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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8세대 계약 '역대급'…실구매까지 이어질까
[경제일보]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8세대가 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라는 신차 효과와 기아 K3 단종으로 경쟁 차종이 줄어든 시장 환경에서 초기 계약이 크게 늘었지만, 아반떼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진 데다 기존 CN7과 달라진 트림·옵션 구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달라진 상품 구성에 대한 평가가 계약 유지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아반떼는 지난 5일 계약 개시 첫날 총 1만1094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4월 출시된 7세대 아반떼의 계약 첫날 실적 1만58대를 넘어선 역대 아반떼 최고 기록이다. 초기 계약을 끌어올린 배경에는 신차 효과와 경쟁 모델 감소가 있다. 8세대 아반떼는 2020년 출시된 7세대 이후 6년 만에 등장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존 CN7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 가운데 신차 출시를 기다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시점이었다.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졌다. 기아 K3와 쉐보레 크루즈가 국내 시장에서 단종되면서 아반떼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국산 준중형 세단이 사실상 사라졌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세단이자 현재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의 주류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아반떼 자체의 상품 경쟁력도 계약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8세대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적용하고 안전·편의사양을 확대했다. 계약 트림별로는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52%로 과반을 차지했고 모던과 프리미엄은 각각 24%였다. 하이브리드 계약 비중도 27.5%로 기존 모델의 14.8%보다 높아졌다. 다만 계약 규모만으로 실제 구매 수요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번 아반떼는 가솔린 모델 가격이 기존보다 336만원, 하이브리드는 387만원 올랐다. 출고를 앞두고 소비자가 가격 대비 상품성을 다시 따져볼 가능성은 있다. 특히 기존 CN7과 달라진 트림·옵션 구성에 대한 반응이 변수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와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일부 사양의 적용 방식이 달라진 데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세대 아반떼는 트림에 따라 하이패스가 선택사양으로 운영된다. 플레오스 시스템 도입에 따라 기존의 대형 전방 디지털 클러스터 대신 소형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를 선택사양으로 구성했다. 신규 디지털 사양이 확대된 가운데 기존 사양의 적용 방식도 달라져 트림별 상품 구성을 둘러싼 소비자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첫날 계약 물량이 크게 형성됐다는 것은 신형 아반떼에 대한 초기 구매 수요가 충분하다는 의미”라며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과 연비, 유지비 등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주류 준중형 세단인 만큼 일부 사양에 대한 불만이 이탈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2026-08-10 16:38:15
편의점 상비약 최대 20종 확대 추진
[경제일보] 정부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국민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약사 단체는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시행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편의점 상비약 품목을 현행 11개에서 최대 20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약국이 없는 지역과 심야 시간대 접근성을 고려해 판매점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편의점 상비약 판매 제도는 2012년 11월 도입됐다. 공휴일이나 야간에 약국 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가 기본적인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대상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울 때 환자가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한정된다. 현행 법령상 편의점에서 판매 가능한 의약품은 최대 20개 품목까지 지정할 수 있지만 현재 실제 유통되는 품목은 11종에 그친다. 허용된 13종 가운데 일부 제품이 단종되면서 실질적인 선택지는 더 줄어든 상태다.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류 등이 중심을 이룬다. 정부가 품목 확대를 재추진하는 배경에는 제도의 실효성과 이용률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는 2024년 편의점 상비약 공급액은 55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이 판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일상적인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에서도 성인의 약 70%가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그러나 약사 사회는 안전성 문제를 들어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의약품은 전문적인 상담과 복약 지도가 병행돼야 하는 특성이 있는데 편의점 판매는 이러한 과정이 생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의 과다 복용 위험 등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현행 제도 자체의 관리 미흡도 문제로 지적된다.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려면 일정 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교육이 1회에 그치고 대상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관리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의약품 진열 방식이나 사용 주의사항 안내 역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는 대체로 신중한 분위기다. 제약업체 입장에서는 판매 채널 확대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약사 단체와의 관계를 고려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유사한 논의가 있었지만 이해관계자 간 갈등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편의성과 안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추진 의지와 약사 사회의 반발이 맞서는 가운데 제도 개선 여부는 사회적 합의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6-22 17:19:53
"10년 팔린 건 이유 있다"…노브랜드, 인기상품 총출동
[경제일보]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가 출범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지난 10년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된 인기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노브랜드 10주년 기념 고객 감사 행사’를 열고 대표 상품과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슬로건 아래 가성비 중심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이번 행사 역시 판매량 상위 제품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인 ‘노브랜드 대왕요구르트(1L)’는 2입 기획 상품으로 2980원에 판매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만 200만병 이상 팔린 인기 상품이다. ‘노브랜드 우리쌀밥 한공기(210g)’는 6개입 묶음으로 출시돼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3980원에 선보인다. 고물가 흐름 속에서 수요가 높은 대용량 가성비 상품도 전면에 배치했다. ‘노브랜드 냉동 우삼겹 바로구이(1㎏)’는 9980원, ‘노브랜드 무가당 그릭요거트(1.8L)’는 498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노브랜드 썰은김치(4㎏)’와 ‘노브랜드 닭발이랑 막창이랑(300g)’ 등 대용량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단종 이후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던 ‘노브랜드 애니멀 크래커(500g)’도 약 10년 만에 다시 출시된다. 동물 모양 보관 용기로 화제를 모았던 제품으로 가격은 2980원이다. 생활필수품 할인도 포함됐다. ‘노브랜드 천연펄프 화장지(28m×30롤)’는 포인트 적립 시 98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건전지와 치약 등 생필품도 특가로 제공된다. 노브랜드는 2016년 첫 전문점을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출범 초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55배 증가했고 현재 전국 2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구본기 노브랜드사업부 NB상품담당은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 고객 선택을 받아온 상품을 다시 선보이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기반으로 한 노브랜드만의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5:59:10
"그 맛 다시"…단종 메뉴 부활에 외식업계 '재출시 경쟁'
[경제일보] 식품·외식업계가 한때 인기를 끌다 단종됐던 메뉴를 다시 꺼내 들고 있다. 소비자 요청을 반영한 ‘재출시 전략’으로 기존 고객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까지 노리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와 버거킹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는 과거 판매를 중단했던 인기 메뉴를 잇따라 다시 선보이고 있다. 단종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맘스터치는 2022년 출시 후 단종됐던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를 최근 한정 판매 형태로 재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고추장 베이스 소스에 마요네즈를 결합한 특제 소스를 사용한 치킨버거로 닭다리살 패티에 에그프라이와 치즈, 채소 등을 더한 메뉴다. 이 회사는 올해 ‘백 투 더 터치(Back to the TOUCH)’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 인기 메뉴를 정기적으로 재출시하고 있다. 앞서 ‘할라피뇨통살버거’와 ‘마살라버거’ 등을 다시 선보였으며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메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재출시 메뉴가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 제품을 기억하는 소비자에게는 ‘추억’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는 ‘검증된 메뉴’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버거킹 역시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해 단종된 ‘롱치킨버거’를 소비자 요청에 따라 한정 기간 재출시했다. 길쭉한 치킨 패티와 마요네즈, 양상추를 조합한 이 메뉴는 단종 이후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던 제품이다. 이번 재출시에서는 ‘불고기롱치킨버거’를 함께 선보이고 별도의 치즈 소스를 추가해 최근 ‘찍먹’ 트렌드까지 반영했다. 기존 메뉴를 단순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신 소비 흐름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레트로 마케팅’은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동서식품은 여름 시즌 한정 제품을 다시 출시하며 계절 상품의 반복 수요를 공략하고 있고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도 단종 이후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음료를 다시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단종 제품의 재출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제품인 데다, 소비자의 요구가 사전에 확인된 만큼 실패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추억 자극’을 넘어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품 재출시 과정에서 고객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브랜드와 소비자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는 제품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에게도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 속에서 ‘검증된 메뉴’와 ‘감성 소비’를 동시에 겨냥한 재출시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6-17 09: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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