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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협의 다시 돌린다…포스코, 아르헨 잇는 리튬 기회 열릴까
[경제일보] 한국과 칠레가 10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면서 철강을 넘어 핵심자원 사업을 확대하는 포스코그룹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 사업을 흑자로 돌려놓은 포스코홀딩스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칠레까지 남미 공급망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다. 31일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기로 했다. 양국은 기존 FTA 개선을 포함한 통상·투자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리튬과 구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철강 제품의 교역 확대뿐 아니라 원료와 핵심광물을 확보하려는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 간 협의체가 정상화되면 현지 프로젝트 정보 공유와 기업 간 투자 연계, 인허가 협의, 금융지원 등의 통로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930만톤의 리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 생산량도 세계 2위권으로, 아타카마 염호에서는 SQM과 미국 앨버말이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움직임이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칠레 국영 광업기업 ENAMI가 추진한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리튬 개발사업의 민간 파트너 후보로 참여한 바 있다. 리오틴토와 BYD, 에라메트 등 글로벌 자원기업과 함께 사업 운영과 자금조달 후보로 선정됐지만 최종 사업자는 리오틴토로 결정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칠레는 확연한 리튬 자원 강국이다 보니 리튬 자원과 관련한 검토를 진행한 것이 맞다”며 “다만 현재 칠레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당장 특정 염호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포스코가 칠레 리튬 자원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규 염호 입찰이나 기존 사업자와의 지분투자, 장기구매계약, 리튬 추출기술 협력 등이 추가로 논의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가 칠레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기반도 이전보다 탄탄해졌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업 안정화와 설비 개선에 힘입어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2분기 리튬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60% 증가했고 매출은 290% 늘었다.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부문도 지난 분기까지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로는 2분기 매출 19조259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자원 확보부터 리튬 생산까지 사업 경험을 축적한 것은 향후 칠레 사업을 검토할 때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칠레가 신규 리튬 사업에 직접리튬추출 기술과 수자원 보호 대책을 중시하고 있어 생산기술과 환경관리 능력이 사업자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가 단기간에 칠레에서 대규모 광권을 확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타카마와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등 주요 프로젝트는 이미 국영기업과 글로벌 광산기업을 중심으로 개발 구도가 정해졌다. 칠레 정부가 국가 주도의 공공·민간 합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광권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현실적인 진출 방식으로는 신규 프로젝트 입찰 참여뿐 아니라 기존 생산업체와의 장기구매계약, 지분투자, 정제·가공시설 협력 등이 거론된다. 리튬 가격과 초기 투자비, 환경 인허가, 지역사회 협의 조건도 실제 투자 여부를 결정할 변수다. 결국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 재가동의 성과는 정부 간 협력 선언이 실제 기업의 자원 확보 계약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 현재 포스코가 추진하는 칠레 사업은 없지만,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을 수익 궤도에 올린 만큼 향후 신규 프로젝트가 등장할 경우 유력한 국내 참여 기업으로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2026-07-31 1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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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칠레, 글로벌 격변기 위기를 공동번영의 기회로"
칠레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과 칠레가 글로벌 경제 질서의 격변기라는 위기 상황을 공동 번영이라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시내 한 호텔에서 한국과 칠레의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지금은 세계 경제의 대전환기이며, 아시아와 칠레를 포함한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에 대해 "대한민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핵심 관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칠레는 세계적인 리튬과 구리 생산국으로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핵심 공급 기지이며, 한국은 배터리와 첨단 소재, 자동차,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 광물 분야에서 양국은 이미 성공적 협력 사례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LS와 칠레 국영 기업 코델코의 합작 사업 같은 모델이 더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양국이 힘을 합친다면 핵심 광물의 보급과 가치화와 공급망뿐만 아니라 첨단 제조업과 방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2004년 FTA 협정 체결 당시에는 농산물과 광산물 교역 확대가 주요 관심사였으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 양국이 미래 협력의 새로운 측면을 더 넓혀가면 좋겠다"며 협정의 현대화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동시에 "우리 정부도 양국 기업들이 함께, 그리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장인화 포스코 회장, 구자은 LS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기업인 11명이 참석했고, 칠레 측에서도 경제계 인사 11명이 자리했다. 파트리시오 토레스 칠레 외교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의 국제 환경 속에서 신뢰와 제도적 안정성, 그리고 명확한 규범을 갖춘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칠레와 대한민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양한 협의체에서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추진해 양국이 공유하는 경제 통합의 기반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사리오 나바로 칠레 산업협회장은 "양국의 협력 기반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새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양국 FTA의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 정부가 협정 현대화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한-칠레 민간 경협위원장인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이제 양국 협력은 핵심 광물에서 공급망, AI와 디지털,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으로 더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든든한 동반자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31 08: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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