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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연 13% 비트코인 리워드' 승부수…신규·휴면 고객 잡는다
[경제일보] 빗썸이 창립 13주년을 맞아 신규·휴면 고객을 겨냥한 비트코인 리워드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연 13%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이용자의 자금 유입과 거래 활성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빗썸은 4일 리워드 프로그램 ‘플러스 클럽’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빗썸에 새로 가입하거나 올해 거래 이력이 없는 기존 회원으로 선착순 5만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플러스 클럽에 가입하면 일평균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연 13% 상당의 비트코인이 리워드로 산정된다. 일 최대 1만4000원, 월 최대 42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 상당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단순히 자산을 맡겨두면 연 13%를 받는 구조는 아니다. 매달 원화마켓에서 5000만원 이상 거래해야 하며, 프로그램 가입 이후 새롭게 늘어난 보유 자산만 산정 대상이다. 일·월·연간 지급 한도도 있기 때문에 보유자산 전체에 일률적으로 13%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은행 예금이나 원화 예치금 이용료와도 성격이 다르다. 빗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는 현재 연 2.2%로 별도 지급되고 있으며, 플러스 클럽은 일정 거래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에게 비트코인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성 리워드다. 빗썸이 높은 리워드를 다시 꺼낸 배경에는 지난해 행사 성과가 있다. 창립 12주년 당시 진행한 연 10% 리워드 프로그램에는 6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당시에도 월 5000만원 이상 거래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신청 이후 증가한 자산을 기준으로 리워드를 산정했다. 이번에는 리워드 비율을 13%로 높이고 별도 ‘플러스 클럽’ 형태로 묶으면서 일회성 이벤트보다 고객 유지 프로그램에 가까운 형태로 확장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수수료와 리워드를 앞세워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지난달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대금 점유율은 업비트가 68.11%, 빗썸이 28.95%로 양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빗은 원화마켓 전 종목 수수료 무료를 선언했고 코인원도 일부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놓는 등 경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빗썸 입장에서는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올해 거래를 중단한 고객까지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월 5000만원이라는 거래 조건을 붙인 만큼 단순 자산 유치보다 실제 거래대금 확대까지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창립 13주년을 맞아 고객 혜택 환원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고객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과 이용자 혜택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러스 클럽의 성과는 ‘연 13%’라는 숫자보다 얼마나 많은 휴면 고객을 실제 거래자로 되돌리고, 유입된 자산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지난해 600억원을 끌어들인 이벤트가 올해는 거래소 점유율을 움직이는 고객 확보 수단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6-09-03 08: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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