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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공습에 또 반격…"휴전위반 땐 외교 중단"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책임을 물어 이란 군사시설을 추가 공습하자,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서로 “휴전 위반”을 외치며 군사 대응을 이어가면서 종전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8일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양국 간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할 경우 모든 외교 절차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쿠웨이트·바레인으로 번진 긴장 쿠웨이트군은 이날 방공망을 가동해 적의 공중 표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요격 성공 여부와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바레인도 이란 드론 공격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탄했다. 바레인은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지역으로 이란이 미국을 압박할 때 자주 거론되는 걸프 지역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반격은 미국의 추가 공습 직후 나왔다. 미국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이 이란 측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 이란의 미사일·드론 관련 시설과 감시 인프라를 타격했다. 미국은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이 항행의 자유와 휴전 합의를 동시에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태의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미국은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해협 통항 절차와 경로 통제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MOU에 서명한 뒤 군사작전 중단과 후속 협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상선 공격과 미군 공습, 이란의 보복 공격이 반복되면서 합의는 발효 초기부터 위태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는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협상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양측의 신뢰를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 확전 부담에도 오판 위험 커져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 MOU를 완전히 깨는 데는 부담이 있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 재개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치적 비용을 의식해야 한다. 이란도 제재 완화와 핵 협상에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을 포기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제한적 충돌이 반복되면 확전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 주장, 방공망 가동, 유조선 피격, 레이더 기지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워진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헤즈볼라 변수까지 겹쳐 있어 중동 전선의 불안정성도 여전하다.
2026-06-28 11: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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