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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에서 400명으로…지평, 공익·해외개척으로 키운 26년
[경제일보] 2000년 4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금실 변호사와 법무법인 세종을 나온 젊은 변호사들이 새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출발 인원은 한국 변호사 10여 명이었다. 이미 김앤장과 광장, 태평양, 세종 등이 기업법무 시장에 자리 잡고 있던 때였다. 새 로펌은 처음부터 조금 다른 말을 꺼냈다. 일을 잘하는 로펌과 함께 민주적이고 윤리적이며 공익적인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설립과 동시에 공익위원회를 만들고 공익활동 규정과 윤리헌장도 마련했다. 법무법인 지평의 출발이었다. 26년이 지난 지금 지평에는 변호사와 외국변호사, 각 분야 전문가 등 400명가량이 일한다. 2025년 국내 법무법인 매출은 1327억원으로 전년보다 10.03% 늘었고 특허법인과 해외사무소를 합친 매출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 2000년대 초 신생 로펌이던 지평은 이제 대형 로펌 바로 아래에서 경쟁하는 중견 대형로펌으로 올라섰다. 지평이 걸어온 길에는 다른 대형 로펌과 다른 선택이 여러 번 있었다. 초창기에는 벤처와 M&A를 파고들었고 해외에서는 뉴욕이나 런던보다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 같은 신흥시장으로 먼저 향했다. 규모가 필요할 때는 합병도 했지만 공익활동과 구성원 중심의 운영방식은 그대로 가져갔다. ◆ 강금실과 젊은 변호사들이 만든 새 로펌 창립을 주도한 사람은 양영태·김상준·임성택 변호사 등이었다. 양영태 변호사는 1995년 세종에 입사해 금융과 증권, 보험, M&A와 각종 송무를 담당하다 2000년 지평 설립에 참여했다. 임성택 변호사 등도 당시 기존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젊은 법률가였다. 강금실 변호사가 대표로 합류하면서 신생 로펌의 이름도 빠르게 알려졌다. 당시 지평이 노린 시장 가운데 하나는 벤처기업이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 기업이 빠르게 생겨나던 시기였지만 이들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로펌은 많지 않았다. 지평은 출범 당시부터 벤처기업의 투자와 기업공개, 인수·합병 등을 주요 업무로 내걸었다. 당시 언론에는 ‘벤처전문 로펌’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작은 조직이 이름을 알리는 데는 사건이 필요했다. 2005년 지평은 당시 국내 M&A 시장의 대형 거래였던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참여했다. 거래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했다. 설립 5년 만에 대기업 M&A 시장에서 이름을 올렸다. 송무에서도 실적을 쌓았다. 설립 당시 10명 남짓했던 한국 변호사는 2004년 35명, 2006년 43명으로 늘었다. 기업자문과 송무를 함께 키우면서 신생 로펌에서 종합로펌으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 뉴욕 대신 베트남으로 갔다 지평의 성장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해외시장이다. 국내 대형 로펌들이 미국과 영국의 유수 로펌과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힘을 쏟을 때 지평은 한국 기업이 실제 투자를 늘리던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변호사를 보냈다. 양영태 변호사는 2006년 말부터 베트남에 장기 체류하며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했다. 2007년 호찌민과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열었고 2009년에는 하노이와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거점을 넓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미얀마 양곤에도 차례로 진출했다. 한국 기업들이 생산시설과 판매망을 찾아 동남아시아로 움직이던 시기였다. 국내 본사에서 현지 로펌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 직접 사무소를 두고 한국 기업을 따라간 것이 지평의 선택이었다. 해외 사무소에는 현지 법률가들도 함께 배치했다. 2024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열었다. 배터리와 자동차 등 한국 기업의 중동부유럽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었다. 헝가리까지 더하면서 해외 네트워크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장됐다. 현재 지평은 8개국에 9개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국내 대형 로펌 가운데 해외 사무소 숫자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김앤장이나 빅5보다 변호사 숫자는 적지만 신흥시장 현지 네트워크에서는 일찍부터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었다. ◆ 2008년 지성과 합병해 단숨에 100명 넘어 자체 성장만 고집한 것은 아니다. 2008년 지평은 법무법인 지성과 합병을 결정했다. 그해 5월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합병을 발표했고 9월 법무법인 지평지성이 출범했다. 합병 당시 두 로펌을 합친 변호사는 125명이었다. 한국 변호사 104명과 외국 변호사 21명이 한 조직에 들어오면서 당시 국내 7위 규모로 올라섰다. 출범 8년 만에 변호사 100명대의 대형로펌이 됐다. 업무도 보강됐다. 지평이 M&A와 기업소송, 해외업무에 강점이 있었다면 지성은 M&A와 노동, 금융자문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 합병 뒤 금융 전문인력도 늘었고 대형 M&A와 공기업 민영화처럼 여러 분야가 얽힌 업무를 함께 맡을 여건이 만들어졌다. 통합 법인은 한동안 ‘지평지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2014년 다시 법무법인 지평으로 사명을 바꿨다. 두 조직을 합쳐 몸집은 키웠지만 브랜드는 창립 때 사용했던 ‘지평’으로 돌아왔다. ◆ 돈 버는 일과 공익을 따로 놓지 않았다 지평을 다른 로펌과 구별해온 또 다른 축은 공익활동이다. 설립 당시부터 공익위원회를 운영했고 변호사의 공익활동을 조직 차원에서 관리했다. 로펌이 어느 정도 성장한 뒤 사회공헌 조직을 만든 것이 아니라 창립 때부터 회사 운영의 한 부분으로 넣었다. 2014년에는 공익법단체 사단법인 두루를 설립했다. 로펌 변호사들이 본업을 하면서 시간을 내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공익사건을 전업으로 맡는 변호사 조직을 따로 만든 것이다. 두루는 장애와 아동·청소년, 사회적 경제, 국제인권 등에서 소송과 입법 활동을 해왔다. 2015년에는 국내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공익활동보고서를 냈고 2018년에는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업 고객에게 요구되는 환경과 인권, 지배구조 문제를 로펌 자신의 운영에도 적용하려는 시도였다. 공익은 훗날 새로운 법률시장과도 연결됐다. 기업들이 인권과 환경, 공급망 관리 문제를 경영 리스크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지평이 오래 다뤄온 인권과 사회적 가치 문제가 기업자문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공익에서 ESG 사업으로 지평은 2019년 인권경영팀을 만들었다. 이듬해 환경팀과 컴플라이언스팀 등을 합쳐 ESG센터를 출범시켰다. 변호사뿐 아니라 인권과 환경, 지속가능경영을 다루는 컨설턴트와 전문위원을 함께 배치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버는지만 보지 않고 환경과 노동·인권, 지배구조까지 함께 평가하는 경영 기준이다. 지평은 기업의 인권·환경 실사와 공급망 관리, 지속가능경영 전략, 해외 규제 대응까지 업무를 넓혔다. 이 과정에는 지평이 창립 때부터 강조해온 공익활동 경험이 활용됐다. 장애인이나 아동의 권리를 다루던 공익 업무와 기업 인권실사는 성격이 다르지만 인권을 법률 문제로 다뤄온 경험은 기업 자문에도 이어졌다. 공익활동과 기업자문 사이에 새로운 시장이 생긴 것이다. 지평은 ESG센터를 법률자문에만 묶어두지 않았다. 비변호사 컨설턴트를 영입해 기업의 정책 수립과 평가, 실사까지 맡도록 했다. 최근 대형 로펌들이 변호사 외 전문가를 늘리는 흐름을 지평은 ESG 분야에서 일찍 시험했다. ◆ 퀄컴 10년 소송으로 공정거래 이름 알려 지평의 성장에는 장기 소송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과 공정거래위원회의 1조원대 과징금 소송이다. 공정위가 2009년 퀄컴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을 문제 삼아 과징금을 부과하자 퀄컴은 행정소송을 냈다. 지평은 공정위를 대리해 10년 넘게 소송을 수행했고 최종적으로 공정위 측 승소를 이끌었다. 현재 공동집행대표인 김지홍 변호사도 이 사건을 맡았다. 공정거래는 이후 지평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체임버스앤파트너스의 2026년 평가에서도 김지홍 대표는 국내 공정거래 분야 주요 변호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평 전체로는 기업·M&A와 송무, 노동, 금융 등 14개 업무 분야가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최근에는 플랫폼 기업 사건도 맡았다. 2025년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배차 알고리즘 사건과 네이버쇼핑 검색 알고리즘 사건 등에서 성과를 냈다. 공정거래 규제 대상이 제조업과 재벌에서 플랫폼과 알고리즘으로 옮겨가면서 사건의 내용도 달라졌다. ◆ 부동산·리츠까지 사람을 붙였다 지평은 전문분야를 키울 때 팀 단위 영입도 활용했다. 2020년에는 부동산 거래와 리츠 업무에 강했던 법무법인 넥서스의 전문 변호사 12명을 영입했다. 기존 건설·부동산 송무에 거래와 금융 업무를 붙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성과는 몇 년 뒤 나타났다. 지평은 2025년 리츠와 실물 부동산 거래에서 상반기 법률자문 1위를 기록했고 연간 리그테이블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건설·부동산 분쟁과 프로젝트금융, 리츠를 하나의 부문으로 묶는 작업도 진행했다. 2026년에는 정원 변호사를 건설·부동산 부문대표로 선임했다. 건설과 리츠, 부동산금융, 정비사업, 도심복합개발을 함께 총괄하도록 조직을 바꿨다. 한 사건을 자문과 송무로 나누기보다 산업 단위로 묶겠다는 최근 지평의 경영 방향이 반영됐다. M&A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체임버스앤파트너스는 2026년 지평의 기업·M&A 분야를 국내 Band 3로 평가했다. 국영기업과 사모펀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와 합작투자, 해외투자, 구조조정 등을 맡고 있다. ◆ 창업세대 뒤를 공채세대가 이어받았다 2025년 지평 경영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김지홍·이행규 변호사가 공동집행대표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창업자가 아니라 지평이 공개채용한 초기 세대다. 김지홍 대표는 공정거래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고 이행규 대표는 기업공개와 자본시장 업무를 맡아왔다. 2000년 로펌을 세운 창업세대에서 조직 안에서 성장한 변호사들에게 경영이 넘어갔다. 주요 집행위원에도 2000년대 초 입사한 변호사들이 배치됐다. 대표를 정하는 과정도 창립 당시 운영방식과 연결돼 있다. 파트너들의 의견을 모으고 후보자에 대한 질의와 간담회를 거쳐 집행부를 구성했다. 특정 창업자가 후계자를 지명하는 방식보다 파트너들의 합의를 중시했다. 새 경영진은 법률 문제를 분야별로 잘라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회계와 기술, 정책, 글로벌 규제 등을 법률자문과 함께 제공하는 ‘Legal & Beyond’를 내걸고 비변호사 전문가와 전문센터를 늘리고 있다. ◆ 매출 1500억원…위에는 아직 큰 벽 숫자만 놓고 보면 지평이 갈 길은 길다. 2025년 국내 법무법인 매출은 1327억원이다. 특허법인과 해외사무소를 합쳐야 1500억원을 넘는다. 같은 해 김앤장의 추정 매출은 1조6000억원 수준이고 태평양과 세종, 광장, 율촌은 모두 4000억원을 넘었다. 화우도 2812억원을 기록했다. 1694억원을 올린 YK에도 매출에서는 뒤져 있다. 지평이 목표로 내건 상위권 진입까지는 상당한 차이가 남아 있다. 고객 평가도 비슷하다. 한국경제와 한국사내변호사회가 실시한 2025년 조사에서 지평은 종합과 전문성, 서비스에서 각각 7위를 기록했다. 해외 거점과 공익활동처럼 지평이 먼저 만들어온 영역이 곧바로 기업 고객의 종합평가 순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견 로펌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YK가 빠르게 몸집을 키웠고 바른과 동인도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대륙아주와 린도 합병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평이 자리한 1000억원대 시장에서도 규모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 26년 동안 버리지 않은 것 2000년 지평은 변호사 10여 명으로 출발했다. 당시 내건 것은 대형 로펌이라는 목표보다 전문성과 윤리성, 공익성, 민주적 운영이었다. 기업법무 시장에서는 벤처와 M&A를 파고들었고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중국 등 한국 기업이 향하는 신흥시장으로 먼저 나갔다. 필요할 때는 지성과 합쳐 변호사 100명대 조직을 만들었다. 이후 공정거래와 노동, 부동산·리츠를 키웠고 공익활동에서 쌓은 경험을 ESG와 인권경영이라는 기업자문으로 연결했다. 2025년에는 창업세대 대신 공개채용으로 들어온 변호사들이 경영을 넘겨받았다. 지평은 매출로는 아직 빅6와 거리가 있다. 변호사 숫자도 수백 명 차이가 난다. 대신 26년 동안 조직을 키우면서 창립 당시 내세운 공익과 구성원 중심의 운영방식을 접지는 않았다. 큰 로펌이 된 뒤 원칙을 만든 것이 아니라 원칙을 정한 뒤 몸집을 키웠다. 지평의 26년은 그 순서로 이어져 왔다.
2026-09-22 08: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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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씽크' 영남권 첫 확산…병동 디지털 전환 본격화 外
[경제일보] 대웅제약은 부산 센텀종합병원에 씽크를 공급하고 영남권 의료 현장의 디지털 혁신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센텀종합병원 전체 494병상 가운데 177병상에 우선 적용됐으며 향후 전 병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입원 환자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의료진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병동’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씽크는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심전도, 호흡수, 심박수 등 주요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알람을 전달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고령 환자나 중증 환자에게 위험도가 높은 낙상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이 적용돼 의료진이 병실을 비운 상황에서도 24시간 환자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병동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시스템은 간호사의 수기 기록 업무를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 상태 분석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센텀종합병원은 2023년 종합병원 승격 이후 간담췌수술센터, 심뇌혈관센터, 로봇인공관절수술센터 등을 중심으로 전문 진료 역량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부산시 지정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서 24시간 응급 수술 대응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박종호 센텀종합병원 이사장은 “환자 안전은 병원이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라며 “AI 기반 기술을 병동 전반에 적용해 환자 상태를 정밀하게 관리하고 지역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일반 병동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며 “의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미래 먹거리 확보”…대원제약, 바이오 창업기업과 공동연구 추진 대원제약은 서울바이오허브와 ‘2026 서울바이오허브-대원제약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4년부터 이어져 온 세 번째 기수로 대원제약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과 창업기업의 혁신 기술을 연계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질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종합 평가해 약물전달기술(DDS)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옴니아메드와 큐리오사바이오사이언스 등 2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옴니아메드는 일산화질소(NO) 농도가 높은 염증 및 암 조직에서 센서 반응을 통해 약물을 표적 방출하는 DD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독성 이슈가 있는 약물의 선택적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으로 대원제약의 항암 및 대사질환 연구개발 분야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큐리오사바이오사이언스는 ‘SNAP(Smart Navigator Anchoring Platform)’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펩타이드 경구 전달 제제를 개발 중이다. 분자 수준에서 약물 방출을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 차세대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1년간 대원제약과 함께 기술실증(PoC), 공동연구 검토, 연구개발 방향성 자문, 사업화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대원제약은 서울바이오허브 내 ‘대원제약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정기 미팅과 과제 점검을 진행하며 밀착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입주 지원을 비롯해 액셀러레이터 연계, 투자 유치, 홍보, 최고경영자 교육,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 성장과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김주일 대원제약 부사장은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연구개발과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선정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첫 ESG 보고서 발간…그룹 통합 관리체계 구축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통합 ESG 관리 체계를 본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미약품과 주요 계열사인 온라인팜 등을 포함해 그룹 전반의 ESG 전략과 성과를 통합적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개별 계열사 중심의 ESG 활동에서 나아가 그룹 단위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비롯해 ISSB, ESRS 등 국제 기준을 반영해 작성됐으며 기업 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재무적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기반으로 주요 이슈를 도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총 12개 핵심 이슈를 선정하고 △사업장 안전보건 △고객 안전 △윤리·준법경영 △정보보안 등을 주요 관리 영역으로 설정했다. 각 이슈별로 리스크 관리 전략과 실행 체계를 구체화해 ESG 경영의 실효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룹은 ESG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 구조를 새롭게 구축하고 △기후변화 대응 △인권경영 강화 △안전보건 체계 고도화 △윤리경영 정착 등을 핵심 축으로 지속가능경영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2018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ESG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올해 아홉 번째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속적인 보고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ESG 평가 지표인 ‘다우존스 베스트 인 클래스(Dow Jones Best-in-Class Indices, DJBIC)’ 코리아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으며 2025년 기준 EcoVadis 평가에서 상위 15%에 해당하는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하는 등 대외적으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한미그룹은 이번 ESG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그룹 전반의 ESG 전략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6-12 1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