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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시세·뉴스 잇는 AI 확대…거래 전 정보 탐색까지 접점 넓힌다
[경제일보] 업비트가 시장 데이터와 뉴스를 연결해 가격 변동의 배경을 설명하는 AI 서비스를 확대한다. 차트를 보고 뉴스를 찾아다니던 이용자가 데이터랩에서 시장 흐름과 개별 자산의 움직임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거래에 앞서 정보를 찾는 과정까지 업비트 안에서 처리하도록 접점을 넓히는 방향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일 ‘AI 시황 리포트’와 ‘업트레이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AI 뉴스 브리핑’을 ‘실시간 이슈’와 ‘토픽 NOW’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축적한 지표와 시세 정보를 뉴스 분석에 연결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AI 시황 리포트는 시장 전체의 흐름을 90초 이내 영상으로 정리한다. 업비트 종합지수, 주요 자산 시세, 상승·하락 자산과 시장 심리 지표 등을 종합해 AI가 주요 이슈를 선별하고 설명한다. 평일 오전 10시 데이터랩과 업비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한다. 업트레이스는 개별 디지털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자산 페이지의 차트에 표시된 다이아몬드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시점의 관련 뉴스와 AI 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배열 방침에는 특정 일자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같은 기간의 뉴스와 대조해 가격 변동 배경을 정리한다고 명시했다. 가격이 얼마나 움직였는지와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뉴스를 탐색하는 방식도 바꿨다. 실시간 이슈는 새로 발생한 소식을 이슈 단위로 분류하고 시장 영향이 큰 내용을 강조한다. 토픽 NOW는 여러 기사에 흩어진 내용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핵심을 3개 문단 이내로 요약한다. 이슈 발생부터 현재까지의 전개 과정도 제공한다. 토픽 NOW의 선정 기준은 최근 24시간 동안의 뉴스다. AI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영향도와 관련성을 판단해 상위 10개 토픽을 배열한다. 개별 기사 목록을 훑는 대신 주요 쟁점과 흐름을 먼저 파악하도록 구성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정보 구조가 있다. 거래는 24시간 이어지지만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는 프로젝트 발표, 국내외 정책, 블록체인 활동과 자금 흐름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이용자는 가격 변화를 확인한 뒤 관련 정보를 찾고, 그 내용이 보유 자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다시 해석해야 한다. 두나무는 이 과정의 뉴스 선별과 요약, 데이터 대조를 AI에 맡겨 정보 탐색 부담을 줄이려 한다. 데이터랩의 확장 과정도 이런 방향을 보여준다. 두나무는 지난해 4월 기존 디지털자산 지수 서비스 UBCI를 데이터랩으로 개편했다. 지수뿐 아니라 섹터별 움직임, 투자심리와 블록체인 분석 등을 제공하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범위를 넓혔다. 올해 6월에는 시황 분석 리포트 ‘마켓레터’, 지표 해설 콘텐츠 ‘데이터 디깅’, AI 뉴스 브리핑과 프로젝트 교육 콘텐츠 등을 묶은 ‘인텔리전스’를 출시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지표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늘린 것이다. 같은 달 25일에는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자금 순유입과 운용자산 규모, 자산 보유량 등을 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거래소의 시세 외에 해외 시장의 자금 흐름도 함께 살펴보게 한 변화다. 8월에는 원하는 조건의 자산을 추리는 ‘스크리너’를 도입했다. 시가총액과 섹터, 현재가, 거래대금, 투자심리 등 29종 필터를 활용할 수 있다. 지표 제공에서 해설 콘텐츠, 자산 검색으로 이어진 확장에 이번에는 가격 변동 배경을 설명하는 AI 분석이 더해졌다. 업비트 입장에서는 이용자와 만나는 시점을 거래 전후로 넓히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시장 현황을 확인하고 관심 자산을 찾은 뒤 관련 뉴스를 읽는 과정을 데이터랩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매할 때만 거래소에 접속하던 이용자가 시황 영상이나 뉴스 분석을 확인하기 위해 반복 방문할 이유도 늘어난다. AI 활용은 이미 개인의 자산 변화를 설명하는 영역에도 적용돼 있다. 업비트 모바일 앱의 실험실 기능인 ‘투자일지’는 보유 자산과 실제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전날의 자산 변화와 일일 손익을 보여준다. AI 요약은 시황과 거래 내역, 시세 흐름을 중심으로 자산이 변한 배경을 안내한다. 시장 전체를 설명하는 데이터랩과 개인의 거래 결과를 정리하는 기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는 자산 탐색과 시장 해설의 연결이 더 촘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가 공개한 후속 계획에는 스크리너의 조회 조건 확대가 포함돼 있다. 검색 조건을 다양화하면서 자산별 뉴스와 가격 변동 해설을 함께 제공하면, 이용자는 관심 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관련 이슈까지 확인할 수 있다. 투자일지에서 운영 중인 AI 요약은 보유 자산을 중심으로 정보를 설명하는 서비스 확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분석의 성격은 투자 참고정보다. 데이터랩의 서비스 고지에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자문이나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시점의 뉴스와 가격 움직임을 연결하는 분석에서 어떤 자료를 사용하고 어떤 근거로 해석했는지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24시간 움직이는 만큼 방대한 데이터와 뉴스를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복잡한 시장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2 08: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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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은 통과, 두나무는 왜 멈췄나…'금가융합' 첫 문 열렸지만 셈법 달랐다
[경제일보] 과거 17년 말 금융과 가상자산을 분리한 이른바 ‘금가분리’ 기조 이후 처음으로 금융그룹 계열사의 가상자산거래소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을 품으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할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승인을 금융회사의 가상자산업 진출이 전면 허용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공정위가 결합을 승인한 결정적 배경에는 코빗의 낮은 시장점유율이 있었다. 반대로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와 대형 플랫폼의 결합인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심사는 장기화하고 있다. 가상자산 기업이 포함됐다는 공통점보다 결합 이후 시장을 움직일 힘이 얼마나 커지는지가 심사 속도를 가른 셈이다. 공정위는 지난 9일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4억원에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호텔업을 주력으로 하는 비금융 계열사지만 그룹 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두고 있어 증권·자산운용업과 가상자산거래소 간 혼합결합으로 심사받았다. ◆ 금가분리 9년 만의 변화…공정위가 코빗을 허용한 이유 공정위는 미래에셋 금융 계열사와 코빗이 결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쟁 제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향후 주식과 가상자산을 한곳에서 거래하는 통합 플랫폼이 등장할 때 경쟁 증권사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는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허용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빗을 활용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이 검토 대상이었다. 결론은 ‘경쟁 제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였다. 코빗의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점유율이 약 0.5%에 불과하고 거래소 경쟁을 좌우하는 유동성도 시장 판도를 바꿀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이 코빗을 인수하더라도 당장 다른 거래소나 금융회사를 배제할 힘을 갖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을 금융그룹 계열사가 가상자산거래소를 인수한 첫 사례로 규정했다. 디지털금융 시장의 재편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업계가 이번 승인을 금가융합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금가분리는 2017년 말 가상자산 투기 과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데 보수적인 원칙이 적용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실물연계자산(RWA) 제도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금융당국도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심사와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나온 상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공정위의 승인은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한 결과다. 금융회사의 가상자산업 직접 진출을 전면 허용하거나 금가분리 원칙을 공식 폐기한 결정은 아니다.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적격성과 금융 계열사 간 정보 공유, 이해상충 방지 등 금융당국의 별도 규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 네이버·두나무는 다른 문제…플랫폼과 데이터까지 본다 시장 관심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으로 옮겨가고 있다. 양사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 인허가가 길어지면서 주주총회와 거래 종결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거래 종결 시점은 12월 말까지 밀렸다. 두 결합의 가장 큰 차이는 시장 지위다. 공정위 제출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69%, 빗썸 28%, 코인원 2%, 코빗 0.5%, 고팍스 0.1% 수준이다. 코빗은 인수 이후에도 시장을 좌우하기 어렵지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미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네이버의 영향력도 증권사 투자 플랫폼과는 성격이 다르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광고, 간편결제를 일상적으로 연결하는 대형 플랫폼이다. 두나무와 결합하면 네이버페이의 결제 기반과 이용자 데이터,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심사 범위도 거래소 간 점유율 비교를 넘어설 수밖에 없다. 네이버가 검색·쇼핑·콘텐츠 이용자를 업비트로 유도하거나 두나무의 거래 정보를 네이버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가능성, 비상장주식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경쟁사를 배제할 가능성, 결제와 투자 서비스를 묶어 이용자를 특정 플랫폼에 고착시키는 효과 등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빗과 두나무의 시장 지위가 크게 다른 만큼 두 기업결합을 동일한 잣대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코빗은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않아 인수 이후 시장 구도를 단기간에 바꿀 가능성이 작다. 반면 두나무는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시장의 과반을 차지한 1위 사업자다. 여기에 네이버의 이용자 기반과 플랫폼 영향력이 더해질 경우 데이터와 고객 유입 경로가 특정 생태계에 집중될 가능성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코빗 인수 승인이 네이버·두나무 결합에 그대로 적용될 선례가 되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코빗 심사의 핵심이 금융회사와 중소형 거래소의 결합에 따른 경쟁사 배제 가능성이었다면, 네이버·두나무 심사에서는 대형 플랫폼과 1위 거래소의 결합이 결제·투자 서비스 경쟁과 이용자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다. ◆ 거래소 인수는 출발점…법인 ‘온보딩’이 진짜 승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미래에셋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코빗을 인수했다고 해서 업비트·빗썸 중심의 시장 구도가 곧바로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개인 투자자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수수료 인하와 신규 고객 보상, 거래 종목 확대 등 상당한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이 노릴 수 있는 차별화 지점은 법인·기관 고객이다. 법인은 개인처럼 계좌를 개설하고 곧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지 않는다. 투자 필요성과 적합성 검토, 이사회 등 내부 승인, 투자 한도 설정, 자금 집행 권한, 자산 보관, 가격 산정, 손익 인식, 회계·세무 처리까지 여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거래소의 주문 체결 기능보다 제도권 금융 수준의 위험관리가 중요해진다. 법인이 투자 대상을 내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리서치와 위험 안내, 감사·보고에 활용할 거래 데이터, 월렛 키와 출금 권한을 통제하는 보안 체계, 사고 발생 시 책임과 보상 기준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리서치와 자산관리, 투자자 보호, 내부통제 경험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품 설계와 운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빗이 거래·보관 인프라를 맡고 금융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한다면 법인 고객을 위한 리서치와 커스터디, 운용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할 여지가 있다. 금융당국이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기회다. 법인 참여가 본격화하면 거래소 경쟁 기준은 개인 고객 수와 수수료율에서 보관·보안·내부통제·사후관리 역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코빗이 개인 거래량 경쟁을 넘어 기관형 디지털자산 인프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법인 시장이 곧바로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가상자산의 회계·세무 처리와 투자 한도, 내부통제 기준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 금융 계열사와 거래소 사이의 고객정보 공유 및 이해상충 방지 원칙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RWA, 커스터디 사업 역시 관련 법률의 내용에 따라 사업 범위와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2026-07-12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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