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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하이드로젠, 한국형 SOFC 양산체계 구축…발전시장 공략
[경제일보] HD현대의 연료전지·수전해 전문기업 HD하이드로젠이 한국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7일 HD하이드로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로부터 SOFC 발전설비 'HD250'과 'HD300', 관련 제조시설에 대한 사용 전 검사를 마쳤다. 이를 통해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OFC는 천연가스나 수소 등 다양한 연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연료전지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건물이나 공장 등 전력이 필요한 장소에 직접 설치할 수 있어 전력 생산과 소비 지역 간 거리를 줄이는 차세대 분산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8월 설립된 HD하이드로젠은 약 2년 만에 SOFC 발전설비 개발과 양산체계 구축을 완료하며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에 개발한 HD250과 HD300은 각각 249kW급과 285kW급의 중소형 발전용 SOFC 제품이다. 두 제품에는 외부에서 별도로 물을 공급하지 않아도 가동할 수 있는 무급수 운전 기술이 적용됐다. 급수설비와 관련된 설치·관리 부담을 줄여 운영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설치 환경과 운전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남영준 HD하이드로젠 대표이사는 "설립 후 단기간에 제품 개발과 양산체계 구축을 완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HD현대가 축적해 온 제조 역량이 있었다"며 "이번 양산체계 구축을 계기로 육상 발전시장은 물론 향후 해양시장에서도 SOFC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HD하이드로젠은 우선 국내 소규모 친환경 발전소를 대상으로 SOFC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데이터센터처럼 전력 소비가 많은 시설이 필요한 전기를 현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자가소비형 발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선박용 SOFC 사업도 확대한다. 장시간 운항과 해양 환경에 견딜 수 있는 고출력·고내구성 제품을 개발해 육상 분산발전을 넘어 친환경 선박용 전원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2026-08-07 13:45:56
두산퓨얼셀, 유럽에 SOFC '엔진' 공급…창사 이래 최대 수출
[경제일보] 두산퓨얼셀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처음으로 해외에 대규모 공급한다. 국내에서 확보한 SOFC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완제품을 넘어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스택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두산퓨얼셀은 독일 에너지 전문기업 리베리온(Reverion GmbH)과 약 1087억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수출 계약으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23.9%에 해당한다. 두산퓨얼셀은 스택을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해당 스택을 탑재한 리베리온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의 친환경 발전 시설에 공급될 예정이다. 리베리온은 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잉여 전력이 발생하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가역형 발전설비 전문기업이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고순도로 포집할 수 있으며, 리베리온이 밝힌 시스템의 전기 변환 효율은 약 74%로 일반적인 SOFC 시스템의 전기 효율인 약 60%를 웃돈다. SOFC는 산소와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다.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해 발전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활용할 수 있어 분산형 발전과 데이터센터 전원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스택은 전기를 생산하는 단위 전지인 셀을 여러 장 쌓아 만든 SOFC의 핵심 부품이다. 스택의 출력과 내구성에 따라 연료전지 시스템의 발전 용량과 수명이 좌우되는 만큼 설계와 양산 기술이 사업 경쟁력을 결정한다. 리베리온이 두산퓨얼셀의 스택을 채택한 배경에는 약 620℃에서 작동하는 중저온형 SOFC 기술의 내구성과 운전 안정성이 작용했다. 기존 SOFC가 통상 800℃ 이상의 고온에서 구동되는 것과 달리 작동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시간 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에 의한 부품 손상을 줄이고 수명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주요 경쟁력”이라며 “3세대 연료전지로 불리는 SOFC의 높은 발전 효율과 성능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두산퓨얼셀은 영국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중저온형 SOFC 스택을 상용화했다. 두산퓨얼셀은 기본 설계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제작 공정과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기본 설계만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양산 기술이 필요하다”며 “두산퓨얼셀은 제품 제작과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다만 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양사의 역할을 설계와 제조 등으로 명확하게 나누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Stephan Herrmann) CEO는 “중저온형 SOFC 기술은 리베리온이 양산 단계에 돌입한 고효율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으로, 이미 여러 현장에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유럽 시장 내에 효율 높은 온사이트 발전 설비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두산퓨얼셀 윤재동 전무는 “이번 SOFC 스택 수출은 핵심부품 파운드리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2026-08-05 16:12:03
AI 시대 전력난 해법 찾는다…삼성중공업,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승부수
[경제일보] AI 확산으로 전력과 부지 부족에 직면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바다 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를 앞세워 이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전통 제조업인 조선업의 사업 무대가 디지털 인프라로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육지가 아닌 바다나 강 위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선박이나 해양 구조물 형태로 서버 시설을 구축해 전력과 냉각, 부지 문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개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DCW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부유식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산업의 기술·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행사에 처음 참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이 시장에 주목한 배경은 분명하다.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심에서는 새 부지를 찾기 어렵고 전력망도 빠듯하다.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도 세계 각지에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입지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해상 인프라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바다 위에 시설을 두면 넓은 부지를 새로 확보할 필요가 없고, 해수를 활용한 냉각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비용이 큰 데이터센터 특성상 냉각 효율은 핵심 경쟁력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선급(ABS)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50메가와트(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념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이는 해당 설계가 실제 건조와 운영이 가능한지 국제 인증기관의 기술 검증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50MW는 대형 데이터센터급 전력 규모다. 수만 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소의 표준화된 생산 체계를 활용해 설계, 제작, 설비 통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 데이터센터보다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력 공급 방식도 차별화 요소다. 회사는 자체 발전 시스템 탑재를 통해 육상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에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자체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행사 기간 전기화·자동화 기술 기업 ABB와 전력 시스템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이어 북미 부유식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 전문기업 마우스테리안(Mousterian)과도 손을 잡았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강점으로 해양 설계와 대형 구조물 제작 경험을 꼽는다. 상선과 해양플랜트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력은 거대한 해상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부유식 데이터센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이 거세질수록 전력 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해상 시설 인허가, 통신망 연결, 유지보수 비용, 장기 경제성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돼야 하는 만큼 작은 장애도 치명적일 수 있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은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조선 기술을 디지털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한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친환경 에너지와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4 1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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