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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첫 연간 흑자 기반 WM·주담대로 사업 확대
[경제일보] 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첫 연간 흑자 이후 수익성과 건전성을 기반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일반 신용대출 중심의 여신 구조를 보증부 대출과 주택담보대출로 넓히는 한편 자산관리(WM)와 개인사업자 금융, 인공지능(AI)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0% 증가해 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3%에서 7.04%로 높아졌다. 이 대표는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자산관리와 주택담보대출, 기업금융 등으로 기존 은행 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흑자 안착 후 두 번째 임기…사업 확대 드라이브 이 대표는 HSBC 서울지점 부대표와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겸 CFO 등을 거쳐 지난 2024년 토스뱅크 대표에 취임했다. 재무와 경영기획 부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경영 기반을 다져왔다. 취임 첫해인 2024년에는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968억원으로 전년보다 111.7% 증가했다. 총자산도 33조원을 넘어서며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확대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5%로 낮아졌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21.95%를 기록했다. 여·수신 기반을 넓히고 전월세대출 등 보증부 여신을 늘리면서 건전성 관리도 병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ROA는 0.25%에서 0.35%로 높아졌고 NIM은 2.57%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손익은 270억원 적자에서 35억원 적자로 손실 규모를 줄였다. 이 대표는 두 번째 임기에서 사업구조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경영계획에서 고도화된 AI 역량을 바탕으로 자산관리와 외환, 주택담보대출,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보증부 대출 39.5%…주담대로 여신 다변화 여신에서는 신용대출 중심의 구조를 보증부·주거금융으로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전체 여신은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4조5064억원으로 47% 늘었고 전체 여신에서 보증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9.0%에서 39.5%로 높아졌다. 전월세대출 공급액 가운데 청년·다자녀·신용회복 지원 대상 상품 비중은 44%를 차지했다. 햇살론과 사잇돌 등 서민정책금융 공급액도 올해 상반기 누적 1조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말 연체율은 1.05%로 전년 동기보다 0.15%포인트(p)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8%에서 0.91%로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15.59%로 27.76%포인트 상승했다. 여신 상품은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임직원 대상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전월세보증금대출에서 주담대까지 주거금융 상품군을 넓혀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기업금융은 아직 확대 준비 단계다. 상반기 말 기업여신은 1조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억원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기업금융을 중장기 사업 확장 영역으로 두고 개인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사업자와 기업 고객으로 넓힐 계획이다. ◆‘목돈 굴리기’ 30조…펀드 직접판매로 WM 확대 자산관리에서는 금융상품 소개·연계에서 직접 판매로 사업범위를 넓힌다. 토스뱅크가 운영하는 ‘목돈 굴리기’의 누적 연계 규모는 올해 6월 말 29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2조원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누적 판매 연계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 목돈 굴리기는 제휴 금융사의 투자상품을 소개·연계하는 서비스다. 올해 5월 기준 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11개 금융투자회사와 제휴하고 있다. 직접 판매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7월 예비인가 이후 인력과 IT 시스템을 갖췄으며 하반기 대고객 펀드 판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펀드 상품은 국가와 자산별로 라인업을 구성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상품 연계에 머물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직접 판매로 넓혀 비이자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1600만 고객 기반 넓힌다…사업자금융·AI 강화 고객 기반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566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고 지난 8월에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개인사업자 금융에서는 맞춤형 뱅킹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의 금융 편의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전용 서비스를 마련하고 개인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사업자 영역으로 넓힐 예정이다. AI는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은행 내부 업무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토스뱅크는 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모형과 AI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 등을 운영해왔다. 앞으로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하고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내부 운영 효율과 고객 응대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고객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금융상품별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는 AI 상담 에이전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신용평가와 이상거래 탐지에서 고객 상담과 금융서비스 지원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대를 추진한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06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10-07 10:22:37
AI 시대 팹 1기 200조원…삼성·SK '800조 투자' 부담 커진다
[경제일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을 중심으로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공장 건설 비용이 급증하면서 투자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최첨단 생산설비 가격과 건설비 상승이 맞물리며 메모리 팹(Fab) 1기당 투자 비용이 2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맞춰 호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팹 1기당 약 200조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획과 별도로 용인 국가산업단지와 기존 반도체 생산거점에도 총 16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용인 남사에 계획한 메모리 팹 6기 건설에 약 1200조원, 평택캠퍼스 P5 공장 조성 등에 약 45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규모는 최근 수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3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각각 360조원과 12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당시에는 메모리 팹 1기당 투자비가 30조~60조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 투자 규모를 대폭 상향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기존 투자 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약 6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메모리 팹 1기당 약 150조원의 투자비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현재 투자 비용이 당시보다도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생산장비 도입 비용이 급증한 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공장 건설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 달 사이에도 설비 투자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호남권과 용인 클러스터가 완공되는 시점에는 메모리 팹 1기당 투자비가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가 예상되면서 양사는 대규모 자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대규모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반도체 경쟁력은 기술력 뿐 아니라 대규모 설비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자본 경쟁'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6-30 11:15:33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출범…총파업 예고에 '30조 손실' 경고
[경제일보] 삼성전자에서 첫 과반 노조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며 최대 30조원 규모의 생산 차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측과의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본격 격화되는 양상이다. 17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7만4000여명을 확보해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공식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기대회를 연 뒤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승호 위원장은 "18일간 파업이 진행될 경우 설비 백업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20조~3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할 때 하루 약 1조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조는 파업 배경으로 성과급 체계 개편과 보상 수준 정상화를 요구했다. 글로벌 1위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 투명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일회성 대응에 그쳤고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측의 선제적 안건 제시를 촉구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로 글로벌 경쟁력 저하와 주주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조는 이에 대해 "인재 확보와 보상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며 반박했다. 노조는 불법 쟁의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사측은 사업장 점거 등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노조는 안전 설비 운영에는 차질이 없도록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노조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부 조합원의 관여 사실을 인정했다. 최 위원장은 "부서 단위에서 가입 여부를 확인한 사례가 있었고 이는 명백히 잘못된 행위"라며 "수사 의뢰가 이뤄진 만큼 적절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교섭 요구가 반도체 부문을 넘어 스마트폰·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과반 대표성을 기반으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제한, 노사협의회 재구성, 교섭력 강화를 통한 처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2026-04-17 1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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