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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美 보스턴서 글로벌 사업화 승부…KIST 'G-KIC-NST 미주' 출범
[경제일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을 미국 시장에서 직접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전진기지가 문을 열었다. 연구성과의 기술이전에서 멈추지 않고 제품화와 임상, 투자유치까지 연결해 출연연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G-KIC-NST 미주’ 개소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미주 권역 전략 거점으로, 정부 차원의 첫 보스턴 과학기술 거점이다. 거점이 자리 잡은 곳은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다. 지난 7월 8일 매사추세츠주 비영리법인 등록을 마쳤으며 센터장을 포함해 국내 파견과 현지 채용 등 6명 안팎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지 규제·시장·투자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꾸린다. 출연연 기술사업화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기술이전 이후 단계다. 특허나 원천기술이 기업에 넘어가더라도 실제 제품화 과정에서는 현지 규제와 임상, 추가 연구, 자금 조달 등 새로운 장벽을 넘어야 한다. G-KIC-NST 미주는 이 공백을 직접 메우는 역할을 맡는다. 현지 수요가 확인된 출연연 기술을 병원·기업·벤처캐피털(VC)과 연결해 기술검증(PoC)과 후속 연구를 지원하고, 1대1 기술 파트너링과 국제 컨퍼런스 등을 통해 기술이전·현지 창업·투자유치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보스턴을 거점으로 정한 것은 바이오 사업화에 필요한 생태계가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와 MIT를 비롯한 대학, 대형병원,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벤처와 투자기관이 밀집해 있어 출연연 기술의 현지 검증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유리하다. 실제 개소식과 함께 열린 협력성과 발표 세미나에서는 KIST와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USA가 첨단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해외 거점을 개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술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이번 거점의 또 다른 특징은 특정 연구기관의 해외사무소가 아니라 출연연 공동 활용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과기정통부가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맡고 NST가 출연연 기술과 해외거점을 연결한다. KIST는 주관기관으로 운영과 성과관리를 담당하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전문성과 인력을 지원한다. 이는 독일 자를란트에 위치한 KIST 유럽연구소와도 역할이 구분된다. KIST 유럽연구소가 한·EU 공동연구와 유럽 기술협력의 가교 역할을 강화해왔다면, G-KIC-NST 미주는 미국 특히 보스턴의 바이오 산업 생태계와 출연연 기술을 연결해 사업화와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둔 거점이다. KIST 유럽연구소 역시 최근 기술사업화와 기업의 유럽 진출 지원까지 역할을 넓히고 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이번 거점을 “바이오 연구의 성과를 논문과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확장하는 임무중심연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패는 사무실을 열었느냐가 아니다. 출연연 기술 몇 건을 미국 기업과 실제 공동개발로 연결하고, 그중 몇 건을 임상·투자·제품화까지 끌고 가느냐가 성과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출연연 연구성과의 글로벌 사업화를 강조하는 만큼 향후에는 논문과 특허뿐 아니라 해외 기술이전과 투자유치, 글로벌 매출 등 사업화 성과가 새로운 평가 지표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2026-08-31 10: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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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에서 시작해 헬스케어 전반으로 넓어졌다…휴온스, 조용히 체력을 키워 온 제약사의 시간
[경제일보] 국내 제약업계에는 대중 광고보다 병원과 의료 현장에서 먼저 이름이 알려진 회사들이 있다. 휴온스도 그런 흐름에 가까운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설 수 있지만 병원과 약국, 의료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존재감을 쌓아 왔다. 화려한 외형 확대보다 전문 영역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다져 온 회사에 가깝다. 휴온스의 출발은 전문의약품 시장이었다. 점안제와 주사제, 마취제 같은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성장했다. 일반의약품보다 병원 처방과 의료진 신뢰가 중요한 영역이었다. 특히 점안제 분야는 휴온스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영역이다. 안과용 의약품과 관련 생산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점안제는 무균 생산과 정밀 품질 관리가 중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휴온스는 이런 전문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갔다. 단순 처방의약품 공급에 머물지 않고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에스테틱 분야까지 외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최근 휴온스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흐름은 에스테틱 사업이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피부미용 시장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고령화와 미용 의료 시장 확대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관련 수요도 커지고 있다. 휴메딕스와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계열사 확대 역시 이런 흐름과 연결된다. 단순 제약회사보다 헬스케어 그룹 형태로 사업 영역을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도 중요한 변화다. 과거에는 의약품과 건강식품 시장 경계가 비교적 뚜렷했다면 최근에는 예방과 건강 관리 개념이 커지며 두 영역이 함께 움직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휴온스 역시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비교적 조용한 성장 방식이다. 대형 신약 개발 이슈나 공격적인 인수합병보다 실제 현금 흐름과 사업 다각화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시장 안에서는 ‘실속형 제약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휴온스그룹은 지주사 체계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정비해 왔다. 제약과 바이오, 건강기능식품과 에스테틱 영역을 계열사 형태로 세분화하며 각각 전문성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최근 제약업계는 단순 복제약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의약품과 바이오, 건강관리와 미용 의료 영역까지 함께 연결되는 흐름이 강해졌다. 휴온스 역시 이런 변화 안에서 사업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휴온스의 강점은 특정 영역에 오랜 시간 축적된 생산 경험이다. 점안제와 주사제, 전문의약품 생산 경험은 단기간에 쌓기 어렵다. 동시에 건강기능식품과 에스테틱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고 있다. 반면 시장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시장은 국내 기업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신규 브랜드 진입 속도가 빠르다. 글로벌 규제와 수출 경쟁도 함께 강화되고 있다. 최근 휴온스 흐름을 보면 방향은 비교적 일정하다. 단순 전문의약품 회사보다 종합 헬스케어 기업 쪽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치료와 예방, 건강 관리와 미용 의료 흐름이 함께 연결되는 모습이다. 휴온스는 오랫동안 병원과 의료 현장 가까이에서 성장해 온 회사다. 소비자 광고보다 처방 현장과 생산 경험 중심으로 체력을 키워 왔다. 그래서 성장 속도보다 사업 지속성과 안정성을 먼저 보는 시선도 많다. 국내 제약산업은 지금 빠르게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제약과 바이오, 건강관리와 에스테틱 산업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휴온스 역시 그 변화 흐름 안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2026-05-11 09: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