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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증기터빈 3200억원 계약…팀코리아 첫 현지 협력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발전설비 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에 약 3200억원 규모의 증기터빈·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체결 이후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 기업들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현지 기업과 맺은 첫 대규모 협력 사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두코바니 5·6호기에 공급할 증기터빈, 발전기, 터빈 제어시스템 2기분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약 3200억원이다. 계약 서명식은 1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렸으며 한·체코 양국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해 6월 두코바니 5·6호기 건설 본계약을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하며 '팀코리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체코 정부가 강조해온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협업하는 사례라는 점도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현지 자회사의 제작 경험과 자사의 원전 주기기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팀코리아'가 체코 테멜린 3·4호기 등 추가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양사 간 협력 체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발전설비 전문 기업으로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에서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납품하며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원전 주기기 업체의 유럽 시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2-18 15:37:56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안전은 타협 불가"…2026년 경영 방향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2026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안전’을 다시 세웠다. 김보현 대표이사는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생명선”이라며 전사적 역량 결집을 주문하고 불확실성이 커진 건설 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5일 오전 서울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보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42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의 성과를 공유하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대우건설은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1만8834세대 주택 공급으로 2년 연속 공급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계약·착공을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도 본격 개척했다. 체코 원전 사업 수행 역시 가시화되며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도전, Hyper E&C’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안전·품질·디지털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예방 시스템을 통해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초안전(Hyper Safety)’를 추진한다. 여기에 압도적인 시공 품질과 세밀한 마감으로 고객 신뢰를 강화하는 ‘초품질(Hyper Quality)’, 건설정보모델링(BIM)과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현장과 본사, 기술과 사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연결(Hyper Connect)’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시무식에서는 신입사원 입사식도 함께 열렸다. 건축·토목·플랜트 등 각 분야에서 선발된 신입사원 42명은 4주간의 입문 교육을 거쳐 현업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보현 대표는 신입사원들을 환영하며 “붉은 말의 진취적인 기상을 품은 신입사원들의 패기와 선배 사원들의 노련함을 하나로 묶어 차원이 다른 도약의 해를 만들어 가자"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Hyper E&C’를 중심으로 안전과 품질, 디지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새로운 도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5 14:15:22
"정비사업이 밀고 해외가 당겼다"...건설업계, 올 수주 '역대급 쌍끌이'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사들이 국내 정비사업과 해외 시장에서 동시에 수주 실적을 올리며 ‘쌍끌이 성장’을 이뤄냈다. 정비사업에서 역대급 성과를 내는 동안 해외에서는 신흥 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기반을 넓혔다. 이를 두고 국내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건설사들의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누적 50조원으로 추산됐다. 건설·부동산 시장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강남과 용산 등 조단위 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 활동이 연말까지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연간 수주 10조원을 달성하며 7년 연속 정비사업 왕좌를 사수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조2000억원을 넘기며 뒤이었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패배와 잇따른 안전사고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조9623억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정비사업이 국내 수주를 주도했다면 해외에서는 원전과 에너지 분야 성과가 두드려졌다. 올해 가장 주요했던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으로 꼽힌다. 총사업비 26조원에 달하는 이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사로 나섰으며 지난 6월 발주처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민간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공사도 수주한 만큼 연초 사업계획에서 제시한 수주 목표(14조200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호주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총 62억9080만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 해수처리사업과 사우디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따내며 41억763만 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공사 수주액은 지난 10월 기준 428억8579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연간 목표치인 5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예상이다.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한 것은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는 중이고 최근 안전 리스크 부담까지 더해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에 위험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로 포트폴리오·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의견이다.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건설사의 다변화 전략은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체코 원전 실적을 제외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아직 낙관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내수 체력을 견인했다면 해외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며 “국내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다변화 전략은 필수로 자리 잡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준비해온 대규모 토목 플랜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등 앞으로도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며 “해외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수주 지원이 필수적이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이 지원된다면 해외 수주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11 09:00:00
수주·매출 목표 달성 앞둔 대우건설…가덕도신공항 기대감도 '쑤욱'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올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주와 매출 모두 연간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초 ‘가덕도신공항’ 재입찰 주관사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인프라 외형 확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조3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8조4000억원)의 75% 수준이다. 특히 3분기 매출 1조9906억원 중 66%인 1조3220억 원을 주택·건축 부문이 담당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견인했다. 수주 실적도 순항 중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고는 11조1556억원 규모로, 연간 목표(14조2000억 원)의 78.6%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이라크 알 파우 항만 기지 프로젝트를 비롯한 해외 사업에서 추가 성과를 거둔다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수주 목표 달성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대우건설 실적 개선의 또 다른 변수로 가덕도신공항이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다음 달 부지조성공사 재입찰 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네 차례 유찰된 사업을 재가동하기 위해 정부는 공사비를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상향했으며 공사기간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렸다. 업계는 기존 컨소시엄에서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았던 대우건설을 ‘주관사 후보 1순위’로 보고 있다. 초기 설계 검토 참여 경험에 더해 김포공항·인천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 사업에서의 시공 이력을 갖춰 주관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의 외형 확장에 있어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도 이어졌다. 이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 조건이 제시된 것은 맞지만 기존 컨소시엄사들과의 세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입찰 참여가 확정될 경우 대표 주관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가 핵심 프로젝트 추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내년에 매출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체코 원전, 이라크 군기지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가능성 크고 국내 시장에서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양질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 온 선별 수주 위주의 도시정비사업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올해 약 1만8000가구 공급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를 공급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2025-11-26 10:21:21
체코 원전, 산자위 국감 '불쏘시개'...불평등 협정 vs 정상 계약
[이코노믹데일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올해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 합의문의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격화된 갈등은 산자위 국감을 두 번 중단하게 만드는 혼돈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철규 국회 산자위원장은 13일 오전 11시 6분경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속개 선언 이후 1시간 뒤인 오후 12시 6분경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당초 국감은 오전 10시 개시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로 대립하면서 시간이 지체됐고 10시 46분경에 감사가 개시됐으나 또다시 중지됐다. 두 번째 감사 중지는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올해 1월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불공정 계약 논란'을 둘러싼 합의문 공개 여부를 다투면서 발생했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계약이 '매국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남긴 문제를 현 정부가 수습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강승규 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이어지며 감사가 중지됐다. 합의문에는 원전 수출 시마다 거액의 기술료 지급 및 부품 구매 강제와 북미, 유럽 등 주요 원전 시장 진출 포기를 비롯해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독자적으로 수출할 때도 웨스팅하우스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체코 원전 사업이 향후 수십 년간 한국 원전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족쇄 계약'이란 비판을 받았다. 재개시된 감사에서 정진욱 의원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실이 직접 압박해 불평등 협정을 체결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된 한수원 이사회 회의록, 대통령실 지시 관련 문서 등의 즉각적인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측은 "아예 합의문을 공개하자"며 응수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어떤 내용이 매국 계약인지 원본을 제출해달라"면서 "국민들에게 내용을 샅샅이 공개해 매국 계약인지 국익을 위한 계약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산자위원장도 "야당은 국익이 걸린 문제이니 비공개하자고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하라고 요청한다"며 "장관이 (의원들을 따로 만나 비공개 사유를 설명했지만) 납득시키지 못한 것 같다. 위원회 의결을 해서 합의문을 공개하고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제안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미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면서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합의문 공개 여부는 국감장 이슈로 지속 부각됐다. 이철규 산자위원장의 제안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합의 경위를 파악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하다가 "(산업부·한수원의 설명에) 이 정도면 만족하다는 위원들이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가 하면 야당은 "국민적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며 합의문 공개 제안으로 공세를 펼쳤다. 김 장관은 논란이 된 계약에 대해 "정상적인 계약이었다"며 "어떤 계약이든 아쉬운 점과 불가피한 양면성이 있고 해당 계약은 유럽 원전 시장의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값어치 있는 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나 가격 등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해온 것이 대한민국 수출의 역사다. 장기적인 국익의 관점에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체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가 원전 수주를 위한 협상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작년 7월 한수원이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가 되자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는 자사 기술을 이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올해 1월 비밀 유지를 전제로 합의했으나 내용이 일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합의문에서 북미 시장과 체코를 제외한 유럽 신규 원전은 수주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조차 할 수 없게 된 신규 원전은 미국 20기와 유럽연합 42기를 포함해 총 86기로, 전 세계 신규 원전의 약 24%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수원은 스웨덴과 네덜란드·폴란드 진출 계획을 취소했다.
2025-10-13 1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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