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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석유류·서비스 물가 부담 확대
[경제일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류 물가 상승과 연휴 영향으로 인한 서비스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지난 4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2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4월 상승률 2.6%보다 0.5%포인트(p)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1.9%에서 올해 1월과 2월 2.0%를 기록한 뒤 3월 2.2%, 4월 2.6%, 5월 3.1%로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 4월 2.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5% 올라 전월(2.2%)보다 높아졌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 식품은 2.1%, 식품 이외 품목은 4.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2.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산물 하락폭이 4월 5.2%에서 5월 0.8%로 줄었고 축산물은 5.8%, 수산물은 5.0%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중동전쟁 영향과 기저효과 등으로 24.2%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2011원, 경유 가격은 2006원으로 집계됐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식용유와 스낵과자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4개월 연속 둔화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7% 상승했다. 외식서비스는 2.6%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외식 제외 서비스는 여행서비스 상승 등으로 4.4% 올랐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을 통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가 없었을 경우 5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와 서비스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하락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근원물가와 생활물가도 함께 오르면서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이 체감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류 가격 안정과 할당관세, 공급 확대, 폭염·폭우 대비 농축수산물 선제적 수급관리 등을 통해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6-06-02 09:31:07
치킨업계 가격 줄인상 와중…BBQ만 치킨값 안 올린다
[경제일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원가 급등과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격 정책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선 것과 달리 가격 동결을 선택한 업체도 등장하면서 시장의 대응 전략이 분화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 그룹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치킨 판매 가격과 가맹점 공급가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원가 부담이 급격히 확대된 상황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동발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진 데다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가 사료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닭고기 원가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튀김유, 포장재, 물류비, 배달 플랫폼 수수료까지 복합적으로 상승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치킨업계는 최근 종계 가격과 사료 가격, 식용유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 이용 확대에 따른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며 가맹점과 본사 모두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BBQ는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부담하고 가격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소비자 가격과 가맹점 공급가를 동시에 유지함으로써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BBQ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배달 플랫폼 비용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현재까지 수십억 원 규모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며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지만 본사가 이를 감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소비자와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교촌치킨은 최근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하며 원가 상승분을 반영했고 bhc 역시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굽네치킨 또한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며 비용 부담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이처럼 업계 내에서는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가격 동결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유지하려는 전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가격 정책은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6-04-20 16:40:15
중동 리스크에 치킨 3만원 시대 문턱 넘나
[경제일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에너지 및 원자재 수급 차질 여파가 국내 외식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과 고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 폭등이 겹치면서 식자재는 물론 포장재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육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축 전염병까지 덮치며 축산물 가격 상승 압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8.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로 특히 육류 가격지수가 1.0% 상승하며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 문제는 중동 분쟁이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산업 전반의 기초 원료 수급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전쟁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달 국내 원료 공급량은 평시 대비 약 18% 감소한 18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 음식 비중이 높은 국내 외식업계 특성상 플라스틱 용기와 종이 포장재 가격 상승은 가맹점주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국내 축산물 시장의 수급 불균형도 심각한 수준이다. 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수요는 폭등하고 있지만 공급은 가축 전염병의 영향으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구제역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의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의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기준 지난 15일 육계(닭고기) 소 소비자 가격은 kg당 6459원으로 1년 전보다 13.2%나 폭등했다. 국민 식재료인 계란(10구)은 8.7%, 한우 안심은 17.7%, 돼지고기 앞다릿살은 5.9% 각각 상승하며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외식 물가의 상징적 지표인 '치킨 가격'에 대한 우려도 최고조에 달했다. 이미 주요 치킨 브랜드의 인기 메뉴 가격이 배달비를 포함해 2만원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원가 압박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닭고기 가격뿐만 아니라 튀김용 식용유, 전기·가스요금, 인건비까지 모든 비용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4-16 15: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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