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일보] 반올림피자가 가맹점 신청을 받을 때 점주의 성별·연령을 따지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5살 이상은 가맹점을 낼 수 없다’거나 ‘서울에선 여성이 단독 명의로는 매장을 낼 수 없다’는 식이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반올림피자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겨례와 피자업계에 따르면 반올림피자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원재료 등을 본사로부터 살 것을 강제하고, 가맹점 신청을 받을 때 점주의 성별·연령을 따지는 등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올림피자 본사는 점주들이 사용하는 175개 물품 가운데 75% 이상인 132개를 ‘필수물품’으로 정해 본사에서만 사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 중에는 스푼, 칼, 도마, 멸치통 등 시중에서 보다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이 포함돼 있다.
가맹사업법은 제품의 동일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지 않은 일반 품목을 특정한 거래상대방과 거래할 것을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본사는 지난 6월 ‘정보공개서’(가맹계약 체결 전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은 문서)의 필수물품 수를 132개로 줄였지만 이 사실을 기존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아 175개 품목 전체를 필수물품으로 강제하기도 했다.
또한 본사는 가맹점주의 성별·연령 제한을 두는 차별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45살 이상은 가맹점을 낼 수 없다’거나 ‘서울에선 여성이 단독 명의로는 매장을 낼 수 없다’는 식이다.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은 2030보다 5060대에 집중되고 있다. 국내 평균 퇴직나이는 49.4세로 55세~79세가 일자리를 잃는다. 5060 고령 퇴직자는 퇴직 후 재취업 자리가 쉽지 않아 결국 창업시장을 노크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 A씨는 “상당수가 은퇴한 뒤 자영업에 뛰어드는데, 나이 45세 이하라는 조건을 내세우는 게 말이 안 된다. 미혼 여성이 창업 상담을 받으면 ‘여성 혼자는 안 되니 남자친구와 공동명의로 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반올림피자 본사는 성별·연령 차별에 대해 “업종 특성상 배달로 인한 리스크 대처와 가맹점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거래 상대방을 정한다”며 “다만 의지가 확고하면 역량이 다소 부족해도 (창업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도한 필수물품 강제와 공급가 인상에 대해서는 “지난 6월 43개 물품을 필수에서 ‘권장’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는 지난 2021년 말 사모펀드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 에쿼티에 인수돼 전국 34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올림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 뛰었으나, 영업이익은 71억원에서 31억원으로 56.6% 감소했다.
최근 주요 피자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 경기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냉동 피자로 눈을 돌리며 피자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기존 피자업계의 경쟁까지 격화되며 실적 부진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반올림피자는 이번 갑질 행위로 소비자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도 불투명하게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 45세 이상 중 남친이나 남편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참... 나이 많아서 슬프네요” “알볼로는 처음부터 여자한테 가맹점 안 내줬어요. 여전해요” “내가 반올림한다고 5년 전에 상담받았으면 입구컷 당했겠구나” “21세기에 믿지지가 않네요. 널린게 피자집이니 앞으로 저딴 피자회사는 걸러야겠어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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