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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간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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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장소 달라도 맛은 그대로…익숙한 치킨·팝콘, 간편식으로 재탄생
[경제일보] 식품·유통업계가 외식·배달·영화관에서 즐기던 익숙한 맛을 간편식과 스낵으로 옮기며 소비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bhc의 인기메뉴 '뿌링클'과 '맛초킹'을 파스타·치밥으로 재해석했고 롯데웰푸드는 배달 치킨의 맛과 식감을 냉동 순살치킨으로 구현했으며 세븐일레븐은 CGV의 대표 팝콘을 편의점 상품으로 선보였다. 특정 장소나 정해진 주문 방식에서 주로 소비되던 메뉴를 일상에서 쉽게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바꿔 소비 시간과 장소를 넓히고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와 협업해 냉동 간편식 브랜드 '온더고(ONTHEGO)' 신제품 '뿌링클 크림파스타'와 '맛초킹 그릴드 치밥'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bhc의 대표 치킨 메뉴를 냉동 간편식에 그대로 옮기기보다 각각 파스타와 치밥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한 식사에서도 새로운 맛을 찾고 브랜드 간 협업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 수요를 겨냥했다. '뿌링클 크림파스타'에는 크림소스와 bhc 뿌링클 시즈닝을 조합하고 시즈닝으로 염지한 닭다리살을 오븐에 구워 넣었다. '맛초킹 그릴드 치밥'은 간장과 꿀을 베이스로 한 맛초킹 소스를 닭다리살과 밥에 적용하고 매콤한 고추 토핑과 치즈떡을 더했다. 외식 메뉴의 맛을 간편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리 편의성과 식감에도 신경 썼다. 두 제품 모두 전자레인지로 약 5분 안에 조리할 수 있으며 수분 유지 솔루션 용기를 적용해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신제품은 아워홈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와 쿠팡, 컬리 등에서 판매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의 간편식 개발·제조 역량에 bhc 대표 메뉴의 맛을 결합해 익숙한 메뉴를 새로운 형태의 한 끼로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간편식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웰푸드는 배달로 주문해 먹던 치킨의 맛과 식감을 냉동식품으로 구현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쉐푸드 치킨'은 △꽈사삭 크리스피 치킨 △꽈사삭 핫크리스피 치킨 △슈프림 치킨 △고추마요 치킨 등 총 4종이다. 제품 라인업도 실제 배달 치킨 소비에서 익숙한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크리스피 치킨 2종은 바삭한 식감을 강조했고 슈프림·고추마요 치킨에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소스 조합을 적용했다. 롯데웰푸드는 냉동 제품에서도 배달 치킨 특유의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4종 모두 100% 닭다리살을 사용하고 두 번 튀긴 뒤 급속 냉동하는 방식을 적용했으며 크리스피 제품에는 쌀·옥수수·감자로 만든 5종 크럼블을 더해 바삭한 식감을 한층 강화했다. 조리 편의성도 높였다. 에어프라이어로 약 10분이면 완성할 수 있고, 고추마요 치킨은 전자레인지로도 조리할 수 있어 배달 주문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대형마트 등으로 유통 채널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외식이나 배달을 통해 즐기던 다양한 치킨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바삭한 식감과 소스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며 "소비자의 취향과 식생활에 맞춰 냉동 치킨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브랜드와 손잡고 각 영화관에서 실제 판매하는 대표 팝콘 맛을 편의점 스낵으로 구현하는 '시네마 팝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첫 제품은 오는 3일 출시되는 'CGV팝콘바질어니언맛'이다. CGV의 대표 시즈닝 제품인 '바질어니언팝콘'의 바질 풍미와 어니언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을 편의점용 팝콘에 적용했다. 세븐일레븐은 영화관 팝콘을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하면서 영화 관람 혜택까지 연계했다. 상품에 △SCREENX 관람권 △일반 영화 관람권 △영화 할인권 △팝콘·음료 쿠폰 등 7종의 100% 당첨 랜덤 쿠폰을 넣어 편의점 구매 이후 실제 영화관 방문까지 이어지도록 연결했다. CGV 협업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롯데시네마와도 손잡아 '시네마 팝콘'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OTT 확산으로 홈시네마 문화가 자리 잡는 가운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화관 팝콘 특유의 맛을 집에서도 찾는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며 "극장에서 주로 즐기던 팝콘을 일상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해 '시네마 팝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6-09-02 17:41:25
어디서 어떻게 먹을까?…식품업계, '먹는 순간'까지 상품화
[경제일보] 식품업계의 상품 기획이 소비자의 생활 속 '먹는 순간'에서 출발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품을 먼저 개발한 뒤 소비 상황을 제안하는 데서 벗어나 소비자가 실제로 즐기는 여가 문화와 식생활을 포착해 상품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식품 소비가 세분화되면서 구체적인 소비 장면을 겨냥한 제품도 늘고 있다. 야외에서 음식과 술을 즐기는 '야장' 문화를 스낵에 접목하거나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를 냉동 간편식으로 구현하는 식이다. 맛과 가격뿐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과 맞닿은 상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지난달 말 출시한 시즌 한정 신제품 '꼬깔콘 야장시리즈' 4종은 출시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봉을 넘어섰다. 꼬깔콘 야장시리즈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야장' 문화를 제품 콘셉트로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야장은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 등에서 음식과 주류를 즐기는 문화로 젊은 세대의 새로운 여가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롯데웰푸드는 이러한 소비 장면을 제품의 맛에도 반영했다. 야외에서 즐기는 음식과 안주를 연상시키는 쌈장삼겹살맛과 마성옥수수맛, 워킹타코맛, 버터구이오징어맛 등 4종으로 구성해 간식뿐 아니라 안주 수요까지 겨냥했다. 판매 방식에도 경험 요소를 더했다. 쌈장삼겹살맛을 제외한 3종을 각각 GS25와 CU,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면서 모든 맛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여러 편의점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편의점 투어'도 나타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4종 구매 인증이나 점포별 재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제품을 실제 야장 경험으로 확장한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샤로수길 인근에서 '꼬깔콘 낭만포차'를 운영한다.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팝업으로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은 5100여명에 달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2030세대에서 주목받는 야장 트렌드를 제품에 접목해 익숙한 스낵에 새로운 경험과 감성을 더한 점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여가 활동뿐 아니라 바쁜 일상 속 간편한 식사 수요를 공략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오뚜기는 냉동 유부초밥 '오리지널'과 '소고기' 2종을 출시하고 냉동 간편식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최근 식사 준비에 드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면서도 한 끼를 챙기려는 수요가 늘어나자 유부초밥까지 냉동 간편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별도의 재료 준비나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은 조미 유부에 국산 쌀과 찹쌀로 지은 밥을 넣었다. 오리지널 제품은 초대리 밥에 단무지와 볶음 참깨를 더했고 소고기 제품은 불고기 양념을 한 밥에 소고기와 양파, 당근을 넣었다. 활용 범위도 한 끼 식사에 한정하지 않았다. 출출할 때 먹는 간식부터 다른 음식에 곁들이는 사이드 메뉴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 취향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이번 제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간편식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제품은 형태와 타깃은 다르지만 소비자의 생활 속 특정 장면을 상품 기획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꼬깔콘은 야외에서 먹고 마시는 여가 문화를 스낵으로 옮겼고 냉동 유부초밥은 짧은 시간에 식사를 해결하려는 일상의 편의 수요를 제품화했다. 식품 소비가 세분화되면서 제품 경쟁의 기준도 맛과 가격을 넘어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맞닿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가 실제로 음식을 즐기는 시간과 장소, 상황을 세밀하게 포착해 상품으로 연결하는 기획력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026-08-12 10: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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