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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설명보다 '이야기'로…롯데칠성·남양유업, 브랜드 메시지 확장
[경제일보] 식품·주류업계가 제품의 맛이나 기능을 알리는 데 치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와 소비자의 일상을 결합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광고 속 세계관을 오프라인 행사로 이어가거나 운동 등 특정 상황에 머물렀던 제품의 활용 범위를 육아와 직장생활 등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신규 애니메이션 광고와 연계한 '저승까지 반한 새로' 거리 행진 캠페인을 오는 11월 7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4년간 쌓아온 새로의 브랜드 세계관을 광고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소비자 경험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캠페인은 신규 광고 '사잣밥'편에서 다룬 '저승까지 확장된 새로구미'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새로구미와 저승사자가 염라대왕에게 진상할 대형 새로 가마를 끌고 거리를 행진하고, 웹툰 형식의 전단을 통해 광고 속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세계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요소도 더했다. '저승에 진상할 새로 뽑기'에서는 대형 새로병에서 새로와 새로 과일맛을 상징하는 컬러볼을 뽑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전용잔과 손거울 등 굿즈를 제공한다. 강남과 홍대 등 9개 주요 상권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행사를 운영해 광고 속 이야기를 실제 소비 현장으로 옮겼다. 거리 행진에서 시작된 세계관은 주류 소비가 이뤄지는 식당과 주점으로도 이어진다.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사주풀이를 통해 전생의 직업을 확인하는 '나의 전생찾기'와 '새로 가차머신' 등을 운영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출시 후 4년여간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새로가 '이승을 넘어 저승까지 반하게 만들었다'는 신규 광고의 콘셉트를 재미있게 알리고자 이번 거리 행진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동절기에도 새로만의 세계관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가상의 세계관을 소비자 체험으로 확장했다면 남양유업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겪는 상황을 브랜드 메시지의 중심에 배치했다.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운동에 필요한 제품으로 한정하지 않고 육아와 직장생활 등 일상적인 체력 관리와 연결해 브랜드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남양유업은 '결국 체력이야! 힘차게 좋아하자, 테이크핏!'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공개한 '운동편'에서는 고강도 운동 이후 단백질을 보충하는 상황을 담았으며, 앞으로 '육아편'과 '회사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체력이 필요한 일상의 다양한 순간을 조명할 예정이다. 캠페인의 핵심은 단백질 섭취 상황을 운동 전후에만 한정하지 않는 데 있다. 운동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단백질 제품의 이용 상황을 육아와 업무 등으로 확장해 테이크핏을 일상적인 영양 보충 브랜드로 인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향은 테이크핏의 제품군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남양유업은 운동 전후 단백질 보충을 위한 '테이크핏 맥스'를 비롯해 초고단백 제품인 '테이크핏 몬스터'와 '테이크핏 익스트림', 식사 대용 단백질 쉐이크 '브레드밀', 수분 보충용 단백질 워터 '테이크핏 프로', 기능성 에너지젤 '테이크핏 부스터'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해왔다. 제품 사용 상황이 다양해진 만큼 소비자 참여 방식도 일상과 연결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나만의 체력이 필요한 순간'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 속 경험을 캠페인에 직접 담도록 했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는 주요 제품 할인과 구매 인증 이벤트를 함께 운영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실제 구매로 연결한다. 테이크핏은 제품군 확대와 함께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테이크핏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1% 증가했으며, 국내 오프라인 액상 단백질 시장에서는 2023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2년 연속 제조사별 판매액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테이크핏은 다양한 운동 목적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운동뿐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영양 섭취 수요에 대응하는 뉴트리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4 10:27:45
자연 다큐에서 현실 공간까지…넷플릭스, 에버랜드 생태 체험존 운영
[경제일보] 넷플릭스가 에버랜드와 손잡고 자연·생태 콘텐츠를 오프라인 체험 공간으로 확장한다. 온라인 영상 시청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하는 체험형 IP 마케팅이 OTT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2일 넷플릭스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함께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에듀테인먼트 존'을 오는 25일까지 나흘간 에버랜드 주토피아 내 씨라이언 빌리지 앞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지구,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기획됐다. 넷플릭스는 자연 다큐멘터리 속 장면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해 자연과 생태계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에듀테인먼트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개념으로 넷플릭스는 단순 전시형 이벤트를 넘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생물다양성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공간 구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넷플릭스 자연·생태 콘텐츠와 에버랜드 주토피아에서 영감을 받은 포토존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자연 다큐 분위기를 구현한 공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인증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공간 중앙에는 자연 보호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 월도 설치됐다. 방문객들이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의미를 되새기며 환경 보호 다짐과 응원 문구를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연·생태 콘텐츠와 키즈·패밀리 콘텐츠 연결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장에서는 '공룡들', '데이비드 애튼버러: 고릴라 이야기', '가드닝 쇼' 등 자연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뒤바뀐 친구들의 신비한 모험' 등 어린이 대상 콘텐츠도 함께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방문객들이 현장 QR 코드를 통해 넷플릭스 자연·생태 콘텐츠 큐레이션 페이지로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어 더빙과 자녀 보호 기능 소개 공간도 함께 운영해 가족 단위 이용자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이번 협업은 단순 브랜드 이벤트를 넘어 자연·생태 콘텐츠를 활용한 ESG 성격의 체험형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통한 환경 메시지 전달뿐 아니라 실제 기업 운영 과정에서도 지속 가능성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세트장 재활용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5개국에서는 숲과 갯벌 복원 프로젝트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 자연·생태 콘텐츠 속 웅장한 자연의 이야기를 실제 경험으로 확장하며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조명했다"며 "넷플릭스 자연 다큐멘터리, 에버랜드 주토피아에서 영감을 받은 포토존부터 소비자 참여 이벤트까지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26-05-22 17:39:23
다이소, 오프라인 구매 리뷰까지 확대…"데이터 기반 생활용품 플랫폼 전환 가속"
[경제일보] 다이소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 데이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 판매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서도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온라인 구매 상품에 한해 리뷰 기능이 제공됐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 경험까지 데이터로 축적하는 구조가 마련됐다. 회사 측은 이번 변화의 핵심을 ‘고객 경험의 확장’에 두고 있다. 과거에는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한 의견이 고객센터 접수 등 제한적인 채널을 통해서만 수집됐기 때문에 일상적인 소비 경험이 자연스럽게 공유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구매 경로와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리뷰를 남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소비자 참여 기반의 정보 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객 의견을 단순히 접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른 소비자와 공유되는 구조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리뷰가 또 다른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다이소의 실적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4424억원으로 19.2%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단순 유통 기업을 넘어 데이터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뷰 기능 확대를 단순한 편의성 개선이 아닌 ‘데이터 자산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판매 데이터가 ‘무엇이 얼마나 팔렸는지’를 보여주는 정량적 결과라면 리뷰 데이터는 ‘왜 선택했는지’와 ‘사용 경험이 어땠는지’를 담은 정성적 정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특히 생활용품과 같은 저가·다품종 상품군에서는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 후기를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리뷰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상품 경쟁력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영향력도 함께 강화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또한 리뷰는 이용자의 체류시간 증가와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콘텐츠로 작용한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탐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곧 충성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구조는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는 이번 개편을 다이소의 ‘저가 유통 채널’에서 ‘고객 경험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 신호로 보고 향후 리뷰 데이터 축적 속도와 활용 방식이 유통 시장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4-28 16:36:20
환경 활동도 '사업 전략' 된다…LG전자, '수거→재활용'으로 가전 산업 재설계
[경제일보] 글로벌 가전 기업 LG전자가 전 세계를 무대로 나무심기와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확대하며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제품 생산·사용·회수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구조를 만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서울 노을공원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하고 한국·미국·유럽·동남아 등 10여개국에서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가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폐전자제품 회수 의무(EPR)가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 판매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까지 관리해야 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여기에 탄소중립 목표가 더해지면서 기업의 환경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전 산업은 생산 과정뿐 아니라 제품 사용과 폐기 단계까지 탄소 배출이 이어지는 만큼 전주기 관리가 중요한 산업이다. 이 과정에서 회수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폐가전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누적 수거량은 약 500만톤에 달한다. 오는 2030년까지 800만톤을 목표로 설정하며 회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 폐기물 처리 차원을 넘어 자원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폐가전에는 구리·알루미늄·철 등 범용 금속뿐 아니라 희토류, 반도체용 특수 소재 등 고부가 자원이 포함돼 있다. 이들 원자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으로 신규 채굴과 정제 과정에 높은 비용과 탄소 배출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폐가전에서 자원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Urban Mining)' 개념이 부각되고 있으며 회수율을 높일수록 외부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원가 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다. 결국 자원 회수 능력이 곧 제조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폐가전 수거 체계 자체가 기업의 공급망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재활용은 곧 탄소 전략과도 연결된다. 폐가전에서 추출한 부품과 소재를 재사용하면 신규 자원 채굴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Scope3(제품 사용 및 폐기 단계) 배출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수거→재활용→재사용'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탄소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무심기 활동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우디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 참여나 스페인 산림 복원 캠페인은 단순 환경 보호를 넘어 탄소 흡수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감축과 외부 상쇄를 병행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운영 체계'다. LG전자는 현재 56개국 91개 지역에서 폐가전 회수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는 특정 국가 단위 활동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포괄하는 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환경 전략이 지역별 캠페인에서 전사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폐가전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며 국가별 제도와 인프라 차이도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의 비용 구조와 경제성 확보 역시 지속적인 과제로 꼽힌다. 가전 산업은 더이상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순환 구조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환경 활동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자원을 회수하고 재활용하고 탄소를 줄이는 구조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원순환과 탄소 저감 노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9 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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