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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최대 실적에도 내부통제·건전성 시험대
[경제일보] 진옥동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이 두 번째 임기에서 비은행 경쟁력과 자본효율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진 회장은 임기 동안 실적과 주주환원, 비은행 이익 확대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그룹 전체 순이익은 KB금융에 뒤진 만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본효율 개선이 2기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반기 최대 순익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조6307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7.0% 늘었다. 주요 계열사 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4585억원 △신한카드 2534억원 △신한투자증권 5777억원 △신한라이프 2906억원 △신한캐피탈 94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3.1% 증가했다. 비은행 순이익은 1조3277억원으로 38.3% 늘었다. 비은행 이익 기여도도 지난해 상반기 29.7%에서 올해 35.0%로 5.3%포인트(p) 높아졌다. 자본비율과 주주환원도 확대됐다. CET1비율은 지난해 말 13.35%에서 올해 6월 말 13.43%로 상승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50.2%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한 데 이어 지난 7월 7000억원을 추가로 결정했다. ◆비은행 체급 확대 과제 신한금융은 상반기 3조442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KB금융 3조8846억원에는 4419억원 뒤처졌다. 비은행 이익 기여도 역시 35%로 KB금융의 44%보다 9%p 낮았다. 신한투자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하려면 보험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의 체급을 함께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신한EZ손해보험의 경우 타 손해보험사 대비 규모가 작은 데다 적자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손해보험사를 포함한 인수합병(M&A) 매물을 검토 중이다. ◆생산적 금융과 자본효율 과제 자산 확대 과정에서는 건전성 관리도 중요해졌다. 상반기 말 그룹 총여신은 496조15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 증가한 반면 고정이하여신은 3조9196억원으로 10.8% 늘었다. 이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0.74%에서 0.79%로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같은 기간 126.55%에서 116.97%로 낮아졌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 NPL비율이 지난해 말 0.28%에서 0.31%로 높아졌고 신한캐피탈은 2.30%에서 3.14%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73%에서 153%로 하락했다. 다만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개선된 0.42%를 기록했고 NPL 커버리지비율도 전분기보다 2%p 상승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도 진 회장에게는 자본관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대출과 모험자본 투자가 늘어날수록 RWA가 확대돼 CET1비율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금융도 생산적 금융 확대와 함께 RWA 관리와 자본효율 제고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95조원과 포용금융 15조원 등 총 11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은 17조원이며 포용금융은 당초 3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상반기 위험가중자산(RWA)은 367조595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5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연간 ROE는 9%대 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내부통제·조직운영 부담 수면 위로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지난 2024년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과정에서 허용 범위를 벗어난 선물거래로 13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4월 기관경고 제재가 확정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사고 이후 소비자지원부를 신설하고 운영리스크관리 조직을 강화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했으며 현재 ETF LP 업무를 재개한 상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와 관련한 제재 절차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사실관계와 법리 등을 추가로 살피고 있어 구체적인 제재 수준은 미정이다. 관련 제재안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도 상정되지 않아 결론이 미뤄졌다. 디지털 사업에서는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 가입 확대를 둘러싼 내부 반발이 불거지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7월 공동성명을 내고 과도한 가입 영업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은행뿐 아니라 카드와 증권 등 계열사 직원들에게 가입 확대 부담이 커졌고 가족과 지인까지 동원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진 회장 2기의 과제는 은행에서 확보한 수익성을 비은행으로 확장하면서도 자본효율과 건전성을 지키는 데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내부통제 개선을 동시에 끌고 갈 수 있느냐가 KB금융과의 그룹 경쟁력 격차를 좁힐 관건 이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15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9-15 08:50:51
BIS "취약은행이 좀비기업 연명"…한국 생산적 금융에 경고등
[경제일보] 자본력이 취약한 은행이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이른바 ‘좀비기업’의 대출을 계속 연장하면서 부실기업의 퇴출을 늦추고 정상기업으로 흘러갈 자금까지 막는다는 국제결제은행(BIS)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정부와 금융권이 부동산·담보금융 중심의 자금 흐름을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는 가운데, 단순한 기업대출 확대보다 어떤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경고로 읽힌다. 4일 경제일보가 BIS가 전날 공개한 워킹페이퍼 ‘아시아 신흥국의 좀비기업: 국내 및 국경 간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한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 경제권의 2005~2021년 기업과 거래은행 연결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이 분석한 15년간 아시아 10개국의 좀비기업 비중은 50% 이상 증가했다. 분석기간 말 기준 이들 기업이 전체 기업 자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13%, 기업부채에서는 약 20%에 달했다. 한 번 좀비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이 이듬해에도 같은 상태에 머무르는 비율은 약 95%였다. 연구진은 이처럼 높은 생존율의 배경으로 취약은행의 ‘에버그리닝(evergreening)’을 지목했다. 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됐는데도 기존 대출을 회수하지 않고 만기를 연장하거나 신규대출을 통해 기존 채무를 갚도록 하는 방식이다. 실제 좀비기업과 거래하는 은행의 평균 부실채권(NPL) 비율은 5.15%로 정상기업 거래은행의 4.43%보다 높았다.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0.59%, 0.73%로 반대였다. 좀비기업 거래은행은 이미 수익성이 낮고 부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에서 좀비기업 여신을 더 많이 안고 있었다. 은행의 건전성이 나쁠수록 좀비기업 대출을 유지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BIS 연구진은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은행에서 기존 좀비기업 대출 비중이 다음 해까지 이어지는 정도가 더 높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이 같은 현상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손실을 즉시 인식하기 어려운 취약은행이 부실기업 대출을 장기간 끌고 갈 유인이 더 크다는 의미다. 문제는 부실기업 지원이 해당 기업과 은행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좀비기업이 시장에서 계속 생존하면 생산성이 높은 정상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대출과 투자자금을 구축하고 기업의 투자·고용·생산성까지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신흥국의 좀비기업 증가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약 0.2%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 자체의 건전성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은행의 좀비기업 대출 비중이 1%p 늘어날 때 전체 표본의 NPL 비율은 0.019%p 높아졌고 ROA는 낮아졌다. 특히 아시아 10개국의 국내은행 대출에서는 NPL 비율 상승과 수익성 저하가 통계적으로 뚜렷한 반면 외국계 은행에서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외국계 은행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작고 대출약정과 모니터링, 구조조정 등을 통해 위험을 통제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의 자금을 부동산·담보대출에서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등 실물경제로 이동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도 기업여신 확대에 나서면서 지난 5월 말 예금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408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6000억원 늘었다. 다만 BIS 연구결과대로라면 생산적 금융의 성패를 단순한 기업대출 증가액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것과 부실기업의 기존 대출을 계속 연장하는 것은 경제적 효과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지난 6월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이 향후 완만하게 상승해 0.68% 수준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기업 부문의 신용위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시장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기업대출의 신용위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이 대출 목표액을 채우는 방식으로 흐르면 기존 거래기업의 만기 연장이나 한도 확대가 손쉬운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의 성장성과 상환능력을 제대로 가려 자금을 재배분하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2026-09-04 09:39:51
4대 금융 부실채권 14조 돌파…반년 새 19%↑
[경제일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이 2조원 넘게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일부 기업의 신용위험 확대가 맞물리면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4곳 모두 상승했고 충당금 방어력을 나타내는 NPL 커버리지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단순 합계는 14조2344억원으로 전년 말(11조9346억원) 대비 19.3%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보유한 채권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합계 금액으로 회수가 불가능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NPL 비율도 4곳 모두 상승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0.63%에서 올해 상반기 말 0.67%로 올랐고 신한금융은 0.72%에서 0.79%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0.72%에서 0.93%, 우리금융은 0.63%에서 0.73%로 각각 높아졌다. 금융그룹별로는 하나금융의 NPL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NPL은 4조2450억원으로 전년 말(3조1500억원) 대비 34.8% 증가했다. 이는 4대 금융 전체 증가분의 47.6%를 차지한다. 이는 대기업 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2분기 신규 부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 신규 고정이하여신도 약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NPL은 3조70억원으로 전년 말(2조5170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이 3040억원 늘어 그룹 전체 증가분의 약 62%를 차지했다. 은행과 카드 연체율도 동반 상승해 은행 여신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NPL은 3조6229억원으로 전년 말(3조2048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증가분이 1분기에 집중됐고 2분기에는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실자산이 감소하면서 부실채권 규모가 축소됐다. KB금융의 NPL은 3조3595억원으로 전년 말(3조628억원) 대비 9.7% 늘었다. 고정여신과 추정손실이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회수의문여신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고정이하여신이 전분기보다 2204억원 줄었다. 부실채권에 대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수준을 나타내는 NPL 커버리지비율은 4곳 모두 하락했다. 상반기 NPL커버리지비율은 KB금융이 135.4%로 가장 높았다. 타 금융그룹은 △신한금융 115.5% △우리금융 112.9% △하나금융 86.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하나금융이 109.8%에서 86.4%로 23.4%포인트(p)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은 129.9%에서 112.9%로 17.0%p, KB금융은 148.3%에서 135.4%로 12.9%p, 신한금융은 126.0%에서 115.5%로 10.5%p 낮아졌다. 연체율은 금융그룹별로 엇갈렸다. 신한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8%에서 0.34%로 상승했고 중소기업 연체율도 0.42%에서 0.49%로 높아졌다. 우리은행 연체율은 0.34%에서 0.43%, 우리카드는 1.53%에서 1.81%로 상승했다. 반면 KB국민은행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0.35%에서 2분기 말 0.27%로 낮아졌고 KB국민카드도 1.21%에서 1.07%로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그룹 연체율도 같은 기간 0.61%에서 0.59%로 소폭 개선됐다. 상반기 NPL 비율 상승에는 경기 불확실성과 일부 기업의 신용위험 확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관리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은 2분기 들어 NPL 규모가 전분기보다 감소해 일부 금융사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중소기업과 비은행 계열사의 연체 추이가 금융권 건전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NPL 비율 변동은 경기 불확실성과 일부 기업의 신용위험 확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관리 강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은행권은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정리, 취약 업종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4 17: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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