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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방공망 보강 수요에 K방산 주목…천궁Ⅱ 조기 공급 관건
[경제일보] 중동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한국산 방공무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미 계약한 천궁Ⅱ의 조기 인도를 요청한 가운데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방공망 보강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에는 수출 확대 기회지만 기존 공급 일정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후티 반군의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을 막지 못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우디 당국이 당시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한 방공체계의 대응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천궁Ⅱ의 주요 수출국이다. 사우디 국방부는 2023년 11월 당시 LIG넥스원과 32억 달러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10개 포대로, 이듬해 2월 한국 국방부를 통해 공개됐다. LIG넥스원은 올해 3월 사명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변경했다. 방공무기를 서둘러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이번 공항 피격 이전부터 나타났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가 한국 업체들에 천궁Ⅱ 납품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UAE 역시 계약한 포대와 요격미사일의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도입과 함께 기존 주문 물량을 빠르게 배치하려는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천궁Ⅱ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다. LIG D&A가 체계종합과 요격미사일을,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담당한다. 추가 도입이 성사되면 미사일뿐 아니라 탐지·추적 장비와 발사체계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에도 사업 기회가 생기는 구조다. 중동에서 확보한 수출 기반도 있다. 천궁Ⅱ는 UAE와 사우디에 이어 2024년 이라크와 약 28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기존 도입국의 추가 구매와 후속 지원 수요에 더해 다른 국가로 공급처를 확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사우디의 방공망 점검이 곧바로 한국산 무기의 추가 도입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격을 탐지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탐지 이후 요격 과정에서 대응하지 못했는지에 따라 보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조사 결과와 사우디의 도입 계획을 확인해야 추가 수출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실제 공급 단계에서는 생산과 납품 일정이 중요하다. 방공체계는 요격미사일과 함께 레이다, 지휘통제 장비, 발사대를 갖춰야 한다. 구매국의 기존 방공망과 연결하고 운용 인력을 교육하는 과정도 필요해 계약 직후 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 기존 수출 계약과 국내 군 공급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조기 인도 요청에 대응하려면 미사일과 레이다, 발사대의 생산 일정을 맞추고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 여력도 확인해야 한다. 생산시설 증설 역시 장비 설치와 인력 확보 등을 거쳐야 실제 납품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아이뉴스24 보도에서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과 협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방공체계 계약은 정부 간 협의와 기술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수요가 늘었다고 곧바로 수주잔고로 잡히는 것은 아니어서 계약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동의 전투가 이어지면서 방공체계와 요격탄을 확보하려는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업체가 이를 수출 실적으로 연결하려면 추가 계약 확보와 함께 구매국이 요구하는 시점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2026-10-15 08:28:48
LIG D&A, 천궁-II가 해냈다…2분기 영업익 1057억원
[경제일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옛 LIG넥스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천궁-II와 국내 유도무기 양산 물량에 힘입어 2분기 외형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키웠다. 다만 1분기 천궁-II 조기 납품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6일 LIG D&A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01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6%에서 9.5%로 0.9%포인트(p) 높아졌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2780억원, 영업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9%, 44.8% 늘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유도무기 부문이다. 유도무기 매출은 6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0% 증가해 전체 매출의 58.8%를 차지했다. UAE향 천궁-II에서 약 99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국내 천궁-II와 중어뢰-II 양산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항공전자·전자전 매출도 전파방해 대응 기능을 강화하는 SATURN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사업과 지상용 지휘통제체계 양산 등에 힘입어 62.8% 늘어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매출은 281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1.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4%에서 25.4%로 상승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 사업의 비중이 커진 데다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8.2% 감소했다. 1분기 UAE향 천궁-II 조기 납품이 집중되면서 당시 수출 비중이 34.7%까지 높아졌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군사용 로봇개 개발업체 고스트로보틱스도 2분기 매출이 34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12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7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4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14조400억원이며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향 천궁-II 잔고가 9조89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수주잔고의 약 40%가 중동 천궁-II 물량인 셈이다. 2분기 신규 수주는 326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LIG D&A는 유도무기 중심의 실적 성장과 함께 무인체계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지능형 지휘통제 실증을 마쳤으며, 감시·대함·대잠 등 군사 임무뿐 아니라 구조와 같은 공공·민간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향후 실적은 천궁-II 수출 물량의 안정적인 매출 전환과 고스트로보틱스의 적자 축소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026-08-06 1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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