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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입적에 불교계·시민사회 애도…종교시민사회장으로 엄수
[경제일보]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이 제주 서귀포에서 입적하면서 불교계와 시민사회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수행자로서 불교계 개혁에 목소리를 내는 한편 민주화와 사회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만큼 장례는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2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선불당에 마련된 명진스님의 빈소에는 불교계 관계자와 신자, 시민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명진스님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봉은사 주지를 지냈다. 스님은 전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견돼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마스크와 스노클, 다이빙수트, 핀 등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몇 년 전부터 제주에서 프리다이빙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 등을 맡았던 유발상좌(출가하지 않은 제자)인 유병문 씨는 스님이 발견된 위치 등을 고려하면 깊은 바다에서 다이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해안 부근에서 수영하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명진스님은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베트남전 참전 이후 1974년 법주사에서 탄성스님을 은사로 다시 출가해 수행자의 길을 걸었다. 사회문제에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종단과 시민사회가 정리한 행장에 따르면 스님은 1985년 해인사에 숨어든 수배 대학생들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접한 뒤 사회 참여를 확대했다. 신군부의 불교계 탄압으로 꼽히는 10·27 법난을 규탄하는 과정에서는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과 봉은사 주지 등 종단 소임을 맡는 동시에 참여연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민족문제연구소 이사, 6·15공동선언 남측준비위원회 공동대표, 평화의길 이사장 등을 지내며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갔다. 생전 활동 범위가 넓었던 만큼 입적 소식 이후 각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진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 전국시국회의는 불교계 개혁과 사회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고인의 행적을 기렸고 백기완노나메기재단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어진 고인과 백기완 선생의 인연을 소개하며 추모했다. 장례는 종교계와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정계 인사가 참여하는 장례위원회 주도로 진행된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열리며 이후 명진스님의 출가 본사인 법주사에서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2026-08-23 16:34:39
인덱스펀드 출범 반세기…저비용 앞세워 美 펀드시장 절반 장악
[경제일보] 인덱스펀드가 미국에서 출범한지 이달로 50주년을 맞았다. 인덱스펀드는 저비용을 앞세워 미국 현지 펀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거대 자금 쏠림에 따른 대형주 위주의 가격 왜곡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나 그럼에도 탁월한 비용 효율성 덕분에 향후 인덱스펀드의 시장 지배력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개별 종목을 골라 사고파는 대신 특정 주가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구성 비중 그대로 담아 지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런 인덱스펀드는 그동안 대다수 전문 펀드매니저가 운용한 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주가가 오르내림에 관계없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간 결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떼는 액티브 펀드보다 나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9일 영국 경제·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내 인덱스펀드 자산은 전체 투자펀드 순자산의 절반을 넘어섰고 국내 주식형만 놓고 보면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덱스펀드가 '주식을 잘 고르는 능력'보다 '시장을 값싸게 소유하는 능력'이 대다수 투자자에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명확한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운용내역이 투명하고 보수도 낮아 확률적으로 유리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반세기가 더 지나도 이런 흐름은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라했던 출발, 반세기 만에 美 투자펀드 순자산 절반 이상 지배 50년 전 '뱅가드 최초 인덱스 투자신탁'이 등장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뱅가드 창립자 잭 보글은 이를 두고 '철저한 실패'라고 자평했다. 그는 5000만~1억5000만 달러(약 707억7500만~2123억2500만원)를 모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모금액은 1100만 달러(약 155억7050만원)에 그쳤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500만 달러(약 919억8800만원) 수준이다. 이 펀드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을 추종한 최초의 개인투자자용 상품이었다. 당시 금융업계 반발은 상당했다. 한 금융전문지는 인덱스펀드를 투자자의 포기에 불과한 유행으로 깎아내리며 곧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런 조짐은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 단체인 미국투자회사협회(ICI)는 미국 투자펀드 순자산의 절반 이상이 인덱스 추종 상품에 몰려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 국내 주식형 펀드로 좁히면 그 비중은 64%까지 올라간다. 지난 5월 기준 ICI 집계에서도 장기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틀어 인덱스 상품 자산은 21조8200억 달러(약 3경875조3000억원)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미국 국내 주식형에서는 이 비율이 63.9%였다. 개인 저축이든 회사 퇴직연금이든 대학 기금이든 상당수 투자자가 이미 최소 하나 이상의 인덱스펀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인덱스펀드 성장으로 설 자리를 잃은 전문 주식선택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지난 2016년 브로커 회사 번스타인은 인덱스 투자를 "마르크스주의보다 더 나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펀드매니저 테리 스미스가 반기 투자자 서한에서 자신의 부진한 성과 상당 부분을 인덱스펀드가 지배하는 시장 탓으로 돌렸다. 패시브의 역설…선택은 끝나지 않았다 패시브(Passive)는 통상 펀드매니저의 별도 판단 없이 특정 지수의 구성종목과 비중을 그대로 따라가는 운용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인덱스펀드를 이런 패시브로 부르는 것 자체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짚었다. 지난 50년간 인덱스펀드가 시장 구조를 바꿔놓은 데다 인덱스펀드 투자 자체에도 생각보다 많은 능동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먼저 어떤 지수를 추종할지부터 선택의 문제다. 유럽 주식에 투자한다면 대형주 50개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을 고를지 396개 종목을 포함하는 MSCI유럽을 고를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린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수 투자자가 나스닥100을 통해 '패시브'하게 투자하지만 나스닥100은 기술주 비중이 커 금융이나 부동산 같은 주요 산업은 사실상 빠져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지수를 추종한다는 선택 자체가 이미 하나의 투자 판단인 셈이다. 전 세계 시장을 포괄하는 FTSE 글로벌 올캡처럼 1만개가 넘는 기업을 담은 지수를 고른다고 해도 물음표는 남는다. 진정한 의미의 완전한 패시브 투자를 하려면 주식뿐 아니라 투자 가능한 모든 자산이 담긴 '시장 포트폴리오'를 사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모대출 △부동산 △미술품 △고급 와인까지 포함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주식과 채권 인덱스펀드를 6대 4로 배분하는 것도 엄연히 능동적 판단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인덱스펀드 자체도 완전히 패시브하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뱅가드 주식부문 책임자 로드니 코메기스는 "인덱스펀드 운용사들이 일반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 인덱스펀드가 출시됐을 당시 펀드 규모가 작아 S&P500 구성종목을 모두 살 수 없었던 탓에 약 300개 종목만 표본으로 편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운용사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매 시점을 조정하거나 특정 시점 대량 매매로 발생할 불리한 가격을 피하기 위해 거래 전략을 바꾸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이 새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반드시 주식을 사야 하는데 이 사실이 시장에 미리 알려지면 주가가 편입 전부터 움직일 수 있다. 운용사는 이럴 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거래를 조정한다. 일부 인덱스펀드는 공매도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률을 높이기도 한다. 몸집 커질수록 커지는 '가격 왜곡' 우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인덱스펀드가 자산가격 자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규모가 커졌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는 실제 거래로 결정되는 만큼 거래 빈도가 낮은 인덱스펀드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여러 연구는 인덱스펀드가 시장 가격을 왜곡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대표적인 것이 '비탄력적 시장 가설'이다. 인덱스펀드 같은 고정배분 펀드로 1 달러(약 1414원)가 주식시장에 유입되면 전체 시가총액이 3~8 달러(약 4243~1만1316원) 오를 수 있다는 게 이 가설의 핵심이다. 다만 이는 특정 연구의 추정치로 모든 시장과 상황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인덱스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몸집이 큰 기업 주가를 불균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이런 흐름이 주식시장 거품을 키우고 소수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리뷰오브파이낸셜스터디즈에 따르면 패시브펀드로 들어가는 자금이 경제에서 몸집이 가장 큰 기업 주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시장 수요가 높은 대형 기업일수록 이런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런 우려가 인덱스펀드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으로 보인다. 주가가 급락하든 급등하든 인덱스펀드는 시장 평균을 그대로 따라가 장기로 보면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평균 이상 성과를 노리는 개별 주식 선택자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액티브 투자자는 시장 평균 대비 더 높은 수수료 부담을 추가로 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코노미스트는 "50년 뒤 인덱스펀드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덱스펀드 시대는 끝난 게 아니라 이제 막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6-08-19 11:32:06
낫싱, "삼성·애플 비켜" 60만원대 투명폰 한국 덮친다… 파격 디자인 '눈길'
[경제일보] 영국의 혁신 기술 기업 낫싱(대표 칼페이)이 스마트폰 생태계의 판도를 뒤흔들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쏟아내며 한국 시장 공략에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혁신의 한계에 부딪혀 천편일률적인 폼팩터를 찍어내는 상황에서 낫싱은 파격적인 투명 디자인과 강력한 인공지능 성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글로벌 부품 원가가 치솟는 칩플레이션 악재 속에서도 프리미엄급 스펙을 중가형 가격대에 과감히 투입해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낫싱은 지난 10일 고성능 미드레인지 스마트폰 폰(4a) 시리즈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11일에는 압도적인 배터리 타임을 자랑하는 무선 헤드폰 헤드폰(a)를 연이어 선보였다. 오는 13일부터 국내 공식 정식 판매에 돌입하는 폰(4a)는 12GB 램과 256GB 저장용량 단일 모델을 채택하고 출고가를 6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블랙 화이트 블루 핑크 4가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돼 젊은 세대의 개성을 폭넓게 수용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 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혁신은 낫싱의 핵심 정체성인 투명 디자인을 진일보시켰다는 점이다. 기기 후면 상단부에는 인간적인 감성과 정교한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새로운 글리프 바가 탑재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총 63개의 미니 LED가 6개 조명 구역으로 세밀하게 나뉘어 독립적으로 제어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최대 밝기는 무려 3500니트에 달해 전작보다 40% 이상 향상된 또렷한 빛을 발산하며 사용자는 화면을 보지 않고도 통화나 메시지 수신 및 배터리 충전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디스플레이 성능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6.78인치 1.5K 아몰레드 패널을 적용해 생생한 색감을 구현하고 120Hz 가변 주사율을 통해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지원한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준 최대 4500니트 밝기를 뿜어내 한낮의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읽을 수 있다. 전면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7i를 덮어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대폭 끌어올렸으며 IP64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까지 챙겨 일상생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모바일 기기의 심장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7s4세대를 탑재해 안정적이고 강력한 구동 환경을 보장한다.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성능은 전작 대비 7% 향상됐고 전력 효율은 10% 개선돼 배터리 소모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무엇보다 스냅드래곤 뉴럴 인텔렉트와 6세대 퀄컴 AI 엔진을 접목해 인공지능 처리 능력을 최대 92.5%까지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이를 통해 고사양 3D 게임 환경에서도 프레임 저하 없는 부드러운 플레이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중가형 모델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은 혁신적인 카메라 시스템은 폰(4a)의 가장 강력 무기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광학식손떨림보정(OIS) 메인 센서를 중심으로 5000만화소 OIS 페리스코프 망원 렌즈와 소니 초광각 카메라가 나란히 배치됐다. 0.6배 초광각부터 최대 70배 줌까지 지원하는 폭넓은 촬영 범위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전면에도 3200만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를 달아 선명한 셀피 촬영을 돕는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낫싱의 독자적인 이미지 처리 기술인 트루렌즈엔진4가 돋보인다. 구글과 긴밀하게 공동 개발한 울트라XDR 기능을 기본 탑재해 하이라이트와 그림자 영역의 디테일을 정밀하게 살려낸다. 인공지능 포토 지우개 등 다양한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 기능을 더해 촬영 후 편집의 자유도를 한층 높였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6을 기반으로 설계된 낫싱OS4.1을 적용해 깔끔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낫싱OS4.1은 사용자의 습관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모바일 환경을 제안하는 똑똑한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폰 내 다양한 앱의 정보를 한곳에서 통합 검색하는 에센셜서치와 사용자의 누적된 기록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결과를 도출하는 에센셜메모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생태계를 뒷받침할 든든한 지원군인 무선 헤드폰 헤드폰(a) 역시 11일 베일을 벗으며 오디오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랙 화이트 핑크 옐로우 4가지 감각적인 색상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낫싱 고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헤드폰 폼팩터에 완벽하게 이식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배터리 성능으로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끈 상태에서 무려 135시간 동안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한 번 완충으로 5일간 전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충전의 번거로움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헤드폰(a)는 고품질 사운드 구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하이레스 무선 오디오 인증과 고음질 LDAC 코덱을 완벽히 지원한다. 내부에 장착된 40mm 티타늄 코팅 드라이버는 묵직한 베이스부터 날카로운 고음까지 원음의 디테일을 왜곡 없이 전달한다. 310g의 가벼운 본체 중량과 통기성이 우수한 메모리폼 이어 쿠션을 채택해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적다. 이어컵 외부에는 롤러와 패들 및 버튼 등 물리적인 촉각 인터페이스를 배치해 오작동 없는 직관적인 기기 제어를 구현했다. 낫싱의 이처럼 숨 가쁜 신제품 융단폭격은 치밀하게 계산된 글로벌 시장 공략 시나리오의 일환이다. 칼페이 최고경영자는 올해 값비싼 플래그십 모델인 폰(4) 시리즈의 출시를 과감히 건너뛰고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4a 시리즈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이 15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시장 상황에서 심리적 저항선이 낮은 60만원대 초가성비 단말기로 글로벌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글로벌 무대에 공개될 4a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폰(4a)프로는 이 같은 전략의 방점을 찍을 비밀병기로 꼽힌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폰(4a)프로는 6.8인치 아몰레드 패널과 144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하고 퀄컴 스냅드래곤74세대 칩셋을 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낫싱의 전방위적인 공세가 침체된 국내 모바일 시장에 강력한 메기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본다. 그동안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지배력과 애플의 견고한 충성도에 밀려 수많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배를 마신 외산폰의 무덤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알뜰폰 요금제와 자급제 단말기 조합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낫싱에게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산 브랜드 간의 치열한 파이 뺏기 경쟁은 낫싱이 반드시 넘어야 할 험준한 산이다. 굴지의 중국 IT 기업 샤오미는 세계 최초 1인치급 측면 오버플로 통합 캐패시터 센서와 라이카 광학 기술을 집약한 샤오미17울트라를 앞세워 하이엔드 시장의 문을 집요하게 두드리고 있다. 과거 피처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모토로라 역시 글로벌 출고가의 반값 수준인 55만원대 모토로라엣지70을 한국 시장에 전격 투입하며 초저가 시장 점유율 탈환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양강의 철통 방어 역시 만만치 않다. 안방 고수에 나선 삼성전자는 자체 인공지능 갤럭시AI를 탑재한 갤럭시S26 시리즈로 역대 최다 사전 판매량 135만대를 갈아치우며 프리미엄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여기에 영원한 라이벌 애플은 이례적으로 보급형 라인업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99만원대 아이폰17e를 앞세워 중저가 수요까지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메이저 제조사들의 틈바구니에서 낫싱이 파고들 수 있는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는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낫싱의 장기적인 한국 시장 안착 여부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오프라인 인프라 한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스펙이나 디자인 못지않게 고장 수리의 편의성과 사후지원 품질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한다. 아무리 뛰어난 가성비를 갖췄더라도 전국 단위의 촘촘한 사후지원 망이 담보되지 않으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 국내 대형 이동통신 3사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 마니아층의 온라인 구매에만 의존해서는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소비자 접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신사 매장 진입이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거론된다. 글로벌 칩플레이션의 거대한 파도를 타고 한국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민 낫싱의 파격 실험은 이제 막 닻을 올렸다. 디자인 혁신과 놀라운 가성비로 똘똘 뭉친 폰(4a)와 헤드폰(a)가 굳게 닫힌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외산폰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IT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3-11 1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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