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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유지' 합의 흔들리나…SK하이닉스 성과급 개편 놓고 노사 대치
[경제일보] 지난해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던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회사가 새로운 성과급 지급 방안을 제시하면서 노조가 기존 합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노사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지난 21일 충북 진천상공회의소에서 사측과 집중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같은 날 기술사무직 노조도 별도 교섭에 나서며 성과급 제도를 포함한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이번 집중교섭은 지난 14일 열린 3차 본교섭에서 성과급 등 핵심 안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마련됐다. 당시 회사는 노조가 제안한 집중교섭 방식을 수용하며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교섭에서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회사는 본교섭 과정에서 새로운 성과급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의무 지급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임직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안은 지난해 어렵게 도출한 합의의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사무직 노조 역시 "성과급 산정 기준이 변경되거나 구성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제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S는 지급액의 80%를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임직원이 PS의 최대 50%를 자율적으로 자사주로 전환할 경우 1년 보유를 조건으로 매입 금액의 15%를 추가 지급하는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퇴직연금(DC) 적립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성과급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PS 재원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급 방식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자 사내에서는 기존 합의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내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에는 "10년 유지 합의를 왜 다시 논의하느냐", "성과급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협상 진행 상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대규모 현금 유출 부담, 임직원 보상을 장기 기업가치와 연계하려는 회사의 전략 등이 새로운 성과급 체계 검토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7-22 14:29:39
삼성SDS 성과급, 현금서 주식으로 가나…투표 마감날 노조 3000명 돌파
[경제일보] 삼성SDS의 성과급 개편 투표가 7일 자정 마감된다. 현금으로 받던 성과급을 자사주 중심 보상으로 바꾸는 안을 두고 임원들은 잇달아 자사주를 샀고 직원들은 창사 첫 노조로 모였다. 보상체계 개편이 단순 인사제도 변경을 넘어 삼성SDS 내부 신뢰의 시험대가 됐다. 삼성SDS가 추진하는 새 인센티브 제도는 기존 현금 성과급 체계를 자사주 지급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연봉의 20%를 기준선으로 두고 전년 대비 세전이익 증가율, 주가 수익률, IT서비스 업종 대비 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지급 배수를 적용하는 구조다. 지급 배수는 최대 2배까지 거론된다. 지급된 주식은 매도 제한 없이 당일 현금화할 수 있다. 다만 1년간 보유를 선택하면 해당 주식 수의 15%를 추가 지급하는 장기 보유 인센티브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공개 지표를 기반으로 보상 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고 임직원이 주주로서 기업 성장 성과를 공유하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경영진도 개편안에 힘을 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삼성SDS 부사장·상무급 임원 26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회사 성장과 주가 연동 보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투표 마감을 앞두고 지난 6일 삼성SDS 창사 이래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출범 직후 2000명 이상이 가입했다고 밝혔고, 7일 노조 홈페이지 기준 조합원 수는 3275명으로 집계됐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1000명이다. 노조는 성과급 기준 변경과 목표인센티브 폐지 논의가 충분한 설명 없이 추진됐다고 반발한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우리가 원했던 것은 무지성의 성과급이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급 평가 과정”이라고 밝혔다. 과반 조합원 확보를 통해 회사의 일방적 결정을 견제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쟁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보상 변동성이다. 새 제도에서는 개인 성과뿐 아니라 주가와 업종지수 같은 시장 변수도 성과급에 영향을 준다. 회사 가치와 직원 보상을 묶는 장점이 있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의 노력과 무관한 증시 흐름에 보상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불안이 있다. 다른 하나는 퇴직금 산정 문제다. 대법원은 지난 1월 삼성전자 퇴직금 소송에서 목표인센티브는 근로의 대가로 볼 수 있어 평균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성과인센티브는 평균임금성을 부정했지만 목표인센티브 임금성을 인정한 판결은 재계 전반의 성과급 제도 재검토를 불러왔다. 삼성SDS 개편 역시 이런 법적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투표는 당초 지난달 29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구성원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7일까지 연장됐다. 구성원 과반이 동의하지 않으면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 한편 삼성SDS 사태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바꾸는 문제만이 아니다. 회사는 성과와 주가를 연결한 보상 혁신을 말하지만 직원들은 설명과 동의 절차의 신뢰를 묻고 있다. 자사주 보상은 기업가치가 오를 때 매력적인 제도다. 그러나 그 출발점은 주가가 아니라 구성원이 납득하는 평가 기준이어야 한다. 오늘 투표 결과는 삼성SDS의 보상체계뿐 아니라 창사 첫 노조의 존재감까지 함께 가를 전망이다.
2026-07-07 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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