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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성수2구역에 글로벌 설계진 총출동…'아크로 성수' 청사진 공개
[경제일보] DL이앤씨가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수주를 위해 글로벌 설계·디자인 업체들과 손잡았다. 성수2구역에 제안한 ‘아크로 성수’를 통해 외관과 커뮤니티, 조경, 경관조명까지 설계 전반을 차별화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는 성수2구역에 제안한 ‘아크로 성수’의 외관과 커뮤니티, 조경, 경관조명 설계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디자인 업체들과 협업한다고 14일 밝혔다. 성수2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재개발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일 성수2구역 조합에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며 지하 6층~지상 62층, 총 9개동 2,350세대 규모의 개발계획을 제안했다. 공사비는 총 2조137억원으로 다음 달 21일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한다. 회사는 성수2구역의 핵심 설계 콘셉트로 ‘키스톤(KEYSTONE)’을 내세웠다. 아치 구조의 중앙에서 전체 균형을 잡는 돌에서 착안한 개념으로 성수의 모든 가치를 하나로 수렴하고 스카이라인에 질서를 부여하는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의미다. 외관 설계에는 네덜란드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엔지니어링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가 참여한다. 아르카디스는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레지던스’와 미국 베벌리힐스 ‘포시즌스 프라이빗 레지던스’ 등에 참여한 업체다. DL이앤씨는 아르카디스와 한강의 흐름 및 성수의 감각을 아크로만의 절제된 미학으로 풀어내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건축’을 구현한다. 성수의 중심에서 시작된 디자인 언어를 스카이라인과 세대 공간, 커뮤니티, 조경, 그리고 한강과 공원, 도시로 확장해 단지 전체를 하나의 아이코닉한 랜드마크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디자인은 야부 푸셸버그(Yabu Pushelberg)가 맡는다. 이 업체는 아만과 포시즌스, 로즈우드, 에디션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공간의 서사를 정교하게 결합하며 동시대 럭셔리 디자인의 기준을 제시해 왔다. 성수2구역에서는 프라이빗 커뮤니티 ‘클럽 아크로’와 공용 공간, 세대 내부 인테리어까지 설계 범위를 넓혔다. 조경은 마샤 슈왈츠 파트너스(Martha Schwartz Partners·MSP)가 담당한다. 한강과 서울숲의 자연, 성수의 문화를 하나의 풍경으로 엮은 ‘아크로 가든 컬렉션’을 통해 자연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조경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경관조명에는 독일 조명 디자인 업체 리히트 쿤스트 리히트(Licht Kunst Licht)가 참여한다. 쾰른 대성당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타워’, 카타르 국립박물관 등의 조명 디자인을 맡은 업체로 성수2구역에서는 건축 외관과 야간 경관을 연계한 조명 계획을 제안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 성수는 시대의 취향과 문화가 결집하는 성수의 가치를 재정의하면서 도시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성수2구역만을 위해 준비한 독보적 설계와 품격으로 하이엔드 주거의 절대적 기준이 될 단 하나의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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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에어컨 회사에서 HVAC 기업으로…히트펌프 승부수
[경제일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중심의 냉방 사업에서 난방과 온수까지 아우르는 HVAC(냉난방공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히트펌프를 앞세워 기존 보일러가 주도해온 난방시장에 진입하면서 제품 경쟁을 넘어 설치·서비스와 주거환경 대응까지 경쟁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VAC 사업 확대는 기업 인수와 생산시설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HVAC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8월 광주사업장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HVAC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규 생산라인은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규모로 2028년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데이터센터용 냉각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와 병원, 공항 등 대형 시설용 공조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가정용 히트펌프 분야에서도 생산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광주사업장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에 2132㎡(약 645평) 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연간 1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생산 물량은 전량 국내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 출시한 뒤 제주 보급사업에 참여했고, 이달에는 수원 CS 아카데미에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마련했다. B2B 파트너사와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수배관 시공부터 제품 설치, 시운전, 서비스 점검까지 교육하고 있다. LG전자는 HVAC를 별도 사업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말 ES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HVAC 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 오는 2030년 HVAC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지난해 ES사업본부 매출은 9조3230억원, 영업이익은 6473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사업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OSO의 온수 저장탱크 기술과 LG전자의 히트펌프 기술을 결합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온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실제 주거환경에서 히트펌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신효아파트 12세대를 대상으로 냉난방과 급탕을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0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착공한 뒤 12월 준공 후 본격적인 운영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히트펌프를 적용해 냉방·난방·온수를 통합하는 방식이 국내 주거환경에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국내 시장을 둘러싼 수요 기반도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히트펌프 보급 목표를 1만2000대로 잡았고 내년에는 9만7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올해 2460가구 규모의 보급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성 등 복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히트펌프가 주목받는 이유는 냉방과 난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열을 활용해 전기로 열을 이동시키는 방식인 만큼 냉방에 쓰던 기술을 난방으로 확장할 수 있고, 난방과 온수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경우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제시하고 있다. 투입 전력보다 많은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앞세워 기존 연소식 보일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히트펌프가 보일러를 대체할 수준으로 확산되려면 넘어야 할 장벽도 있다. 기존 아파트는 실외기 공간이나 수배관 구조가 히트펌프 설치를 전제로 설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신축 주택보다 기존 주택의 전환이 쉽지 않다. 제품 크기와 설치 공간 문제가 남아 있다. 가격도 대중화의 변수다. 현재 정부 지원사업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 형성을 돕고 있지만,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일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제품 가격과 설치비를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수배관 설비와 축열조 등 기존 에어컨과 다른 설치 요소가 필요한 만큼 시공 품질과 유지보수 역량을 함께 확보해야 실제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주택 형태에 따른 설계 능력과 시공 인력, 사후관리 체계까지 포함한 HVAC 사업 역량 확보가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HVAC 사업은 가정용 제품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등 고부가 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B2B 공조 사업에서 얼마나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2026-09-18 16: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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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소방 로봇에 에이전틱 OS 얹는다…5월 MOU 3개월 만에 본계약
[경제일보] 한컴이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소방 로봇에 얹는다. 사무 환경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바꾸는 데 쓰이던 소프트웨어가 산업용 로봇을 통제하는 자리로 옮겨가는 구조다. 한컴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5년간 소방 로봇 국내 독점 판매 및 기술 개발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지난 5월 국내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본계약으로 넘어갔다. 두 회사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지상방위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서 방산·폭발물 처리(EOD) 로봇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 바 있다. 독점 대상은 대형 소방·구조 로봇 '콜로서스'와 방화문 차단 로봇 '라이노 프로텍트'다. 콜로서스는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투입돼 고온 구간에서 진화 작업을 수행하며 알려진 장비다. 계약 기간 샤크로보틱스는 국내에서 다른 유통사를 통해 두 제품을 팔 수 없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나머지 로봇 제품군의 국내 판매권도 함께 확보했고, 판매와 함께 현장 교육과 정비, 사후관리를 맡는다. 양사 협의에 따라 한컴 단독 브랜드로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로봇에는 한컴 에이전틱 OS가 연동된다. 여러 AI 에이전트를 개별로 쓰는 대신 한 체계 안에서 생성·실행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목표 시점은 12월 31일로, 현재는 탑재를 마친 상태가 아니라 양사가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단계다. 연동이 끝나면 로봇이 수집한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위험 구역과 진입 경로를 지휘 계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구체적인 적용 기능은 개발 과정에서 정해진다. 계약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결과물 귀속 조항이다. 한컴이 단독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 통합 모듈은 한컴에 남는다. 샤크로보틱스는 로봇의 기술 문서와 사양, 인터페이스 정보와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로봇용 AI 인터페이스를 만든 경험과 상용 레퍼런스가 한컴 자산이 되는 셈이다. 물류와 건설, 방산, 제조는 로봇 제조사가 제각각이지만 그 위에 올리는 OS는 하나면 된다. 한컴이 특정 제조사 규격에 묶이지 않고 다른 산업 로봇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보는 근거다. 한컴라이프케어에는 신사업 축이 하나 더 생겼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55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68%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10억원으로 81% 증가했고 영업이익 3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GLTD) 납품이 6월 마무리되며 2분기에 반영됐고, 소방 신제품 판매가 더해진 결과다. 개인보호장비를 공급하던 회사의 취급 품목이 로봇까지 넓어졌다. 한컴은 지난 5월 미래 전략발표회 '한컴 : 더 시프트'에서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폴란드 국가공인 R&D 기업 7불스, IT 기업 알고마인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유럽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에이전틱 OS는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을 하반기 중 차례로 내놓는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AX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며 "한컴 에이전틱 OS는 업무 환경의 혁신을 넘어, 로봇을 비롯한 지능형 하드웨어의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AI 플랫폼으로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8-13 2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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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바다 위 원전' 만든다… 美 S&L과 범용 FSMR 개발 착수
[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과 손잡고 ‘바다 위 원전’으로 불리는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FSMR) 상용화에 나선다. 지난해 개념설계와 선급 인증을 마친 데 이어 특정 원자로 노형에 구애받지 않는 표준 해양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삼성중공업은 미국 사전트앤런디(S&L)와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 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플랫폼 설계와 함께 인허가 지원, 건조 계획, 설치 해역 선정 및 배치 전략 등 사업화 전반에서 협력한다. FSMR은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형태의 부유체에 소형모듈원자로를 탑재한 발전 설비다. 조선소에서 제작한 뒤 전력이 필요한 해역으로 이동·설치할 수 있어 전력망이 부족한 해안·도서 지역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여러 원자로 노형에 적용 가능한 ‘표준 플랫폼’ 개발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로 출력과 크기, 냉각 방식 등에 따라 일부 설계를 조정해 다양한 SMR을 탑재할 수 있도록 범용성 고려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원자로 개발사가 바뀔 때마다 부유체를 새로 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프로젝트별 설계 기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인증이 SMART100 기반 플랫폼의 기술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S&L과의 협력은 실제 프로젝트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 개발로 이어지는 후속 작업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설계·건조 역량을, S&L은 원전 설계와 인허가 경험을 접목한다. 미국 시장 공략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원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비중이 2023년 4.4%에서 2028년 6.7~12%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전은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24시간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SMR은 수요에 맞춰 발전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에너지부도 부유식 SMR의 활용 분야로 해상 데이터센터와 담수화 시설, 독립형 발전시설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협약은 공동 개발을 위한 MOU 단계로, FSMR 수주나 건조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탑재 원자로와 사업자 선정, 상세설계, 선급 인증, 설치 국가의 원자력 규제기관 인허가 등을 거쳐야 한다. 해역 입지와 계통 연결, 방사성폐기물 관리, 해상 안전 기준 마련도 과제로 남아 있다. 시벤 술카 S&L 최고원전책임자는 "S&L과 삼성중공업의 이번 FSMR 개발 협력은 미국의 미래 청정 에너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며 "S&L의 원전 엔지니어링 리더십과 삼성중공업의 검증된 해양플랫폼 전문성이 결합함으로써 미국 시장 맞춤형 FSMR 개발을 앞당기고, 전력사업자와 연안 주(州), 연방 기관에게 원전 도입을 위한 유연한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원전 설계·엔지니어링의 선두 주자인 S&L과의 협력은 삼성중공업의 FSMR 기술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성장동력인 FSMR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7-22 1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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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버리지 않은 FLNG…10년 만에 결실 맺는다
[경제일보] 2010년대 중반 국내 조선업계에 해양플랜트는 새먹거리가 아닌 상처로 남았다. 상선 발주가 꺾이자 조선사들은 원유 시추설비와 해양 생산설비로 방향을 틀었지만 결과는 대규모 손실이었다. 낯선 설계, 잦은 변경, 공기 지연이 겹치며 비용이 불어났다. 한때 조선업의 돌파구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는 구조조정의 원인이 됐다. 6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량은 525만CGT로, 중국이 445만CGT를 가져가며 84.8%를 차지했다. 한국은 50만CGT로 점유율 9.5%에 머물렀다. 수주량에서는 중국이 앞서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LNG운반선과 FLNG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있다는 분석이다. 6월 기준 17만4000㎥급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2억4850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이 FLNG에 속도를 내는 배경도 이 같은 고부가 선종 중심의 시장 재편과 맞닿아 있다. 대부분의 조선사들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실패를 겪고 해양플랜트 비중을 낮추거나 LNG운반선 등 상선 중심으로 체질을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손실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FLNG는 놓지 않았다. FLNG는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다. 원유 시추설비와 달리 LNG 수요 확대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은 장기 가치를 봤다. 그 선택은 10년 뒤 대형 수주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 델핀 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를 4조3301억원에 수주했다. 델핀 FLNG는 미국 첫 해상 LNG 수출 프로젝트로, 삼성중공업이 설계·조달·건조(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한다. 프렐류드와 코랄 등 기존 프로젝트가 컨소시엄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삼성중공업이 전 과정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이어 아프리카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코랄 노르트 FLNG 본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FLNG 2기만으로 8조원에 가까운 계약을 확보했다. 회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98억 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71%를 채웠다. 해양 부문은 FLNG 2기, 44억달러로 부문 목표의 5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업황이 꺾인 뒤에도 에너지 흐름 변화에 따른 미래 가치를 보고 LNG 설비 연구개발을 지속했다”며 “LNG에 대한 에너지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기술을 선점하려 했다”고 했다. 이어 “델핀 프로젝트는 기존 프렐류드나 코랄 등과 달리 삼성중공업이 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FLNG 양산 시대의 핵심은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 효과에 있고, 설계와 기자재 조달, 모듈 분야에서 노하우가 축적될수록 비용 관리와 수익 관리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지위도 뚜렷하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FLNG인 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주된 신조 FLNG 11척 중 7척을 수주했다. 점유율로는 64%다.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ZLNG, 이탈리아 ENI 코랄 노르트, 캐나다 시더 FLNG 등 3기의 대형 FLNG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말하는 ‘FLNG 양산 시대’의 핵심은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다. FLNG는 발주처마다 요구 사양이 달라 설계와 제작 비용 관리가 어려운 대표적인 해양플랜트다. 하지만 표준화가 진행되면 설계 변경 리스크를 낮추고 기자재 조달, 모듈 제작, 탑재 공정에서 반복 효과를 낼 수 있다. DS투자증권 김대성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FLNG 부문 매출액이 2027년 약 3조원, 2028년 약 4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8년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ZLNG와 Cedar FLNG 인도에 따른 반복 건조 효과와 체인지오더 정산이 맞물리며 20% 이상의 고마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수주가 곧바로 이익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해양플랜트는 공정 기간이 길고 설계 변경 위험도 크다. 과거 조선업 불황도 그 위험을 보여줬다. 삼성중공업은 FLNG 외에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FDC는 FLNG의 직접 확장이라기보다 해양플랜트와 플로팅 기술을 활용한 중장기 사업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FLNG의 핵심은 액화 설비지만, FDC는 해상 구조물·전력·냉각·안전 운용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역시 FDC를 단기 매출 사업이 아니라 초기 개념설계와 협력망 구축 단계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FLNG 전략은 아직 완성된 승부가 아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조선업계의 부담으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 기술이 LNG 공급망 재편과 만나 다시 성장 카드가 된 것은 분명하다. 남들이 축소한 길에서 삼성중공업은 LNG 설비 기술을 남겼고, 그 선택이 이제 회사의 차별화된 수익원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6-07-06 1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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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라이프케어, 佛 방산·로봇 기업과 맞손…CBRN·무인체계 키운다
[경제일보] 한컴라이프케어 (김선영 대표)가 프랑스 방산·로봇 기업들과 잇따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소방·안전 장비 중심 사업에서 CBRN 개인방호, 무인지상체계, 대드론 대응 등 고성장 방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흐름이다. 한컴그룹 계열 국방·안전 장비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케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지상·항공 방위·안보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 현장에서 프랑스 CBRN 방호 전문기업 우브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무인지상로봇 전문기업 샤크로보틱스와도 추가 협약을 맺고 방산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우브리와의 협약은 국내 국방 시장을 대상으로 한 CBRN 개인방호장비 분야 협력이 핵심이다. CBRN은 화학, 생물, 방사능, 핵 위협을 뜻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국내 시장과 사업을 주도하고 우브리는 방호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양사는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대한민국 국군의 CBRN 방호 소요에 공동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브리는 프랑스 리옹에 기반을 둔 CBRN 개인보호체계 및 제독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방산, 치안, 민방위, 산업 안전 등 고위험 환경에서 활용되는 보호복과 장갑, 호흡 보호 장비, 제독 제품 등을 개발해 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우브리의 기술력을 국내 사업 네트워크와 결합해 국방 안전 장비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샤크로보틱스와는 무인지상체계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달 샤크로보틱스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MOU를 체결하고 무인소방로봇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소방에서 국방 영역으로 넓힌다. 샤크로보틱스는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로봇 ‘콜로서스’로 알려진 기업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샤크로보틱스의 국방향 무인지상체계인 ‘바라쿠다’와 ‘아트락스’ 등을 중심으로 국내 국방 시장에 맞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무인지상체계는 위험 지역 정찰, 폭발물 대응, 화재·재난 현장 지원, 대드론 작전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번 협력은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 사업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기호흡기, 방독면, 보호복 등 안전·방호 장비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전기차 화재 대응, 무인소방로봇, 국방 안전 장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랑스 기업들과의 협력은 해외 검증 기술을 국내 시장에 접목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이번 프랑스 기업들과의 기술 동맹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방산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BRN 방호, 무인체계 등 고성장 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산 시장의 경쟁축은 장비 납품에서 통합 안전 솔루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생방 위협, 드론 위협, 도시형 재난, 무인 전장 환경이 동시에 커지면서 병사와 현장 인력을 보호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과제는 MOU를 실제 국방 수요와 검증 사례로 연결하는 일이다. 협력이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국내 운용 환경에 맞는 기술 내재화로 이어질 때 미래 방산 신사업도 실질적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2026-06-23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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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라이프케어, 프랑스 로봇 기업과 무인소방로봇 사업 진출
[경제일보] 한컴그룹 계열 소방·방산·안전 장비 기업 한컴라이프케어가 무인소방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소방 안전 장비 역량에 첨단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전기차·배터리 화재와 산업시설 화재 등 고위험 재난 대응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프랑스 무인지상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한국 시장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대형 무인소방로봇 ‘콜로서스’와 중형 로봇 ‘라이노 프로텍트’ 등 샤크로보틱스의 로봇 제품군을 국내에 도입한다. 샤크로보틱스는 재난 대응용 무인지상로봇을 개발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콜로서스는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현장에 투입된 로봇으로 알려져 있다. 샤크로보틱스는 콜로서스가 당시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물 내부에서 화점 진압과 잔해 제거, 주요 구역 보호 임무를 수행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콜로서스는 500㎏급 중대형 로봇 플랫폼이다. 샤크로보틱스 공식 사양에 따르면 콜로서스는 최대 분당 3000L 방수 능력, 12시간 운용 시간, 최대 500㎏ 적재 능력, 1100㎏ 견인 능력, 약 1㎞ 원격제어 범위를 갖췄다. 한컴라이프케어가 밝힌 분당 최대 3800L 방수 능력은 국내 도입 구성이나 모듈 사양에 따른 수치로 보인다. 함께 도입되는 라이노 프로텍트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기동성을 높인 중형 로봇으로, 산업시설과 도심 화재 대응에 활용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모듈형 구조를 기반으로 무인 방수포, 배연팬, 부상자 후송용 들것, CBRN 정찰 센서 등을 현장 상황에 맞춰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로봇 도입 컨설팅부터 맞춤형 솔루션 제공, 사후관리까지 포함한 토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소방서, 산업단지, 배터리 공장, 물류센터, 지하공간 등 현장별 위험 특성에 맞춘 지능형 안전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무인소방로봇 수요는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공장 화재는 고열과 재발화, 유독가스 위험이 크고 일반 소방 인력이 근접하기 어렵다. 지하주차장, 터널, 대형 물류창고, 화학시설처럼 진입 동선이 제한된 공간에서도 원격 조종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국제소방안전박람회의 흐름도 이 같은 시장 변화를 보여준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며, 전시 면적 2만9729㎡에 국내외 448개 소방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올해 주제는 ‘생명을 살리는 AI 기술적 진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이번 박람회에서 무인소방로봇 제품군을 시연하고 신형 모듈형 공기호흡기와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소방장비 시장이 보호장비 중심에서 로봇, AI, 원격제어,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이다. 이번 사업 진출은 한컴라이프케어의 성장 전략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기호흡기, 방독면, 보호복 등 안전 장비를 주력으로 해온 기업이다. 무인소방로봇 사업은 기존 장비 제조 역량에 로봇 플랫폼과 현장 운영 서비스를 결합하는 신사업이다. 국내 소방·산업안전 시장에서 검증된 해외 로봇을 빠르게 도입하면서도, 현장 맞춤형 패키지와 유지보수 역량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국내 현장 적용성과 가격 경쟁력이다. 무인소방로봇은 장비 단가가 높고 운용 교육, 정비, 통신 안정성, 현장 표준작전절차가 함께 갖춰져야 효과를 낼 수 있다. 소방기관과 산업시설이 실제 도입하려면 화재 유형별 성능 검증, 조달 체계, 유지보수망, 운용 인력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사람을 지키는 안전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의 결합은 한컴라이프케어가 기술 중심의 안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무인소방로봇 사업 진출을 기점으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09: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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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은 글로벌 거장, 현대는 시니어 서비스…압구정 수주전 차별화
[경제일보]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이 단순한 금융과 설계를 넘어 ‘어떤 삶을 제공할 것인가’를 둘러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브랜드와 외관, 공사비 조건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입주 후 어떤 생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은 압구정 일대 재건축 사업에서 조경·커뮤니티·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앞세운 하이엔드 주거 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단지를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호텔과 정원, 의료·문화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생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조경과 커뮤니티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용한다. 커뮤니티 디자인은 야부 푸셸버그가 맡고 조경에는 영국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가 참여한다. 예술 오브제와 공간 연출에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사빈 마르셀리스가 함께한다. 야부 푸셸버그는 아만 레지던스 도쿄, 로즈우드 광저우, 더 타임스 스퀘어 에디션 뉴욕, 포시즌스 쿠웨이트 등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수행한 디자인 스튜디오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호텔 공간 설계 경험을 압구정5구역 커뮤니티에 접목해 획일적인 부대시설이 아닌 입주민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프라이빗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경은 톰 스튜어트 스미스가 맡는다. 그는 윈저성 쥬빌리 가든, 버킹엄궁 퀸즈 갤러리, 세인트 폴 대성당 정원 등 영국 왕실과 상징적 공간의 조경을 맡아온 인물이다. 자연주의적 식재와 현대적 공간 구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하는 정원을 구현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사빈 마르셀리스는 빛과 재료, 공간의 관계를 활용하는 작가다. 유리와 레진, 천연석 등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통해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DL이앤씨는 그의 작품을 조경과 커뮤니티 공간에 접목해 예술과 주거의 경계를 낮추는 연출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총회를 앞둔 압구정3구역과 수주전을 진행 중인 압구정5구역에 하이엔드 시니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클래식 500과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운영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커뮤니티를 건강관리와 여가, 문화 프로그램이 결합된 공간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더 클래식 500은 도심형 프리미엄 시니어 주거시설로 의료·문화·생활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운영 노하우를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접목해 고령 입주민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서비스에는 건국대학교병원 협력 기반의 메디컬 서비스와 낙상·인지기능 저하·치매·노화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수면과 식사, 운동 등 생활 리듬 전반을 관리하는 웰니스 케어도 제공된다.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미술 강좌와 클래식 연주회, 댄스 스포츠, 바둑 등 여가와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입주민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서비스를 압구정3·5구역에 먼저 적용하고 향후 신규 수주 사업지와 디에이치 입주 예정 단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니어 특화 서비스가 하이엔드 주거의 주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6-05-13 1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