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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경쟁 끝...LG유플러스, AI로 돈 버는 통신사 변신
[경제일보] 국내 이동통신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비용 효율화와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입자 증가에 의존하던 기존 성장 공식에서 벗어나 비용 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실적 체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045억원 대비 3% 증가한 3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전화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건비와 제반 비용이 안정화되고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것이다. 최근 통신업계는 5G 가입자 확대 효과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 특히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과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 전략을 확대하며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또한 LTE·5G 요금제 통합으로 요금 인하 이슈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그동안 통신사 실적 변수로 작용했던 요금 인하 우려가 완화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중장기 성장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AI 기반 무선접속망(AI RAN) 도입과 5G 단독모드(SA) 투자 확대가 향후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를 넘어 물리적 환경과 연동되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I RAN은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AI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정부의 신규 주파수 공급 정책과 통신 요금제 개편 논의도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를 추진할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이동전화 매출 성장률이 과거 대비 둔화하고 있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 폭 역시 제한적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5G 가입자 순증 점유율이 예전보다 낮아진 점과 배당 규모 확대 여력이 단기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매출 성장률과 안정적인 이익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가입자 확보 경쟁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졌고, 향후 AI RAN과 5G SA 투자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우수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증액된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2026년 06월 25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6-25 08:04:47
온라인 요금제 싸다더니…통신3사 '상품 다이어트' 나선 이유
[경제일보] 이동통신사들이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요금제 라인업을 줄이고 있다. 한때 ‘무약정·저가’를 앞세워 자급제 이용자와 가격 민감 고객을 끌어들였던 온라인 요금제가 통합요금제 확산과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후 다시 재정비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와 함께 온라인 전용 요금제 상품 수를 기존 대비 52% 줄였다. 기존 25종 가운데 15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2종을 새로 출시해 총 12종 중심으로 상품 체계를 재편했다. SK텔레콤도 7월 통합요금제 출시 시점에 맞춰 온라인 요금제를 약 20% 축소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 23종 가운데 5GX프라임+ 다이렉트플랜 등 5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주력 다이렉트 요금제 중심으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KT도 하반기 통합요금제 준비 과정에서 유사한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통신사 온라인 채널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단말 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약정기간이 없고 동급 일반 요금제보다 월정액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자급제 단말을 구매한 이용자나 약정 없이 통신비를 줄이려는 고객에게 유리한 선택지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시장 환경이 바뀌었다. 우선 5G와 LTE의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가 도입되면서 일반 요금제 자체가 단순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5G·LTE 요금제 53종을 18종으로 줄이고 ‘데이터플랜’과 ‘플러스플랜’ 체계로 재편했다. 고객이 5G냐 LTE냐, 연령별 전용 요금제냐를 따지기보다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 부가혜택을 기준으로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텔레콤도 7월2일부터 2만원대 통합요금제를 포함해 베스트 요금제 5종, 라이트 요금제 11종을 선보인다. 단통법 폐지도 온라인 요금제의 위상을 바꿨다. 지난해 7월 단통법 폐지로 공시지원금 의무 공시와 유통점 추가지원금 상한이 사라지면서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한 단말 지원금 경쟁이 커졌다. 온라인 요금제는 월정액이 낮지만 단말 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을 받기 어렵다. 반면 일반 요금제는 단말 보조금, 결합, 멤버십, 구독 혜택을 함께 따질 수 있어 소비자 선택 기준이 복잡해졌다. LG유플러스의 새 온라인 요금제 ‘너겟49’는 이런 변화 속에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의 타깃을 다시 분명히 한 사례다.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120GB를 제공해 약정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쓰려는 고객을 겨냥했다. 유사한 데이터 구간의 일반 요금제보다 월정액을 낮게 설계해 자급제·무약정 이용자에게 가격 비교가 쉽도록 한 것이다. SK텔레콤 역시 구형 온라인 요금제는 정리하되 수요가 뚜렷한 다이렉트 요금제는 유지하는 방향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고객이 실제로 선택하는 대표 구간을 남기고 통합요금제와 중복되는 상품은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KT도 다이렉트 요금제가 일반 5G 요금제 대비 최대 32%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왔지만 통합요금제 개편 이후 상품 구조를 다시 손볼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개편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상품 운영 효율화다. 너무 많은 요금제는 고객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교 부담을 키운다. 통합요금제와 온라인 요금제가 겹치면 판매 현장과 온라인 채널 모두에서 안내가 복잡해진다. 이통사들은 중복 상품을 줄이고 일반 요금제는 결합·부가혜택 중심으로 온라인 요금제는 무약정·직관적 가격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려는 모습이다. 다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선택권 축소 논란이 남는다. 상품 수가 줄면 비교는 쉬워지지만 세부 데이터 구간별 선택지는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알뜰폰과 온라인 요금제 사이에서 가격을 비교하던 이용자에게는 실질적인 요금 인하 효과가 얼마나 남는지가 중요하다. 단말 지원금 확대가 모든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도 아니다. 자급제 단말을 오래 쓰는 고객에게는 여전히 낮은 월정액과 무약정 조건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한편 온라인 요금제 개편의 성패는 단순한 상품 축소가 아니라 이용자별 선택 기준을 얼마나 명확히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단말을 새로 사는 고객은 일반 요금제와 지원금을 함께 따져야 하고, 자급제·무약정 고객은 온라인 요금제의 월정액과 데이터 제공량을 비교해야 한다. 통신비 경쟁은 이제 ‘요금제 숫자’보다 고객이 실제로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04 16:50:34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 요금 인하… 고유가 시대 '수출 혈맥' 뚫는다
[경제일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시름하는 영세 수출기업을 위해 나섰다. 2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국제특급우편(EMS) 요금을 최대 6% 추가 할인하고 항공운송수수료는 동결하는 긴급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중동 사태로 인한 ‘오일 쇼크’가 국내 중소기업의 물류 비용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정부 기관이 직접 나서 ‘수출 혈맥’을 뚫어주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항공 화물 운임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는 아마존, 쇼피파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이다. 물류비가 상품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가 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운송비 급등은 곧바로 수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물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특히 이번 할인은 기존 계약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계약 업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더 많은 영세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요금 할인과 수수료 동결을 통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용 절감 효과가 약 10%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우체국 EMS의 가격 정책은 민간 물류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페덱스(FedEx), UPS 등 글로벌 특송 업체들이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며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생활물가 안정’이라는 공적 가치를 우선했다. 이는 우체국이 단순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국가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겪는 고통이 큰 상황에서 정부 기관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라며 이번 조치의 의미를 강조했다. 향후 우정사업본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K-뷰티, K-패션 등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이고 저렴한 국제 배송 시스템은 국가 수출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의 이번 결정은 ‘고유가’라는 경제적 위기를 ‘수출 기업 지원’이라는 사회적 기회로 전환한 현명한 정책 판단이다. 민간 기업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주저할 때 국가 기간 인프라가 먼저 나서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경제의 숨통을 틔워준 것이다. 이번 EMS 요금 할인이 단순히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을 넘어 위축된 국내 영세 기업들의 수출 의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4-19 13: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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