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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동 악재·美 증시 약세 겹치며 6700선 하락 출발
[경제일보]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와 간밤 미국 증시 약세가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국내 증시에서 개인은 2조137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836억원과 8828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39% 상승한 25만55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52% 하락한 181만70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코스피 하락세는 전날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중동발 악재와 간밤 미국 뉴욕 증시 약세 흐름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혔다. 그 여파로 국제 유가는 크게 뛰어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9.6% 오른 배럴당 83.3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주요 지수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장보다 각각 0.79%와 1.55%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또한 4.78%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출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6.57포인트(2.07%) 내린 782.79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상승한 1503.4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2026-07-14 10:20:23
"1시간 만에 끝났지만 임무는 마무리"…이란 초토화 외친 트럼프의 진짜 속내는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며 조기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히브런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이란 전쟁 성과를 과시하며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작전 시작 1시간 만에 승패가 갈렸다면서도 일찍 떠나고 싶은 것은 아니며 임무를 마무리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압도적인 공군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핵심 군사 시설을 파괴한 성과를 부각해 일방적인 승리 선언으로 전쟁을 매듭지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이 열린 히브런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매시 의원은 최근 민주당 소속 로 카나 하원의원과 함께 대통령의 일방적인 군사작전 권한을 제한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공동 발의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했다. 해당 결의안은 미 하원 표결에서 최종 부결됐으나 당내 이탈표를 주도한 매시 의원은 백악관의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무대에서 매시 의원을 최악의 공화당 의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당내 경선 경쟁자인 에드 갤라인을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전시 상황을 지렛대 삼아 당내 반대파를 솎아내고 친트럼프 중심의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승리 선언이 전쟁 장기화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의 불안을 잠재우고 조기 종전을 명분화하기 위한 심리전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내 타격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처럼 막대한 전비와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지상군 투입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밀 폭격으로 군사 인프라만 파괴한 뒤 체제 전복의 임무는 이란 내부 반정부 세력에게 떠넘기는 일명 베네수엘라 모델을 출구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이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발언 역시 중동의 수렁에 깊이 빠지지 않고 확실한 전과만 챙긴 뒤 발을 빼겠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시사한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글로벌 공조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을 결정한 것을 적극 환영하며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최대 뇌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IEA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 공조를 이끌어냄으로써 에너지 시장의 패닉 바잉을 진정시키고 유가 폭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공황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중동 사태의 향방은 미국이 설정한 임무 마무리의 구체적인 기준과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및 핵심 방위 시설 파괴를 1차 목표로 달성했다고 자평하는 만큼 남은 변수는 이란 최고지도부의 붕괴 여부다. 하지만 이란이 게릴라식 분산 방어 전략을 고수하며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을 동원해 중동 내 미군 기지나 원유 수송로를 겨냥한 비대칭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일방적인 승리 선언으로 조기 출구전략을 서두르는 미국과 생존을 위해 결사항전을 벼르는 이란 정권 사이에서 당분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6-03-12 08: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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