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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짧아지자 백화점·아웃렛 웃었다…매출 두 자릿수 증가
[경제일보] 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지면서 국내에 머물며 쇼핑과 나들이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매출이 20% 안팎 증가한 데 이어 아웃렛과 대형마트도 가족 단위 방문객과 먹거리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인 지난 24~27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추석 전날부터 이틀 뒤인 10월 5~8일과 비교해 약 20% 증가하며 같은 기간 구매 고객 수도 15%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키즈 매출이 25% 늘었고 외식 수요가 몰리면서 식음료(F&B) 매출도 20% 증가했다. 추석 전후 선물 수요가 이어진 뷰티와 레저·골프 상품군 역시 각각 2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21.6%, 현대백화점은 20.3% 증가하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 고객 수가 14% 늘고 객단가도 약 5% 상승했다. 특히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73% 증가했으며 럭셔리 워치와 대형가전이 각각 50.7%, 50.2% 신장했다. 리빙·베드 매출도 45.1% 늘었고 아동과 F&B는 각각 24.3%, 21.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고가 상품과 패션·스포츠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며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45.6% 증가했고 영패션과 스포츠도 각각 31.8%, 20.9%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백화점 매출 증가가 명절 선물 수요뿐 아니라 짧아진 연휴에 따른 국내 체류 수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7일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등으로 소비가 분산됐지만 올해는 추석을 포함한 연휴가 4일에 그쳐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쇼핑과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근거리 소비는 쇼핑몰과 교외형 아웃렛에서도 확인됐다. 롯데아울렛·몰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5% 증가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키즈 매출은 15%, F&B 매출은 10% 이상 신장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추석 연휴 동안 약 75만명이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 추석 전후 기간보다 약 1만명 늘어난 규모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4개점도 스포츠와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스포츠 매출은 55%, TD(전통캐주얼)는 38%, 명품은 20% 늘면서 전체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22% 증가했고 방문 고객 수도 11% 늘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도 방문객 증가세를 보였다. 추석 당일을 포함한 지난 24~26일 전점의 고객 입차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늘었으며 TD와 F&B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화점과 아웃렛에서 쇼핑·나들이 수요가 두드러졌다면 대형마트에서는 명절 먹거리와 간편식 소비가 매출을 이끌었다. 이마트는 올해와 지난해 추석 당일과 전후 3일을 비교한 결과 전체 매출이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일이 18.7%, 채소 15.2%, 축산 14.9%, 수산 21.7% 늘었으며 델리, 주류, 간편식도 각각 16.3%, 10.4%, 8.2% 증가했다. 특히 조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먹거리 수요가 두드러지며 간편 생선회 매출이 51.6% 늘었고 초밥류와 냉동생선도 각각 23.5%, 28.5%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추석 연휴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냉장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31%, 냉동 HMR은 15% 증가했다. 아시안게임 경기 응원 수요가 늘면서 냉동안주 매출은 30%, 국내 맥주와 과자 매출은 각각 5%, 10% 증가했다.
2026-09-29 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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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 분양…천안 원도심 1438가구 대단지
[경제일보]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에 공급하는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동, 총 143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59㎡부터 74㎡, 84㎡, 101㎡, 114㎡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3.3㎡ 당 1485만원의 분양가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는 천안 원도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두정·불당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단국대학교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 행정시설, 문화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교통 여건은 번영로와 동서대로, 경부고속도로 천안IC으로 접근 가능하며 1호선 두정역과 1호선·경부선 천안역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를 비롯해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 백석농공단지 등이 인접해 직주근접 여건도 갖췄다.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도 주목 받는다. 외관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커튼월룩 등 상징성을 갖춘 디자인이 적용된다. 단지 진입부에 위치한 문주 역시 조형미를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단지는 주동 간 간격을 조정하고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 조경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Layered Park(레이어드 파크)’ 컨셉이 적용된다. 단지 중앙에는 잔디광장과 수경시설을 마련하고,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주민운동시설과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숲속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대단지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돼 있다. ‘그리너리 스포츠’에는 피트니스, GX클럽, 골프클럽, 사우나 등을 마련해 입주민의 건강관리와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그리너리 컬쳐’는 그리너리카페, 작은도서관과 독서실로 구성된 그리너리스튜디오, 공유오피스, 문화센터, 공유주방·파티룸, 주민회의실, 시니어라운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키즈클럽, 시니어클럽, 런드리라운지(코인세탁실),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키즈스테이션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실거주 편의를 고려한 설계도 장점이다. 전용 59A㎡는 4Bay 맞통풍 구조로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며, 59B㎡는 2면 개방 코너형 구조로 넓은 조망이 가능하다. 전용 74㎡와 84㎡에는 현관과 주방 사이 팬트리와 침실 옆 드레스룸을 적용했다. 전용 114㎡는 5Bay 맞통풍 구조로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침실1과 드레스룸에는 2면 창호를 설치해 한층 밝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했다. 전 가구의 실외기실과 하향식 피난구를 통합 계획해 공간 활용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 주거 시스템도 적용된다. 차량 위치 인식 시스템, 차량 번호 인식 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콜 시스템 등을 마련해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했다. 세대 내부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10인치 터치스크린 월패드를 설치해 조명·난방·가스밸브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생활정보기, 스마트 스위치, 욕실 스피커폰 등도 주거 편의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는 천안 원도심과 인근 신흥 주거지역의 풍부한 인프라를 함께 누리는 대단지”라며 “다채로운 조경시설과 커뮤니티, 효율적인 내부설계 등 푸르지오 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더한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일원에 위치한다.
2026-09-28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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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서 입점'에서 '입점해서 유명'으로…올리브영이 키운 K-뷰티 '발견의 힘'
[경제일보] 199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작은 화장품 매장은 2026년 한국인의 뷰티 소비 지도를 뒤집었다. 특정 브랜드와 제품을 정해 구매하던 소비자는 이곳에서 여러 브랜드를 한눈에 비교하고 이름조차 낯선 제품을 직접 써본 뒤 선택하기 시작했다. 국내 첫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출발한 CJ올리브영은 해외 드럭스토어를 그대로 옮기는 대신 뷰티를 중심에 둔 한국형 모델을 만들었다. 27년이 지난 지금은 단순한 화장품 유통점을 넘어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접하고 신생 브랜드는 고객과 만남의 기회를 얻는 K뷰티 '발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의 성장사를 관통하는 DNA도 이 '발견'에 있다. 이미 검증된 인기 상품에만 의존하기보다 가능성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발굴하고 매대와 랭킹·행사·체험 등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구매로 연결해왔다. 구매할 제품을 정한 뒤 매장을 찾던 소비 방식을 매장을 둘러보며 새로운 선택지를 발견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올리브영은 단순한 화장품 판매점을 넘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주는 큐레이터이자 신생 브랜드가 시장 반응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변했다. 과거 해외 브랜드와 국내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에 가까웠다면 현재는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를 발굴해 한국은 물론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K뷰티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낯선 브랜드를 '발견'으로…올리브영이 만든 K뷰티 성장 공식 올리브영은 신사점 이후 수도권과 지방으로 점포망을 넓혔다. 2008년 부산에 첫 지방 매장을 열며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닥터자르트와 메디힐 등 중소 브랜드의 판로 역할을 하며 상품군을 넓혔다. 2017년에는 전국 매장 수가 1000개를 넘어섰다. 경쟁자도 잇따랐다. GS리테일은 랄라블라를, 롯데쇼핑은 롭스를 운영했고 이마트도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를 들여와 H&B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부츠는 2020년 국내 매장을 모두 철수했고 랄라블라도 2022년 사업을 접었다. 롭스 역시 가두점에서 철수하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사업을 재편했다. 경쟁사들이 잇따라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면서 올리브영 중심의 시장 구도가 굳어졌다. 경쟁자도 잇따랐다. GS리테일은 랄라블라를, 롯데쇼핑은 롭스를 운영했고 이마트도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를 들여와 H&B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부츠는 2020년 국내 매장을 모두 철수했고 랄라블라도 2022년 사업을 접었다. 롭스 역시 가두점에서 철수하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사업을 재편했다. 경쟁사들이 잇따라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면서 올리브영 중심의 시장 구도가 굳어졌다. 다만 H&B 전문점 중심의 경쟁이 약화된 것과 달리 최근 경쟁 구도는 오히려 다변화되고 있다. 다이소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을 확대하고 무신사와 컬리 등 패션·커머스 플랫폼도 각자의 고객층과 큐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접하는 유통채널도 올리브영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이 매장 수를 늘리는 동안 함께 축적한 경쟁력은 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선별 역량이었다. 유명 화장품 회사의 베스트셀러만 채우기보다 새로운 제형과 콘셉트, 소비자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카테고리를 발굴해 매대에 선보였다. 이후 올영세일과 올리브영 어워즈, 페스타, 온라인 랭킹과 리뷰 등 다양한 마케팅 장치를 더해 소비자의 관심을 한 데 모았다. 성과는 입점 브랜드의 성장에서도 나타난다. 2025년 올리브영 온·오프라인에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입점 브랜드는 116개로 2020년 36개에서 5년 만에 세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닥터지와 달바, 라운드랩,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 등 6개 브랜드는 올리브영 내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메디힐은 입점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장 줄이고 경험 키웠다…온라인과 연결된 옴니채널 진화 두 번째 변곡점은 온라인이었다. 화장품 구매가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하자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는 매장이 비용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올리브영은 반대로 매장을 온라인 경쟁력을 만드는 자산으로 활용했다. 2014년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2017년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이듬해에는 화장품업계 최초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면서 매장은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온라인 주문을 뒷받침하는 옴니채널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이는 '발견'과 '구매' 사이의 시간을 단축했다. 매장에서 테스트한 제품을 앱으로 주문하고 온라인 랭킹이나 리뷰에서 처음 본 제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고객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별개의 채널이 아니라 하나의 쇼핑 과정으로 묶인 셈이다. 최근에는 점포 전략도 양적 확대에서 매장 대형화와 기능 강화로 옮겨가고 있다. 올리브영 국내 매장은 지난해 2분기 1393개에서 올해 2분기 1367개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1394개를 정점으로 4분기 1381개, 올해 1분기 1369개, 2분기 1367개로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신 기존 소형 점포를 통합하거나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고 체험·특화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점포망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센트럴 명동 타운'이 대표적이다. 3개 층 약 950평 규모에 1000여개 브랜드와 약 1만5000개 상품을 갖춰 올리브영 매장 중 최다 상품을 선보인다. '마스크 라이브러리'에는 마스크팩 800여개를 모아 피부 타입과 기능별로 구분하며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쉽게 비교·탐색할 수 있도록 진열을 세분화했다. 방한 쇼핑 명소에서 미국 현지로…해외 유통망 확장 올리브영의 발견 기능은 K뷰티의 해외 확산과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축이 됐다. 과거 올리브영이 해외 화장품과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한국 소비자에게 소개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세계 소비자가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기 위해 올리브영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025년 1~11월 전국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금액은 1조원을 달성했다. 2022년 연간 실적과 비교하면 약 26배 커진 규모다.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약 2%에서 2025년 25% 이상으로 뛰었다. 외국인 고객의 58%는 6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했고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한 고객도 33%에 달했다. 이는 특정 K뷰티 히트상품 몇 개만 구매해가는 현상과는 차이가 있다. 올리브영 매장 자체가 여러 국내 브랜드를 비교하고 새 제품을 찾는 쇼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소 브랜드 입장에서 올리브영은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관문인 동시에 세계 각국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글로벌 쇼케이스가 됐다. 올리브영은 이제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해외 소비자 곁으로 가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열었고 6월 13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2호점을 냈다. 패서디나점은 개점 당시 약 400개 뷰티·웰니스 브랜드의 상품 5000여종을 구성했으며 현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짧게는 2주 단위로 매대 상품 큐레이션을 업데이트한다는 운영 방침도 세웠다. 한국 매장을 그대로 복사하지도 않았다. 센추리시티점은 미국에서 수요가 높은 스킨케어 매대를 국내 표준점보다 약 1.5배 크게 구성하고 피부 상태 진단과 제품 추천을 결합한 체험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미국 전용 온라인몰과 멤버십도 함께 운영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기반을 구축했다. 현지 운영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는 약 3600㎡ 규모의 미국 서부 물류센터를 구축해 통관과 보관·재고 관리·배송 등을 지원한다. 올리브영이 발굴·큐레이션한 브랜드가 세포라 등 현지 유통채널에 공급될 경우 해당 물류센터를 활용해 현지 물류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를 넘어 국내 브랜드가 다른 해외 채널에 진입하는 과정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품 아닌 생활방식 제안…올리브영, 웰니스까지 영역 확대 올리브영은 올해 1월 웰니스 전문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출범시키고 서울 광화문에 첫 매장을 열었다. 약 130평 규모의 공간에 500여개 브랜드와 3000여종의 상품을 구성하고 영양제와 건강식품을 비롯해 운동·휴식·셀프케어 등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관련된 상품을 한데 모았다. 상품을 단순히 품목별로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건강관리 목적에 따라 다양한 웰니스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의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에서도 기존 올리브영의 옴니채널 전략을 접목했다. 올리브영 앱 내 별도 서비스를 통해 웰니스 상품을 탐색하고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섭취 알림 기능과 오늘드림·매장 픽업 등 기존 배송 서비스를 연계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새로운 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온라인에서는 관련 정보를 확인한 뒤 구매와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접근 방식은 1999년 H&B 시장에 진입했던 당시와 닮아 있다. 당시 소비자에게 생소했던 H&B라는 범주를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체험을 통해 하나의 소비 영역으로 구체화했다면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과 운동, 휴식, 셀프케어 등 여러 산업에 분산된 상품을 '웰니스'라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재구성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 상품을 추가하는 방식보다 새로운 소비 범주를 제시하고 그 안에서 브랜드와 제품의 발견을 유도해 온 올리브영의 성장 공식을 재적용하는 시도다. 커진 영향력만큼 무거워진 책임 올리브영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입점·납품 브랜드와의 관계도 숙제다. 플랫폼에서의 노출이 브랜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행사 참여와 판매 조건, 수수료 등 거래관계에 대한 책임도 갑과 을 관계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올리브영과 납품업체 간 거래관계는 이미 공정당국과 법원의 판단 대상이 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의 경쟁사 행사 참여를 제한하고 판촉행사 종료 후 정상 납품가격을 환원하지 않은 행위, 정보처리비를 받은 행위 등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보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18억96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고발했다. 이후 행정소송에서 경쟁사 행사 참여 제한과 관련한 처분은 취소됐고 대법원도 2025년 9월 공정위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과징금은 약 14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법원은 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가진다는 점 자체는 인정했다.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는 이와 별개의 문제다. 공정위는 2023년 올리브영의 일부 거래정책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화장품 유통시장의 범위와 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해당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무혐의가 아닌 심의절차종료 결정을 내렸다. 당시 공정위 역시 올리브영의 화장품 소매유통 채널 내 위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 거래행위가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999년 낯선 브랜드와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며 시작된 올리브영의 '발견' 스토리는 이제 브랜드와 시장의 연결 방식 자체를 재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신제품을 발굴하는 선별 역량을 넘어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 및 유망 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량에 달려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과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에서 축적한 카테고리 육성과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K뷰티의 글로벌 확산과 K웰니스 생태계 육성을 함께 추진하고 지역과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K뷰티·웰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8-13 17: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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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에 소비지도 바뀌었다…빙과 웃고 배달 뛴다
[경제일보]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소비와 산업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빙과와 음료, 냉감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한편 외출을 줄인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과 가정간편식(HMR) 수요도 크게 늘었다. 배달 플랫폼들은 라이더 보호 대책을 강화했고 자율주행 로봇 배송도 폭염 대응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식품·유통·패션·뷰티 업계 전반에서 여름 특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본 분야는 빙과와 음료다. 빙그레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0% 이상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같은 기간 빙과 매출이 직전 주보다 25% 늘었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아이스 음료 판매가 크게 늘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핑크 피치 리프레셔' 판매량도 43% 늘었다. 이디야커피의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 직전 기간 대비 19% 증가했으며 폴바셋도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커피 매출이 각각 21%, 16%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냉감 상품과 여름용품 수요가 확대됐다. 롯데백화점은 선글라스와 우양산 매출이 각각 30%, 15% 증가했고 냉감 침구 매출도 1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우양산과 선글라스 매출이 각각 33%, 24%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도 직전 주보다 40% 늘며 폭염 특수를 누렸다. 패션·뷰티 업계에서는 냉감 소재와 쿨링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무신사 플랫폼 29CM에서는 리넨 팬츠와 리넨 니트 검색량이 각각 100%, 157% 증가했고 무신사에서도 냉감 의류 관련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메디큐브의 '제로 모공 쿨링 마스크' 판매량은 지난 6월 전월 대비 260% 급증했다. 폭염은 식문화도 바꿨다. 외출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과 온라인 장보기 이용이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계탕 주문량이 한 달 전보다 81% 증가했고 중복 당일에는 503% 급증했다. 빙수와 콩국수, 냉면 등 여름 메뉴 주문도 크게 늘었다. 퀵커머스와 온라인 장보기도 성장세를 보였다. 배민B마트에서는 국·탕·찌개 매출이 78%, 밀키트가 47% 증가했고 SSG닷컴은 쓱배송 주문 건수가 15%, 냉동·냉장 HMR 매출이 각각 44%, 30% 늘었다. 롯데마트 온라인 배송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백화점과 아울렛은 더위를 피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며 집객 효과를 봤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방문객은 직전 주보다 각각 30%, 14%, 17% 증가했고 식음료(F&B) 매출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배달 플랫폼들은 라이더 안전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올해 전국 라이더에게 생수 약 70만병을 지원하고 냉풍기 설치와 여름용 장비 지급을 확대했다. 쿠팡이츠 서비스도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와 냉방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폭염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요기요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운영 지역을 확대하며 폭염 속 안정적인 배송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단순한 계절 변수를 넘어 소비 패턴과 유통, 물류 운영 방식까지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8-04 13: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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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별로 시작해 세계로…롯데칠성의 76년 확장사
[경제일보] 1950년 5월 9일 서울 용산의 작은 공장에서 '칠성사이다'가 세상에 나왔다. 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동방청량음료가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탄산음료 한 병으로 출발한 회사는 76년이 지난 현재 사이다와 콜라, 커피, 생수, 주스는 물론 소주·맥주·청주·와인·RTD(즉석음용주류)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종합음료기업으로 성장했다. 음료 넘어 주류까지…76년간 넓힌 사업영역 롯데칠성의 역사는 단순히 제품 수를 늘린 과정이 아니다. 소비자의 음용 습관 변화에 맞춰 사업영역을 넓히고, 시장이 성숙하면 새로운 카테고리와 해외 시장으로 무대를 옮겨온 역사다. 하나의 브랜드를 오래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 롯데칠성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칠성'이라는 이름에도 이런 철학이 담겨 있다. 창립 당시 주주 7명의 성씨가 모두 달랐지만 단순히 '칠성(七姓)'이 아닌 북두칠성처럼 오래 빛나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를 담아 '칠성(七星)'을 선택했다. 이후 회사는 하나의 제품이나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가 무언가를 마시는 거의 모든 순간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국내 음료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인구 감소와 내수 둔화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주요 식음료기업들은 제품 다변화와 해외시장 확대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롯데칠성은 이러한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칠성사이다는 지금도 롯데칠성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칠성사이다는 2024년 10월 기준 250㎖ 캔 환산 누적 판매량 375억캔을 돌파했다. 레몬·라임 향과 청량감이라는 제품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용기와 용량을 다양화하고 제로슈거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층을 꾸준히 넓혔다. 하지만 롯데칠성의 경쟁력은 장수 브랜드 하나에 머물지 않았다. 회사는 소비자가 무엇을 마시는지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넓혀왔다. 1976년 미국 펩시콜라와 생산·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1982년에는 미국 델몬트와 기술 제휴를 맺어 주스 사업에 진출했다. 자체 브랜드만 고집하기보다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탄산과 과즙음료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후 레쓰비와 칸타타로 커피 시장을, 아이시스로 생수를, 핫식스와 게토레이로 기능성 음료 시장을 공략했다. 특정 품목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다른 제품군이 이를 보완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이와 같은 전략은 경쟁사와도 차별화된다. 코카콜라음료가 탄산 중심, 동아오츠카가 기능성 음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면 롯데칠성은 탄산·커피·생수·주스·기능성 음료를 모두 아우르는 국내 최대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사이다 회사'에서 소비자의 갈증과 휴식,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음료기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제품보다 강한 유통망…음료 넘어 주류로 사업 확장의 또 다른 축은 유통망이었다. 롯데칠성은 1974년 롯데그룹 편입 이후 생산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다만 성장의 배경을 그룹 유통망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뿐 아니라 음식점, 슈퍼마켓, 자판기,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채널별 소비 특성에 맞춘 제품과 용량을 공급한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는 아침에는 커피를, 점심에는 탄산음료를, 운동 후에는 스포츠음료를, 저녁에는 주류를 찾는다. 롯데칠성은 이러한 서로 다른 소비 순간을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연결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결국 롯데칠성의 경쟁력은 히트상품 하나보다 다양한 제품군과 이를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유통망에 있다. '마시는 모든 순간'을 사업영역으로 만든 전략이 76년 동안 이어진 성장의 기반이었다. 롯데칠성의 두 번째 변곡점은 주류사업 진출이었다. 회사는 2009년 두산주류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처음처럼과 청하, 백화수복 등을 확보했고, 2011년 롯데주류를 합병하면서 음료와 주류를 하나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통합했다. 칠성사이다에서 출발한 기업이 소주와 맥주, 청주, 와인, 위스키, RTD까지 아우르는 종합 주류·음료기업으로 체질을 바꾼 순간이었다. 주류사업에서도 전략은 같았다. 특정 브랜드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시장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했다. 처음처럼과 새로로 소주 시장을, 클라우드로 맥주를, 청하와 백화수복으로 청주를, 마주앙으로 와인을 공략하며 카테고리별 브랜드를 구축했다. 국내 음료기업 가운데 음료와 주류를 모두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곳은 사실상 롯데칠성이 유일하다. 경기 변동이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특정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사업군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소비 트렌드를 가장 먼저 상품으로 최근 롯데칠성의 성장 전략은 '무엇을 더 만들 것인가'보다 '소비자가 어떻게 마시는가'에 맞춰져 있다. 대표 사례가 '새로'다. 2022년 출시한 새로는 설탕을 넣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와 투명병, 구미호 캐릭터를 앞세워 기존 소주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회사와 경향신문에 따르면 새로는 출시 약 3년 만인 2025년 말 누적 판매량 8억병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알코올 도수를 15.7도로 낮추고 국산 쌀 증류주를 적용하는 리뉴얼도 단행했다. 음료에서는 제로슈거가 새로운 성장축이 됐다. 칠성사이다 제로를 시작으로 펩시 제로슈거, 밀키스 제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강과 저당 소비 트렌드에 대응했다. 최근에는 RTD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과실탄산주 '순하리 진'은 올해 상반기 매출 1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16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레몬과 자몽, 유자, 상그리아 등 맛을 다양화하고 알코올 도수도 4.5도부터 9도까지 세분화하면서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했다. 과거 회식 중심이던 음주문화가 홈술과 혼술, 가벼운 모임 중심으로 바뀌면서 술을 고르는 기준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칠성은 소비량 증가보다 소비 방식 변화에 맞춰 제품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다만 사업영역 확대가 항상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품군이 늘어날수록 생산과 재고, 물류 운영은 복잡해지고 브랜드 간 판매 잠식 가능성도 커진다.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것보다 어떤 브랜드를 오래 키울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실제로 제로슈거 제품군 확대 이후 브랜드 간 역할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새로와 처음처럼의 시장 포지셔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맥주사업 역시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료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신제품 출시 자체보다 브랜드 운영 효율과 수익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 역시 '많이 만드는 기업'보다 '잘 운영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76년간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했다면 앞으로는 그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46% 시대…필리핀에서 증명할 다음 성장 롯데칠성의 세 번째 성장축은 해외사업이다. 과거 해외사업이 국내에서 생산한 밀키스와 레쓰비, 소주 등을 수출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현지 기업을 인수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구조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단순 수출기업에서 현지 생산과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음료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대표 사례가 필리핀펩시다. 롯데칠성은 2010년 필리핀펩시 지분을 처음 취득한 뒤 추가 매수와 공개매수를 거쳐 2023년 지분율을 73.6%까지 높이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필리핀 전역의 생산시설과 영업망을 갖춘 현지 보틀링 기업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해외사업의 외형도 크게 확대됐다. 미얀마와 파키스탄에서도 현지 생산·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공장과 원료, 인력, 유통망을 기반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음료업계가 수출 확대에 집중해온 것과 달리 롯데칠성은 현지 기업 인수와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해외사업의 무게중심이 '수출'에서 '현지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91% 늘었다. 해외 자회사와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은 3783억원으로 11.1%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46%를 차지했다. 필리핀 법인은 매출 2589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미얀마 법인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음료와 주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수익성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해외사업의 성패는 외형보다 수익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해외 법인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현지 경쟁,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된다. 특히 필리핀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상 물류와 재고 관리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롯데칠성은 디지털 영업관리와 자동화 설비, 물류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 분기 실적만으로 구조적인 경쟁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사업 역시 과제를 안고 있다. 제로슈거 음료와 RTD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 소비 둔화와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새로의 성장세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처음처럼과의 브랜드 역할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맥주사업 역시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 회복이 요구된다. 해외사업 비중이 커질수록 본사와 현지 법인의 품질관리와 재무관리, 공급망 운영 역시 한층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수록 관리해야 할 영역도 함께 넓어지는 셈이다. 확장의 시대를 넘어 '운영의 시대' 롯데칠성의 76년은 하나의 제품에 머물지 않고 소비 변화에 맞춰 사업영역을 넓혀온 역사였다. 칠성사이다에서 시작해 탄산과 커피, 생수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이후 주류를 더했다.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다시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이끈 키워드가 '확장'이었다면 앞으로의 경쟁력은 '운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제품을 추가하고 회사를 인수하면 외형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은 넓어진 사업영역을 얼마나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롯데칠성은 이미 국내 소비자의 '마시는 대부분의 순간'에 자리 잡았다.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구축한 포트폴리오와 해외사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다. 일곱 개 별에서 시작한 76년의 역사는 이제 '얼마나 더 넓힐 것인가'보다 '넓어진 영토를 얼마나 수익성 있게 관리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필리핀과 미얀마 법인의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제로 음료와 에너지·스포츠음료, 리뉴얼한 '새로'와 RTD 브랜드 '순하리진'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는 제품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9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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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월 멤버십 혜택 공개…투썸 50%·빌리 엘리어트 할인
[경제일보] KT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외식, 쇼핑, 여가, 문화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15일 5월 ‘달달혜택’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 5월 2차 혜택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KT멤버십 고객은 투썸플레이스 전 메뉴 50% 할인과 배달의민족·노랑통닭 8000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 할인은 최대 5000원까지 적용된다. 배달의민족·노랑통닭 할인은 1만6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은 KT멤버십 전 등급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매월 2회 제공된다. 달달혜택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운영된다. 롯데마트 제타 최대 50% 할인, 할리스·폴바셋 커피 50% 할인, 파리바게뜨·쉐이크쉑·도미노피자 할인 등 일상 소비와 연결된 혜택이 포함됐다. 플레이타임과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쇼핑과 여가 혜택도 제공된다. KT멤버십 고객은 컬리, GS SHOP, 크록스, 롯데렌터카, 신라면세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 여행 혜택과 아쿠아필드, 원더파크 이용권 할인도 제공된다. 문화 혜택도 확대했다. KT멤버십 고객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등 공연을 최대 55% 할인받을 수 있다. ‘마리 로랑생 회고전’은 전 등급 고객에게 50% 할인을 제공한다. 영화 ‘와일드씽’과 ‘토이스토리5’ 시사회 초청 등 응모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혜택은 통신 멤버십이 단순 통신요금 부가 서비스에서 생활 소비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식과 쇼핑, 여행, 공연 혜택을 결합해 가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강이환 KT 커스터머서비스본부 상무는 “KT멤버십은 고객의 일상 소비는 물론 문화·여가 영역까지 아우르는 실효성 높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체감 가치를 높이는 생활 밀착형 멤버십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3:4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