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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500억 '게임 씨앗'에 건다…차세대 글로벌 IP 선점 나선다
[경제일보] 넥슨이 향후 5년간 최대 2500억원을 게임 스타트업에 투입한다. 단순히 유망 개발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단계별로 투자하는 구조를 구축해 차세대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선다. 기존 흥행작의 후속작이나 유명 IP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시장의 다음 성장축을 직접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지난 20일 정부 및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창업 초기 게임사와 신규 IP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첫 투자 대상은 올해 하반기부터 검토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넥슨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넥슨파트너스와 게임 전문 VC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조성한 1200억원 규모의 ‘코나 글로벌 IP 투자조합’이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IP 계정 모태펀드 600억원이 결합됐다. 넥슨은 이후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에 약 1300억원을 추가로 직접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를 2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개발비 고갈’ 구간까지 따라간다 넥슨이 주목하는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신규 IP, 이용자 확보와 장기 운영이 가능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개발이나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기업이다. 특히 단순한 게임 타이틀 투자에 그치지 않고 게임 개발 기술과 사업 모델을 함께 살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방식도 기존 게임업계의 단발성 투융자와 차별화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시드와 시리즈A 단계에서 유망 개발사를 발굴하고, 넥슨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참여한다. 이후 게임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등을 거쳐 시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서비스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단계에서는 넥슨이 직접 성장 자금을 투입한다. 게임 스타트업 입장에서 가장 자금이 부족해지는 구간을 겨냥한 셈이다. 게임은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과 실제 시장에 출시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 사이의 자금 소요가 크다. 개발 인력 확보와 콘텐츠 제작은 물론 테스트, 서버 운영,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까지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다. 넥슨은 초기 투자와 성장 투자를 연결해 이른바 ‘투자 절벽’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초기 투자 위축이 심화하면서 이 같은 장기 자본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개발비 상승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검증된 기업과 흥행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초기 개발사들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정부가 600억원을 출자한 것도 게임 IP를 산업 차원의 자산으로 키우려는 정책적 판단과 맞물린다. ◆ 넥슨 게임이 아니어도 투자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퍼블리싱 비연계’ 원칙이다. 넥슨의 투자를 받은 개발사가 반드시 넥슨을 통해 게임을 출시하거나 서비스를 맡길 필요가 없다. 넥슨이 직접 퍼블리싱하지 않는 IP에도 투자하는 오픈 생태계 모델을 지향한다. 이는 투자와 사업을 분리해 유망 IP를 넓게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넥슨 입장에서는 당장 자사 라인업으로 편입할 게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개발사와 관계를 구축하는 셈이다. 스타트업 역시 투자 유치를 위해 개발 방향이나 퍼블리싱 권리를 넥슨에 종속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선택지가 넓어진다. 넥슨의 스타트업 지원 경험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넥슨은 2012년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를 설립해 초기 게임 벤처에 사무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경영·재무·투자·퍼블리싱 등에 대한 지원을 제공해왔다. 당시에는 공간과 경영 지원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직접 투자와 후속 자금 공급을 결합한 장기 자본으로 지원 방식을 확장했다. 결국 이번 2500억원 프로그램은 넥슨이 단순한 ‘게임 투자자’가 아니라 차세대 게임 생태계의 초기 단계부터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AI가 게임 제작 방식과 콘텐츠 생산 구조를 바꾸는 상황에서 기존 IP를 활용한 성장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김한준 넥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차세대 IP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넥슨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과제”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투자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넥슨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생태계 투자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프로그램을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1 17:23:40
넥슨, 투자법인 '넥슨파트너스' 설립…게임 스타트업 발굴 본격화
[경제일보] 넥슨이 투자 전문 법인 ‘넥슨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유망 게임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대형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안정적 매출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신규 IP와 개발팀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달 말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인 넥슨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대표는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사내 이사에는 김한준 넥슨코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름을 올렸다. 김 CIO는 도이체방크와 맥쿼리 등을 거쳐 엔씨소프트 투자 담당 전무를 지낸 투자 전문가로, 지난해 넥슨코리아에 합류했다. 넥슨파트너스는 피아오얀리(켈리스 박) 전 텐센트 부사장도 이사로 영입했다. 피아오얀리 이사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흥행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넥슨이 단순 초기 투자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화와 중국 시장 확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인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넥슨은 과거에도 게임 스타트업 지원 경험이 있다. 2012년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를 열고 유망 게임 벤처·스타트업에 사무공간과 법률 자문, 재무·투자·퍼블리싱 관련 지원을 제공했다. 당시 NPC는 게임 스타트업에 특화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다만 NPC는 2019년 운영 종료 수순을 밟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넥슨은 입주사들에 센터 폐쇄를 통지했고 2012년 시작한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약 7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번 넥슨파트너스 설립은 과거 공간 지원·인큐베이팅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별도 투자 법인을 통한 지분 투자와 전략적 육성 방식으로 접근법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배경에는 국내 게임업계의 신작 부진과 IP 확보 경쟁이 있다. 대형 게임사들은 기존 흥행작의 장기 서비스에 의존하면서도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 확보가 절실해졌다. 넥슨 역시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소규모·실험적 개발 조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민트로켓은 2022년 넥슨이 소수 개발자를 모아 만든 스튜디오로 출발했고 이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업계에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개발 문화가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했다. 넥슨파트너스의 역할은 초기 게임사에 자본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경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중국·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 IP 사업화 노하우를 결합하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단순 투자자보다 전략적 파트너에 가깝다. 넥슨 입장에서는 외부 개발사의 창의성을 조기에 포착하고 흥행 가능성이 확인된 IP에 추가 투자하거나 퍼블리싱·인수로 연결할 수 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운용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유망한 IP 발굴과 육성이 가능한 회사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초기 게임 개발사, 신규 IP 보유 팀, 글로벌 시장 확장성이 있는 스튜디오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넥슨파트너스 출범은 국내 게임 투자 생태계에도 의미가 있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초기 게임 스타트업은 개발비와 마케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게임사가 전문 투자 법인을 통해 초기 단계부터 유망 스튜디오를 지원하면 창업팀에는 자금과 사업화 경로가 열리고 대형사에는 미래 IP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관건은 투자 이후의 독립성 보장이다. 게임 스타트업의 강점은 빠른 의사결정과 실험성에 있다. 넥슨파트너스가 단순히 넥슨 내부 라인업을 보완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개발팀의 창의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제2의 ‘데이브 더 다이버’ 같은 사례를 외부 생태계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2026-05-29 1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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