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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WM·신사업 다각화로 하반기 돌파
[경제일보] 삼성증권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와 자산관리(WM) 부문의 호조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 증시 변동성 확대와 거래대금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삼성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 획득과 종합투자계좌 사업 준비를 바탕으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488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08.1%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7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0%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 세웠던 기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53억원으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호실적은 위탁매매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동반 성장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삼성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43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1.2% 대폭 늘어났다. 고액자산가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돋보였다. 지난 6월 19일 기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 고객 수는 1만645명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섰다. 개인 고객 예탁자산도 652조40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또한 금융상품 판매와 기업금융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랩어카운트 순수수료는 49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2.1% 급증했다. 랩 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받아 주식, 채권, 펀드 등 여러 상품을 하나로 묶어 맞춤형으로 관리하고 운용해 주는 종합자산관리 계좌를 의미한다. 퇴직연금 예탁자산 또한 28조1000억원으로 20.7% 확대되며 전체 성장을 뒷받침했다. 기업금융 부문 역시 채비와 져스텍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휴젤 인수금융 거래를 완수했다. 이를 통해 구조화금융에서만 794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직전 분기 대비 26.1% 늘어난 90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단순한 증시 호황을 넘어 삼성증권의 수익 구조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10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초부유층 가문을 전담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올해 관리 가문이 193곳으로 늘어나며 총자산 5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실적 개선에 따른 인건비 확대 등으로 판관비가 늘어나며 당기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돈 점은 약점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의 올해 2분기 판관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하반기 거래대금 둔화 우려도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위협 요인은 △시장 변동성 확대 △금리 상승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강화 등이다. 이로 인해 △LS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위기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은 8조6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합투자계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8조원 기준을 훌쩍 넘긴 수치다. 단기금융업 인가 획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거점점포 불건전 영업행위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징계 수위를 기관경고 조치로 낮추면서 인가 결격 사유를 피하게 됐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빠르면 다음달 안에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6%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 역시 주가 하락을 방어할 기회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신용공여한도 등 고수익 개인 고객 사업의 준거기준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종합투자계좌 신청요건으로도 작용한다"며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늘어난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을 늘려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6 16:34:29
'알리페이 정보 제공' 카카오페이 강제수사…경찰 압수수색 착수
[경제일보] 카카오페이가 고객 개인정보를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금융당국의 제재, 법원의 원고 패소 판결에 이어 형사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해외 이전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페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 이후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고객 개인정보를 제공하게 된 경위와 내부 의사결정 과정, 관련 전자정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참고인과 피의자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페이 법인과 일부 임직원이 신용정보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부터 2024년 5월까지 고객 약 4000만명의 개인정보 542억건을 알리페이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공된 정보는 애플이 알리페이에 위탁한 'NSF 점수' 산출 모델 구축에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NSF 점수는 애플 서비스 이용자의 결제 대금 부족 가능성과 결제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다. 카카오페이는 애플 결제 서비스의 부정 결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 위탁 과정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번 형사수사는 행정당국의 제재와 법원의 판단에 이어 진행되는 절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에 개인정보 국외 이전과 관련해 과징금 59억6800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이어 금융감독원도 올해 2월 기관경고와 함께 과징금 129억7600만원,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했다. 카카오페이는 개인정보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제공한 개인정보를 단순한 처리위탁이 아니라 이용자 동의가 필요한 제3자 제공으로 판단했다. 이용자들이 본인 확인과 결제 처리 등을 위한 개인정보 활용에는 동의했더라도 정보가 해외로 이전돼 NSF 점수로 가공되고 애플의 결제 위험도 평가에 활용되는 것까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동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애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카카오페이 고객의 개인정보까지 알리페이에 제공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개인정보가 국외에서 별도의 위험도 평가 정보로 활용되는 사실을 이용자가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카카오페이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특히 애플 결제 과정의 부정 결제를 방지하기 위한 적법한 업무 위탁이었으며, 제공된 정보는 암호화해 처리하는 등 관련 법령을 준수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개인정보 제공 과정의 적법성과 내부 의사결정 절차 등을 확인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7-09 16: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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