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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새 주인 됐다…AI 포털 승부수
[경제일보]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됐다. 기업용 AI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품으면서 B2B를 넘어 일반 이용자 대상 AI 포털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업스테이지는 7일 카카오가 보유한 다음 운영사 AXZ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AXZ 지분을 넘기고 업스테이지 신주를 받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거래에 참여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 6일 AXZ 매각을 의결했다. 양사는 앞서 1월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승인했다. 이후 약4개월간 실사를 거쳐 이번 본계약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이후 11년 만에 다음의 지배구조가 바뀌게 됐다. AXZ는 카카오가 다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난해 5월 분사한 100% 자회사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다음의 검색 엔진과 콘텐츠 데이터에 결합해 차세대 AI 포털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을 넘어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을 제시하는 ‘콘텍스트AI’ 서비스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이번 인수의 의미는 포털 소유권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업스테이지는 그동안 문서 AI 기업용 LLM 등 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다음 인수를 계기로 뉴스 검색 블로그 티스토리 등 포털 기반 콘텐츠와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면서 B2C AI 서비스 실험 공간을 갖게 됐다. AI 모델 성능을 실제 이용자 환경에서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 셈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격이 짙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운영 법인을 업스테이지에 넘기면서도 업스테이지 지분을 확보해 AI 포털 전환 성과를 간접적으로 공유하는 구조를 택했다. 포털을 직접 운영하기보다 AI 전문 기업과의 결합을 통해 다음의 재도약 가능성을 열어둔 방식이다. 업스테이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의 연결도 관심사다. 업스테이지는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확정했다. 투자금은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 산업은행 300억원 민간자금 4300억원으로 구성됐다. 다음과 솔라의 결합이 성공하면 한국어 특화 AI 서비스 확산에도 의미가 있다.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한 포털 인터페이스 위에 AI 검색과 요약 추천 에이전트 기능을 얹을 경우 별도 앱 설치 없이 대중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뉴스와 검색 콘텐츠를 AI가 어떻게 활용하고 답변 품질과 저작권 이슈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핵심 과제로 남는다. 향후 관건은 기술 통합 속도와 이용자 회복이다. 다음은 한때 국민 포털로 불렸지만 검색 시장 점유율과 이용자 체류 시간에서 네이버 구글에 밀려왔다. 업스테이지가 AI 검색만으로 이용자 습관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콘텍스트AI가 단순 답변 기능을 넘어 뉴스 커뮤니티 쇼핑 생활정보 등 다음의 기존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반등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결합 심사도 남은 절차다. 다만 업스테이지가 기존 포털 사업자가 아니고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는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사를 통과하면 업스테이지는 인력 확보 AI 인프라 확충 서비스 개편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국내 대표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의 기술력과 30여년 역사를 지닌 국민 포털이 결합하는 이번 인수가 새로운 AI 포털 시대를 열어가는 AI 산업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0:40:31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 술·담배 '홍보성 기사' 부정 평가 항목에 첫 명시
[경제일보]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술, 담배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된 품목의 일방적 홍보성 기사를 부정 평가 대상으로 명시하며 뉴스 생태계 정화에 나섰다. 지난달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실질적인 평가에 반영되는 이번 조치는 언론사의 무분별한 기업 홍보 기사 송고를 차단하고 뉴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기준에 따르면 담배, 주류 등 법적 제한 품목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나 자체 비교·분석 없이 업체가 제공한 정보만을 전달할 경우 기사 건별로 1점의 부정 평가 점수가 부과된다. 담배와 주류가 평가 항목에 구체적으로 적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제평위 기준이 식품, 의약품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국민 보건과 밀접한 특정 품목을 타깃으로 삼아 규제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제평위의 이러한 행보는 갈수록 교묘해지는 '기사형 광고'를 근절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간 일부 언론사는 기업의 보도자료를 사실상 광고처럼 가공해 뉴스 영역에 송고하며 뉴스 검색 이용자들의 피로도를 높여왔다. 특히 판매 촉진에 제한이 따르는 주류와 담배가 기사라는 포장지로 둔갑해 노출되는 것은 미성년자 노출 등 사회적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정 노력의 일환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엄격한 뉴스 품질 관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평위는 단순히 주류·담배 외에도 특정 상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기사 본문 외 광고가 해당 상품 판매 페이지와 연결되는 경우에도 1점의 부정 평가 점수를 매기기로 했다. 이는 언론사와 기업 간의 은밀한 홍보 카르텔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다. 다만 기업의 정당한 홍보 활동을 막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보도자료 송고는 '보도자료 섹션'을 활용하면 되며 이 경우에는 부정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도 뉴스 품질 향상을 위한 '어뷰징 차단'은 핵심 과제다. 해외에서는 이미 AI를 활용해 광고성 기사를 식별하고 품질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이 안착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이번 조치를 통해 뉴스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용자들에게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품질 경쟁' 중심의 플랫폼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제평위 관계자는 "법적 제한 품목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객관적이고 안전한 정보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치가 뉴스 매체들의 보도 윤리 준수를 촉진하고 기사형 광고로 오염된 뉴스 생태계를 건강하게 되살리는 계기가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5-01 1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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