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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시간째 꺼지지 않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국가소방동원령에도 진화 난항
[경제일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이틀째에도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전국의 소방 인력과 특수장비가 총동원됐지만 물류센터 내부에 적재된 다량의 가연성 물질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인해 진화 작업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소방당국은 무리한 내부 진입 대신 외부 집중 방수와 건물 냉각 작전을 이어가며 화재 확산 방지와 대원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3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와 대응 2단계를 차례로 발령한 데 이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완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소방과 경찰 등 수백명의 인력과 200여대가 넘는 장비가 현장에 투입됐다. 고가·굴절사다리차와 헬기가 지상과 공중에서 물을 뿌리고 있으며, 이날 오전부터는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을 가동해 방수량을 대폭 늘리는 등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화재가 장기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류센터 특유의 구조 때문이다.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29만9000㎡(제곱미터) 규모의 지상 8층 건물로, 6층에는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진 상황이다. 특히 내부가 3단 선반(랙) 구조로 이뤄져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짙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선반 일부가 무너지면서 통로 폭이 좁아져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센터의 넓은 내부 공간 역시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소방당국은 건축구조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 무리한 내부 진입보다는 건물 측면 램프 구역 등을 활용한 외부 방수에 집중하고 있으며, 건물 붕괴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소방청은 대용량포방사시스템과 고성능화학차, 고가·굴절사다리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차량 부서 위치를 조정하고 건물 냉각과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집중 방수 작전을 전개 중이다. 또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인근 수원을 확보하고, 경찰과 협력해 현장 주변 교통 통제도 실시하고 있다. 장시간 진화 작업에 대비한 지원 체계도 가동 중이다. 소방당국은 야간 작업을 위한 조명차를 배치했으며 대원들의 교대와 회복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 역시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연기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주민 대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관계자 121명은 모두 자력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일반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공무원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2021년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5년 만에 발생한 대형 화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당시에는 방재실의 대응 미흡으로 스프링클러 가동이 지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물류센터 화재 대응 체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졌다. 이후 정부는 물류센터에 특수 감지기와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이번 화재 역시 장시간 이어지면서 물류창고 화재 대응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용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건축물의 붕괴 위험을 면밀히 살피고, 진압대원의 안전이 확보된 범위에서 체계적으로 진압작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국의 가용 소방력과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2026-07-19 17:10:55
이재명 대통령, 쿠팡 화재에 "물류시설 안전체계 전면 점검"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형 물류시설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잇따르는 물류창고 화재에 대응해 사후 수습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경기도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에 이어 오늘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며 진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길이 완전히 잡히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는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인근 주민에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안내에 따라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화재 진압 이후 원인 조사와 제도 개선에도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대형 물류시설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과 현장 관계자에게도 책임 있는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소방시설 점검과 유지관리뿐 아니라 작업장 안전수칙이 실제 현장에서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화재는 18일 오전 6시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확산하자 대응 2단계로 격상했으며, 오후 3시15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려 다른 시·도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물류센터 내부에 생활용품을 비롯한 가연성 물질이 대량으로 쌓여 있고 공간도 넓어 진화에는 어려움이 이어졌다. 내부의 짙은 연기와 건물 붕괴 위험으로 소방대원의 진입도 제한됐다. 화재 발생 당시 센터 관계자 121명은 모두 대피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탈진하는 부상도 발생했다. 화재는 밤샘 진화 작업에도 19일 오전까지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6층과 7층에 집중돼 있으며 다른 층으로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완전 진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대형 화재가 잇따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재난관리 체계 전반의 보완도 약속했다. 그는 “재난의 규모와 양상이 갈수록 복합화되고 있다”며 “모든 재난에 대해 사후 수습이 아닌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원칙으로 재난관리 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9 10:38:51
'이재명 측근' 황교익, 문광연 원장 임명… '보은 인사' 논란 재점화
[경제일보] 친여(親與) 성향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 신임 원장에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황 씨의 임명을 공식 발표하며 “깊은 통찰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을 혁신하고 K-컬처를 선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과 문화계 안팎에서는 과거 ‘보은 인사’ 논란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을 자진 사퇴했던 황 씨의 이력을 거론하며 이번 인사가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코드’에 맞춘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황교익 신임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가까운 측근으로 분류되어 온 인물이다. 그는 2021년 이 대통령에 의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되었으나 야당의 거센 반발과 ‘낙하산 인사’ 비판 여론에 밀려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날, 이 대통령과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 이력에도 불구하고 문광연 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은 이재명 정부가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고 ‘코드 인사’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문화예술 및 관광 산업 정책을 연구하는 핵심 국책 연구기관의 수장 자리에 전문 연구 경력이 전무한 음식 칼럼니스트를 앉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야당과 일부 문화계 인사들이 이번 인사를 문제 삼는 이유는 황 원장의 과거 발언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이토 히로부미’에, 이재명 후보를 ‘안중근’에 비유하며 선거를 ‘친일파와의 한판 승부’로 규정하는 등 극단적인 정치적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예수의 길을 걷고 있다”며 옹호하는 글을 올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광연은 문화·관광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으로서 고도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러한 기관의 수장으로 특정 정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온 인사가 과연 적합하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내세운 ‘혁신과 도약’이라는 명분만으로는 ‘보은 인사’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워 보인다. 향후 황교익 원장 체제의 문광연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먼저 K-컬처 정책의 방향성 이다. 황 원장은 그간 ‘한식 세계화’ 등 음식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의 임명으로 인해 문광연의 연구 방향이 K-푸드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로 대중 친화적인 시각으로 K-컬처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가 공존한다. 또한 연구기관의 독립성 훼손 문제다. 국책 연구기관의 수장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채워질 경우, 연구의 객관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황 원장이 과거의 정치적 색채를 벗고 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균형 잡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문성보다는 ‘코드’와 ‘신뢰’를 중시하는 경향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황교익 원장이 향후 문광연을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이번 인사는 ‘파격적인 실용 인사’로 기록될 수도 혹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의 실패 사례’로 남을 수도 있다. 문화예술 및 관광 산업은 정권의 이념을 넘어 국가의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영역이다. 황교익 원장이 자신의 과거 발언으로 인한 논란을 극복하고 K-컬처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문화계와 정치권의 날카로운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
2026-04-18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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