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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하반기 기대감 상승…"여름 비수기 지나면 이벤트 본격화"
[경제일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가 여름 비수기를 지나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BIO USA(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가 마무리되면서 단기 이벤트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진짜 승부는 하반기”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IO USA 이후 기업들은 행사에서 논의된 파트너십과 기술이전 성과를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일부 기업은 계약 체결이나 공동 연구 발표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3분기는 전통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이 줄어드는 비수기로 꼽힌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뚜렷한 모멘텀 없이 기대감으로 시장을 버텨야 하는 구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공백기 속에서 시장의 시선은 개별 기업 이벤트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7월 예정된 R&D 데이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리가켐바이오와 올릭스는 연구개발 성과와 파이프라인 전략을 공개하는 R&D 데이를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 역시 8월 개최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D 데이는 단순한 기업 설명회를 넘어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과 임상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벤트가 제한적인 시기에는 이러한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여름이 끝나면 제약·바이오 업계는 다시 대형 학회 중심으로 움직인다. 9월 세계폐암학회(WCLC)와 유럽당뇨병학회(EASD)를 시작으로 글로벌 이벤트가 이어진다. 다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다소 신중하다. 폐암과 비만 치료제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10월 유럽종양학회(ESMO)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ESMO의 핵심 변수인 ‘Late-breaking abstract(늦은 임상 발표)’ 일정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초 제출 마감 이후 중순 사전 통보 결과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구간을 단순한 비수기가 아닌 ‘준비의 시간’으로 해석한다. 기업별 파이프라인 경쟁력과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는 것이 하반기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단기 이벤트가 부족한 시기일수록 기업의 본질 가치에 대한 분석이 중요해진다. 하반기 대형 학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름은 조용하지만 이 시기에 어떤 기업이 준비를 잘했는지가 하반기 주가를 결정한다”며 “결국 승부는 9월 이후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5 1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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