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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집'보다 '잘 쉬는 집'…리빙업계, 휴식을 상품으로
[경제일보] 리빙업계가 휴식과 자기관리 기능을 강화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을 상품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호텔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생활용품부터 체형과 자세에 맞춘 리클라이너, 일상 속 자기관리를 돕는 웰니스 상품까지 휴식의 범위를 공간 연출·신체적 편안함·컨디션 관리로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유통·리빙업계에 따르면 GS샵, 한샘, JAJU는 각각 프리미엄 리빙, 휴식 가구, 웰니스 상품군을 강화하며 집 안에서의 휴식 경험을 세분화하고 있다. GS샵은 집을 호텔처럼 연출하는 '호텔 라이크 홈(Hotel-like Home)'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큰 비용을 들여 공간 전체를 바꾸기보다 비누·수건·조명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으로 집 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수요에 주목했다. 실제 지난 7월 방송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비누 'S.A.F 이태리 피렌체 아뜰리에 솝'은 주문액 2억3000만원을 기록해 목표 대비 188.8%를 달성했다. 지난달 판매한 '무엔 뱀부 스킨 타월'에도 한 시간 동안 1000장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총 주문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프리미엄 리빙 수요는 조명 상품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선보인 '빌레로이앤보흐' 조명은 주문액 2억원을 넘기며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GS샵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오는 20일에는 A4 용지 크기의 '델리 가정용 금고'를 선보이고 23일에는 독일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 '솜펙스'의 무선 조명 제품을 판매한다. 단순히 고가 인테리어 제품을 늘리기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품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집에서도 호텔과 같은 분위기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S샵 관계자는 "집에서도 호텔처럼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집안 분위기를 바꿔줄 새로운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용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리빙 상품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GS샵이 공간 분위기를 통해 휴식을 제안한다면 한샘은 소파의 착석감과 기능을 세분화해 몸이 느끼는 편안함에 집중했다. 한샘은 전동 리클라이너 소파 신제품 '타임리스'와 '노브'를 출시했다. 2013년 국내 홈 인테리어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전동 리클라이너 소파를 선보인 이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착석감을 강화한 제품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고객 200명이 참여했으며 한샘은 필드 테스트에서 확보한 실제 사용 피드백을 분석해 착석감과 디자인에 반영했다. 최근에는 리클라이너 기능뿐 아니라 일반 소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외관을 찾는 수요도 고려했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리클라이너 특유의 부피감과 절개선을 줄이고 로우백 디자인을 적용해 기능성 가구의 이미지를 최소화했다. 사용자의 휴식 자세도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 '타임리스'는 소파에 누워 쉬는 상황을 고려해 머리와 목을 받칠 수 있는 낮은 필로우형 팔걸이를 적용했고 '노브'는 허리 라인을 지지하는 일체형 쿠션을 탑재했다. 착석부에는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그라데이션 포켓스프링과 고밀도 메모리폼을 조합했으며 한국인 표준 체형을 고려해 좌방석 높이도 조정했다. 여기에 소파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며 개인 시간을 보내는 생활 방식까지 반영해 C타입·A타입 충전 포트를 기본 장착했다. 헤드레스트와 좌방석을 각각 조절할 수 있는 투모터 시스템도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샘 관계자는 "미니멀 디자인과 엄격하게 검증된 품질,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착석감으로 최고 수준의 휴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식 범위는 가구에서 일상적인 자기관리로도 확장되고 있다. JAJU는 추석을 앞두고 덴탈케어·헤어케어·바디케어·스킨케어 등으로 구성한 웰니스 기프트 세트 4종을 선보이며 건강과 자기관리 수요를 생활용품에 반영했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선물 상품으로 묶어 일상 속 관리와 휴식을 함께 제안한 것이다. 덴탈케어 세트에는 치약과 칫솔을, 헤어케어 세트에는 샴푸·트리트먼트·헤어오일·두피 마사지기를 구성했다. 라벤더 바디케어 세트는 바디워시·로션·스프레이·샤워볼로 구성했으며 보습 제품과 괄사를 함께 담은 스킨케어 세트도 마련했다. 이처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관리용품을 한데 묶으면서 명절 선물 상품군도 먹거리 중심에서 자기관리와 휴식 수요를 반영한 웰니스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양치, 샤워, 피부·두피 관리 같은 일상적인 행동을 선물 가능한 웰니스 경험으로 전환한 점도 특징이다. JAJU 관계자는 "실용성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웰니스 아이템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세트를 기획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일상 속 자기관리와 휴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18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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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부터 다이닝까지…디에이치 방배가 보여준 하이엔드 주거
[경제일보] “디에이치 현장으로는 일곱 번째, 대형 현장으로는 개포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번 단지는 조경과 커뮤니티, 주거 서비스 특화에 중점을 뒀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현장에서 만난 김기만 현대건설 방배5구역 현장소장은 단지의 차별화 요소를 이렇게 설명했다. 통상 건설사들은 준공 직전 완성된 단지를 공개하지만 디에이치 방배는 입주자 사전점검을 앞두고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은 남아 있음에도 조경과 커뮤니티, 주거 서비스는 먼저 공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디에이치 방배는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총 306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 세대 남측향 배치와 동 간 거리 확보를 통해 채광과 개방감을 높였고 방배동 정비사업지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33층으로 계획됐다. 준공은 내달 말, 입주는 오는 9월 1일 예정이다. 단지가 내세운 차별화 지점은 단순한 고급 마감보다 입주 이후의 생활 경험에 가까웠다. 현대건설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뿐 아니라 문화·식음·생활지원 서비스를 묶어 하이엔드 주거의 운영 방식을 선보였다. 하이엔드 아파트 경쟁이 외관과 마감재 중심에서 입주 이후 서비스 운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장 관람은 단지 내 프라이빗 영화관인 ‘디에이치 시네마’에서 시작됐다. 40석 규모의 이 공간은 리클라이너 시트와 대형 스크린, 레이저 프로젝터, 7.1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갖췄다. 연간 120일 영화 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강연회나 소규모 공연도 가능한 입주민 전용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단순한 커뮤니티 시설이라기보다 정기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지 내 문화공간에 가깝다. 시네마를 나서자 단지 중앙부로 이어지는 조경 가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디에이치 방배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조경 개념에 왕실 정원의 이미지를 더한 ‘로열 보타닉’ 콘셉트로 조성됐다. 관람 동선은 클럽하우스에서 워터게이트까지 이어지는 ‘H 아트밸리’를 따라 이어졌다. 양쪽 커뮤니티 시설 사이에는 계곡 경관과 벽천, 미디어 파사드가 배치돼 있었다. 조경 규모도 눈에 띄었다. 조경 규모도 눈에 띄었다. 단지에는 수백년 수령의 팽나무가 자리했고 함양 살구나무와 강릉 소나무도 곳곳에 식재돼 있었다. 진입도로 양쪽에는 340m 길이의 석가산과 특화 수형 소나무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이를 국내 공동주택 최장 규모 석가산으로 설명했다. 단순히 나무와 수경시설을 배치한 수준이 아니라 단지 진입부터 커뮤니티 공간까지 이어지는 장면을 설계한 셈이다. 이어 이동한 웰니스 라운지는 휴식과 건강 관리를 결합한 공간이었다. 입주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와 휴식형 케어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며 입주자 사전점검 기간에는 현대백화점과 협업한 체험형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입주민이 이용할 프로그램 일부가 시연됐다. 상층부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올라가자 세대 내부 상품성이 강조됐다. 천장고는 2700㎜로 설계됐고 현관문을 두 곳에 둬 세대 분리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히든도어, 유럽산 세라믹 타일, 수입 주방가구 등도 적용됐다. 거실과 복도, 주방에는 벽지 대신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마감 수준을 높였다. 현대건설 관계자의 보이스 홈 시스템 시연도 이뤄졌다. 호출어를 말하면 조명과 에어컨, 환기, 가스 차단, 보일러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외출 시 조명과 전자기기를 끄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각 침실의 스피커가 위치를 인식해 해당 공간의 조명과 냉난방만 제어하는 점도 특징이다. 다시 저층부로 내려와 이동한 클럽하우스 ‘큐브 아틀리에’는 라운지와 갤러리 기능을 함께 갖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와 박선기 작가의 작품, 아트 퍼니처가 배치됐다. 이후 33층 스카이라운지 ‘클라우드 33’으로 올라서자 단지의 또 다른 강점인 조망이 드러났다. 옥상정원에서는 관악산과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보였고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에서는 남산과 롯데월드타워 방향 조망이 가능했다. 북카페는 아크앤북과 협업해 운영된다. 약 6000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2주마다 110~120권가량의 신간과 큐레이션 도서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다이닝 라운지에서는 현대그린푸드와 정호영 셰프가 협업한 입주민 식음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디에이치 방배의 핵심은 현대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주거 서비스 플랫폼 ‘H 컬처클럽’이다. 입주민은 전용 플랫폼을 통해 문화강좌, 인문·예술 콘텐츠, 피트니스 프로그램, 어린이 전문 프로그램, 취미 클래스 등을 신청할 수 있다. 현대건설 직원이 세대를 방문해 가구·제품 설치와 세대 점검 등을 지원하는 ‘H 헬퍼’도 운영된다. 김 소장은 “아파트 생활에서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20가지 이상 주거 서비스로 연결했다”며 “디에이치 방배를 시작으로 반포1·2·4주구와 한남3구역, 압구정 등 디에이치 단지에도 이 같은 문화와 서비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1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