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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앱 안 켜도 산다…유통가, 익숙한 채널서 소비자 지갑 연다
[경제일보] 유통·식품업계가 카카오톡·통신 멤버십·홈쇼핑처럼 소비자가 평소 익숙하게 이용하는 채널을 새로운 구매 진입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여행지와 관심사에 맞는 면세품을 추천해 구매 페이지로 연결하고 11번가는 T멤버십 전용 혜택으로 추석 쇼핑 수요를 끌어오며 매일유업은 현대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과 명절 전용 구성을 결합해 판매 접점을 넓혔다. 판매 채널은 달라도 소비자가 평소 이용하는 접점에서 구매 수요를 포착해 상품 탐색과 실제 구매로 연결한다는 점은 같다. 자사몰 유입 자체보다 고객의 일상 채널 안에서 구매를 끌어내는 역량이 유통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내 '카카오툴즈(Kakao Tools)'에 '신세계면세점 툴'을 열고 카카오톡을 면세 쇼핑의 새로운 접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고객은 별도의 면세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ChatGPT에 접속한 뒤 카카오툴즈에서 신세계면세점을 추가하면 상품 탐색을 시작할 수 있다. 특징은 정해진 상품명을 검색하는 대신 일상적인 대화로 필요한 상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발리 여행 가는데 뭐 살까?'라고 질문하면 AI가 여행지와 요청 의도를 파악해 관련 면세품을 추천한다. '지금 세일하고 있는 면세점 선크림 추천해 줘'처럼 상품군과 할인 조건을 함께 제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인기 상품과 판매 랭킹, 진행 중인 프로모션은 물론 명동점과 인천공항점 등의 위치·영업시간까지 대화창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상품이 생기면 추천 카드에서 신세계면세점 상세 페이지로 바로 이동해 가격과 재고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이어갈 수도 있다. 면세점 홈페이지에서 상품·이벤트·지점 정보를 각각 찾아야 했던 과정을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한 번에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 같은 대화형 쇼핑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상품 추천을 넘어 고객 서비스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대화만으로 면세 쇼핑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상품 탐색과 정보 확인 등 면세 쇼핑 여정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11번가는 통신사 멤버십을 고객 유입 통로로 활용한다.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T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T 멤버십 쇼핑 페스타'를 진행하고 추석 선물세트와 장보기 상품 등 16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 규모도 추석 수요에 맞춰 키웠다. 대상 상품 수는 전월보다 약 70% 늘렸으며 T멤버십 고객은 행사 상품 구매 시 최대 5000원의 할인 혜택을 횟수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다. 광천김·참치·리챔·생활용품 등 명절 선물세트부터 사과·배·한우·고등어·전복 등 장보기 상품, 햇반과 간편식까지 한 행사에 구성했다.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며 확보한 멤버십 고객에게 쇼핑 혜택을 제공해 추석 구매 수요를 11번가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11번가 관계자는"추석 시즌 고객들의 다양한 쇼핑 수요를 고려해 인기 선물세트부터 장보기 상품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T멤버십 할인 혜택을 활용해 명절에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홈쇼핑 대표 프로그램이 확보한 시청자층과 추석 선물 수요를 판매 접점으로 활용한다. 오는 12일 오전 현대홈쇼핑 '왕영은의 톡투게더'에서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Plus' 추석 특집 방송을 진행하고 명절 수요에 맞춘 단독 구성을 선보인다. 방송에서는 근력단백질 304g 9캔과 전용 텀블러에 단백질 음료 종합 선물세트 2세트, 선물용 쇼핑백을 함께 구성했다. 평소 섭취용 제품을 여러 개 묶는 데 그치지 않고 선물세트와 쇼핑백까지 더해 명절 선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조정한 것이다. 제품 자체도 중장년층의 건강 관리 수요와 맞닿아 있다.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Plus'에는 매일유업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근력개선 기능성 소재 '저분자유청단백가수분해물'이 들어가며 유당과 지방을 제거한 분리유청단백질(WPI)을 사용해 유제품 섭취가 불편한 소비자도 고려했다. 여기에 칼슘·마그네슘·비타민D·아연 등 근육과 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도 함께 담았다. 홈쇼핑 방송과 모바일 앱 혜택도 연결했다. 현대홈쇼핑 앱을 통해 구매하면 추가 1만원 할인과 최대 10%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TV 방송에서 상품을 접한 고객이 모바일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아 근력 건강을 챙기면서 가족과 나눌 선물까지 준비하려는 고객을 위해 현대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톡'과 함께 혜택을 마련했다"며 "방송에서만 제공하는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Plus' 구매 혜택을 활용해 가족과 사랑하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11 12:29:35
풀무원, 1분기 영업익 69% 급증…해외사업 턴어라운드
[경제일보] 풀무원이 국내외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수익성 반등’을 이뤄냈다. 매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해외사업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풀무원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를 역산하면 2025년 1분기 매출은 약 793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9%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 폭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은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해외 사업의 구조 개선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수익성 발목을 잡아온 해외사업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식품서비스유통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산업체 급식과 군 급식 등 핵심 채널에서 신규 수주가 확대된 데다 공항 라운지와 휴게소, 컨세션 사업이 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61억원으로 28.3% 늘었다. 특히 공항과 휴게소 중심의 컨세션 사업은 이용객 증가와 지역 특화 메뉴 전략이 맞물리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 해외사업에서는 ‘적자 탈출’ 흐름이 본격화됐다. 미국·중국·일본을 포함한 해외식품제조유통 부문 매출은 1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수익성이다. 지난해 1분기 53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사업 영업손익은 올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되며 구조적 개선 신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법인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두부와 면류 판매 확대, 유통 채널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중국 법인 역시 면류와 냉동식품 판매 증가, 회원제 유통 채널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일본 법인은 생산거점 효율화와 K-푸드 제품 확대 전략으로 적자 규모를 40% 이상 줄이며 손익 개선 흐름에 합류했다. 국내 식품제조유통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보다는 견조한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풀무원다논은 프로틴, 그릭요거트 등 기능성 제품군 확대와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했고 건강케어 부문 역시 사업 구조 효율화와 디지털 채널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적은 풀무원이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을 유지하고 해외에서는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종헌 풀무원 경영기획실장은 “국내는 상온식품과 소이(Soy) 기반 제품군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해외는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와 K-푸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6: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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