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건
-
-
제품 뒤 이야기가 경쟁력… 기업들, '축적 자산' 콘텐츠로
[경제일보]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 너머에 쌓인 ‘시간과 경험’ 자체를 콘텐츠로 바꾸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사와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 오랜 기간 다듬어온 공간 운영 경험까지 전시·도서·체험으로 재구성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G와 우아한형제들, 롯데컬처웍스는 각각 브랜드 역사와 기술 노하우, 공간 경험을 외부에 공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기능과 가격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시장에서 경쟁사가 단기간에 모방하기 힘든 '축적 자산'을 새로운 콘텐츠 경쟁력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출시 10년차를 맞아 서울 대치동 릴 미니멀리움 KT&G타워점에 브랜드 전시관 '릴 아카이브'를 열었다. 릴 아카이브는 릴의 성장 과정과 제품 철학, 미래 비전을 총 9개 공간에 담은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Next Chapter', 'Beyond Borders' 등을 주제로 한 공간을 비롯해 디바이스 전시와 소개 영상, 플랫폼별 개발 과정과 주요 특징 등을 공개했다. 단순히 현재 판매하는 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 10년간 축적한 제품 개발 과정과 브랜드 이야기를 하나의 전시 콘텐츠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KT&G는 지난 2017년 '릴 솔리드'를 시작으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 3개 플랫폼으로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전용 스틱도 현재 30여종까지 늘렸다. 올해 2분기 기준 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8%다. KT&G 관계자는 "릴 아카이브는 출시 10년차를 맞이한 릴의 변화와 혁신의 여정을 담아낸 공간"이라며 "혁신 기술력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내부에 쌓아온 전문 지식을 콘텐츠로 확장하는 사례도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백엔드 개발 사례와 노하우를 담은 도서 《요즘 우아한 백엔드 개발》을 출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해온 기술블로그에 축적된 개발자들의 현장 경험을 책 한 권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책에는 배민이라는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겪은 △아키텍처 설계 △대규모 트래픽 처리 △데이터 정합성 △외부 시스템 연동 △장애 대응 등의 문제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담겼다. 기술적인 성공 사례만 보여주기보다 개발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 이를 해결한 과정까지 콘텐츠로 활용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내부 기술 경험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직 문화와 개발자 성장 과정을 담은 《요즘 우아한 개발》, 업무 현장의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다룬 《요즘 우아한 AI 개발》을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 방문자는 44만명에 달했다. 회사 내부에서 이뤄지는 기술적 의사결정과 개발 경험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기업의 기술 역량 자체를 개발자 커뮤니티와 연결시키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이 쌓아온 백엔드 개발의 시행착오와 통찰이 비슷한 여정을 걷는 개발자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지식 교류를 통해 국내 IT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간 자체에 축적된 경험을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롯데컬처웍스가 운영하는 샤롯데씨어터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공연장을 전면 리뉴얼하고 20주년 기념작인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에 맞춰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했다. 2006년 문을 연 샤롯데씨어터는 무대 바닥과 오케스트라 피트, 무대 기계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고 객석 의자와 로비,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등 관객 공간도 재단장했다. 20년간 공연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관람 동선과 공연 환경에 대한 노하우를 공간에 재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겨울왕국>이라는 콘텐츠를 결합해 공연 경험의 범위를 극장 밖까지 넓혔다.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에서는 작품에서 착안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고 주요 넘버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장에는 유칼립투스와 민트, 우드와 머스크 향을 조합해 '북유럽 겨울 숲'을 구현한 시그니처 향도 적용했다. 공식 MD와 배우 이미지가 담긴 포토티켓, <겨울왕국> 전용 포토부스 템플릿 등을 마련해 공연을 관람하는 것뿐 아니라 먹고 향을 맡고 사진과 상품으로 간직하는 경험까지 하나의 콘텐츠로 묶었다. 개관 20주년이라는 역사 역시 콘텐츠가 됐다. 샤롯데씨어터는 기념 배지와 티켓·배지 수납북을 내놓고 그동안 무대를 거쳐간 배우와 스태프의 축하 영상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뮤지컬 관객들과 함께한 샤롯데씨어터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면 리뉴얼을 시행했다"며 "샤롯데씨어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과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3 15:16:32
-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출격 준비 완료…한미약품 전사 전략 가동 外
[경제일보] 한미약품이 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의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를 공식 출범하며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 스퀘어에서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개발·임상·마케팅·생산·유통·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합하는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향후 매월 정기 회의를 통해 에페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전사적 의사결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이 오프닝을 맡아 에페 개발 과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임 부회장은 “에페를 한미의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상징”이라며 “과거 기술수출 이후 반환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비만 치료제로 재탄생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에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의 비만 치료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약물의 체내 지속시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위장관 부작용 부담을 낮추고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전략 측면에서는 비만 치료를 중심으로 당뇨 적응증 확대, 실사용 데이터 기반 접근, 디지털 기술 결합 등 단계적 확장 계획이 제시됐다. 마케팅 전략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편리미엄’ 콘셉트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보다 임상적 가치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임상 3상 결과에서 심혈관 주요 사건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되며 기존 GLP-1 계열 약물 대비 차별화된 치료 효과도 강조됐다. 한미약품은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에페를 프리미엄 비만 치료제로 육성하고 비만·대사 질환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 누적 판매 100만개 돌파 동아제약은 구강청결 스프레이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자기관리 트렌드가 세분화되면서 구강 관리 시장은 칫솔·치약 중심에서 스프레이, 민트볼 등 애프터케어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외출, 미팅, 데이트 등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구강 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는 부드러운 사용감과 입술 모양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5ml의 콤팩트한 용량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구강 스프레이 입문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에는 염화세틸피리디늄(CPC)이 함유돼 구취 및 프라그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일상 속 입이 텁텁할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보다 강한 상쾌함과 지속력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 롱래스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제품의 편의성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오랄케어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구강 케어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시지바이오 ‘디클래시 PDRN’, 눈가 주름 개선 임상 착수…2027년 출시 목표 시지바이오는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기반 스킨부스터 ‘디클래시 PDRN’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DE)을 승인받고 눈가 주름 개선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에 본격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남녀 3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올해 5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연구에서는 눈가 주름 부위에 제품을 시술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디클래시 PDRN은 고순도·저점도 PDRN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스킨부스터로 기존 제품에서 지적된 통증, 엠보싱 현상, 결절 우려 등 시술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입감이 부드럽고 피부 내 고르게 퍼지는 특성을 갖춰 시술 직후 일상 복귀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가 얇고 민감한 눈가 부위는 물론 반복 시술이 필요한 환자층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의 시술 편의성과 환자의 체감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기존 PDRN 시장 내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지바이오는 앞서 출시한 콜라겐부스터 ‘디클래시 CaHA’에 이어 이번 제품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피부 상태와 시술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스킨부스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스테틱 시장에서 맞춤형 솔루션 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현승 대표는 “디클래시 PDRN은 효과는 높이면서 통증과 시술 후 불편감을 최소화한 제품”이라며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2027년 출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