면 카카오 본사도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고 계열사와 함께 동시 또는 순차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갈등의 표면적 쟁점은 성과급과 보상 체계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6% 증가했으며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에도 구성원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노조의 불만이 커진 배경이다. 다만 노조는 단순히 성과급 재원 규모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과 배분 구조의 불투명성, 일방적인 성과급 집행, 연장근로 문제, 그룹 재편과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 문제를 함께 제기하고 있다. 판교역 결의대회에서도 노조는 카카오 위기의 책임이 구성원이 아니라 경영진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계열사별 상황도 변수다. 카카오페이는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도 파업이 가능한 절차를 밟았다.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는 아직 임금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사 갈등의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87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고 카카오페이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서비스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에 가까운 핵심 인프라다. 실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곧바로 서비스가 멈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거나 개발·운영·고객 대응 인력의 참여 폭이 커질 경우 장애 대응 속도와 신규 서비스 일정, AI 전환 프로젝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올해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환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다. 회사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존 사업 성장 흐름을 바탕으로 AI 플랫폼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AI 사업 재편과 조직 안정성 모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쟁이 플랫폼·금융·게임 계열사로 확산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실적이 개선됐는데 구성원 보상은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의식과, 경영진 책임론이 결합하면서 노사 갈등의 성격이 임금 협상을 넘어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27일 조정회의에서 회사가 성과급 산정 기준과 고용 안정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안을 내놓느냐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합의가 이뤄지면 파업 위기는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만 결렬될 경우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가 함께 움직이는 첫 그룹 차원의 쟁의 국면이 열릴 수 있다.
2026-05-22 15: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