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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한국벤처투자 AI 인프라 구축 지원…GPU로 내부망 AX 본격화
[경제일보] 한국벤처투자가 보안과 망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사옥 내 고성능 GPU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사 인공지능(AI) 전환(AX)에 나선다. 전 임직원이 사용하는 내부망 AI 챗봇부터 벤처펀드 모니터링과 투자계약 점검 등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동시에 벤처투자종합정보시스템(VICS)의 레거시 소스코드 분석에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도록 구현했다. 22일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고성능 GPU 서버 '델 파워엣지 XE7745'를 기반으로 한국벤처투자 사옥 내 온프레미스 AI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인프라 기반 구축을 위한 GPU 서버 구매 및 전사 에이전트 AI 도입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모태펀드를 운용하며 국내 벤처·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의 투자 및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투자와 금융 관련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 특성상 AI 활용을 확대하면서도 내부 정보의 외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과제가 중요 사항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벤처투자는 외부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대신 사옥 내부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다. 내부망에서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보안과 망분리 요건을 충족하면서 내부 업무에 AI를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전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폐쇄형 내부망 AI 챗봇을 구축해 문서 초안 작성 등 업무에 활용한다.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에 내부 자료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도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AI 적용 범위는 단순 문서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벤처투자는 AI 기반 벤처펀드 모니터링 시스템과 불균형 투자계약 점검 시스템에도 AI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기관이 보유한 투자 관련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에 AI를 연결해 반복적인 확인과 분석 작업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레거시 시스템 분석을 도입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유지보수 협력사인 내담씨앤씨와 본정보의 기술 지원을 받아 VICS의 소스코드 분석 특화 AI 에이전트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추진한다. VICS는 한국벤처투자의 주요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시스템에 축적된 복잡한 소스코드와 업무 로직을 분석하고 이를 지식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AI를 활용한다. AI 에이전트가 레거시 소스코드에서 핵심 로직과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표준화된 산출물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레거시 시스템을 운영할 때는 기존 개발자나 유지보수 인력이 소스코드를 직접 분석하면서 업무 로직을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스템이 장기간 운영될수록 담당자 변경이나 문서 부족 등으로 기존 코드에 담긴 업무 지식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이다. 한국벤처투자는 AI를 활용해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시스템에 축적된 지식을 구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 델 파워엣지 XE7745는 4U 규격의 공랭식 GPU 서버다. 대규모 AI 모델 처리와 에이전트 AI 연동을 위한 연산 환경을 제공하며, 최대 8개의 더블 와이드 GPU 또는 최대 16개의 싱글 와이드 GPU를 구성할 수 있다. 고밀도 GPU 환경에서 발생하는 발열과 전력 문제를 고려해 고성능 팬을 활용한 공기 냉각 방식을 적용했으며, '오픈매니지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서버의 전력과 냉각 자원 등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를 중장기적인 AX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범용 AI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델의 AI 인프라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한국벤처투자의 보안 및 망분리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대규모 딥러닝 모델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향후에도 델 및 '본정보' 등 델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차세대 AX 서비스를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게끔 인프라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한국벤처투자의 이번 프로젝트는 엄격한 망분리 환경에서 고성능 AI와 에이전트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전사 업무 자동화와 시스템 현대화를 지향한 모범적인 사업"이라며 "델 파워엣지 서버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AI를 활용해 레거시 소스 코드를 분석하고 산출물을 자동 작성하는 등 지식자산화를 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6-09-22 08:47:11
한화솔루션, 美 벤처펀드 1255억 매각…유증 축소분 메운다
[경제일보] 한화솔루션이 미국 벤처투자펀드를 약 1255억원에 매각했다.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줄어든 채무상환 재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3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데 이어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솔루션은 미국 혁신기업 투자를 위해 보유하던 벤처투자펀드를 843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채무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RCPS 발행액을 합치면 지금까지 확보한 자금은 약 4255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미국 에너지 전환·순환경제·탄소 활용 분야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보유해왔다. 당초 장기 보유할 계획이었지만,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부족해진 채무상환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해당 펀드가 핵심 사업 자산이 아닌 만큼 매각이 중장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당초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진한 유상증자를 1조7000억원으로 축소한 뒤 부족 재원을 별도 자구안으로 충당하고 있다. 큐셀 부문 미국 설계·조달·건설(EPC) 법인을 통한 3000억원 규모 RCPS 발행을 마쳤고, 유상증자 정정 과정에서 제시한 3000억원 규모 투자자산 유동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도 미국 태양광 생산시설 등 미래 성장 투자 계획은 유지하고, 줄어든 채무상환 자금은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주주가 부담하는 증자 규모를 낮추는 동시에 차입금 감축 계획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은 16일 장 마감 이후 확정될 예정이어서 최종 조달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공시된 1차 발행가액은 주당 2만7900원이다. 최근 주가 흐름을 반영한 2차 발행가가 1차보다 낮게 산정되면 실제 모집액은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 재무구조 개선은 신용등급 방어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6월 정기평가에서 한화솔루션의 장기 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등급 하락은 피했지만 수익성과 차입 부담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 하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신용평가사들은 미국 카터스빌 태양광 공장 완공에 따른 수직계열화 효과와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시장 지위, EPC 장기계약 확대 등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 회복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미래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카터스빌 공장 완공으로 미국 태양광 수직계열화 기반을 구축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6-07-16 09:17:16
하나증권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발행어음·초대형 벤처펀드 공격적 사업 가속화
하나증권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수익 증대가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서 그룹 전체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하나증권은 앞으로 발행어음, 토큰증권(STO) 등으로 금융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인 1665억원의 약 8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실적 반등을 이끈 핵심 강점 요인은 전 사업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과 공격적인 영업 스탠스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지진(背水之陣)'의 해"라며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해 자본시장의 판을 바꾸는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며 “부분적 개선을 넘어 '환골탈태(換骨脫胎)'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하나증권은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WM 부문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S&T 부문은 파생결합증권 시장 내 선두 지위를 유지하며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채권 운용 손익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특히 올해 초 본격화한 발행어음 사업은 하나증권의 핵심 성장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월 출시한 첫 특판 어음인 '하나 THE 발행어음'을 출시 일주일 만에 3000억원을 판매하며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다.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이후 1분기 만에 약 7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하나증권은 이렇게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하나금융 그룹사들과 함께 4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에 동참했다.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펀드'는 하나증권을 비롯해 △은행 △카드 △캐피탈 △대체투자자산운용 △벤처스 등 6개 계열사가 공동 출자하는 형태다. 이들 6개사는 향후 4년간 매년 1000억원씩을 투입해 연간 1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 뒤 총 4조원 규모로 펀드를 키울 계획이다. 조성된 모험자본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여기에 더해 토큰증권(STO) 신사업 강화와 글로벌 대체투자 플랫폼 제휴를 통한 고액자산가 해외 부동산 투자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창출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 부실 우려와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비 밑도는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개선해야 할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 리스크는 향후 성장을 위협할 핵심 변수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증시 거래대금이 다시 축소될 경우 현재의 WM 수익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이어 메리츠증권 등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확대하는 상황은 업계 전체의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WM·S&T·IB 등 전 사업 부문의 균형 있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발행어음과 토큰증권(STO), AI·디지털 기반 서비스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 차별화된 금융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2026년 06월 09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6-09 14:07:01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1.7조 재차 축소…미 벤처펀드 매각으로 부족분 충당
[경제일보]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추가 축소했다. 채무상환 배정 자금을 1000억원 더 줄이는 대신 부족 재원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으로 충당한다. 26일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 축소 변경안을 의결하고 금융감독원에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1차 변경안에 이은 두 번째 감축이다. 채무상환 배정액은 당초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 다시 8000억원으로 줄었다. 소액주주 유증 참여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로, 증자비율은 약 32%에서 30%로, 구주주 1주당 배정주식수는 0.2605에서 0.2465로 낮아졌다. 감축분 1천억원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으로 충당한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북미 에너지·순환경제 분야 펀드에 투자해왔지만, 이번 자구책 마련 과정에서 매각으로 선회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1천억원), 탠덤 양산 라인 구축 및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8천억원) 등 총 9천억원의 미래혁신 성장 투자 계획은 원안대로 유지된다. 한화솔루션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05-26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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