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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찰떡 이모티콘' 미리 써보게 한다…플러스 구독자 확대 승부
[경제일보] 카카오가 카카오톡 이용자가 입력한 단어에 맞춰 이모티콘을 바로 추천받을 수 있는 체험 기능을 미구독자에게 확대하고 있다. 85만개가 넘는 이모티콘 가운데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구독 서비스 ‘이모티콘 플러스’의 이용 경험을 먼저 제공해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이모티콘 플러스 미구독자를 대상으로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축하’, ‘고마워’, ‘미안’ 같은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상황과 연결된 이모티콘이 입력창 위에 나타나 바로 선택해 보낼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이 이번에 처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카카오는 2021년 이모티콘 플러스 출시 당시부터 대화 상황과 키워드에 맞춰 이모티콘을 자동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이를 미구독자도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힌 것이다. 추천 방식도 생성형 AI가 대화 내용을 읽고 판단하는 구조와는 다르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용자가 입력한 키워드를 기기 내부에서 인식해 사전에 연결된 이모티콘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대화 전체를 서버로 보내 AI가 분석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의미다. 최근 카카오톡에 AI 기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 개인정보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려는 설명으로도 읽힌다. 카카오가 무료 체험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이모티콘 콘텐츠가 크게 늘어난 점도 있다. 현재 이모티콘 플러스에서 이용 가능한 이모티콘은 85만개 이상이다. 출시 당시 약 15만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 콘텐츠가 많아진 만큼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빠르게 발견하게 해주는 추천 기능의 중요성도 커졌다. 구독료는 현재 웹스토어 기준 월 3900원이다. 카카오는 이번 무료 체험 과정에서 결제수단을 입력하도록 요구하지 않고 체험 종료 뒤 자동으로 유료 결제가 이뤄지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구독을 요구하기보다 실제 대화에서 추천 기능을 써보게 한 뒤 이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셈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용자뿐 아니라 창작자 생태계에도 의미가 있다. 추천을 통해 이용자가 평소 알지 못했던 이모티콘을 발견하면 특정 인기 상품에 집중된 소비를 다양한 창작자의 IP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올해 ‘올해의 작가 프로그램’을 정식 운영하는 등 이모티콘 IP와 창작자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모션의 성패는 무료 체험 자체보다 추천을 경험한 미구독자가 실제 유료 이용자로 얼마나 전환되느냐에 달렸다. 85만개의 이모티콘을 보유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가 대화하는 바로 그 순간 적절한 콘텐츠를 꺼내주는 것이 카카오 이모티콘 사업의 다음 경쟁력이 되고 있다.
2026-09-03 07: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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