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빛AI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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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 설치…환경 연구 지원 나서
KT(대표이사 김영섭)는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국립생태원의 환경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KT의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설치된 이번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KT가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습지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KT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8월 기후 변화로 급감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동습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및 흰꼬리수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서울개발나물, 선제비꽃, 대모잠자리, 새호리기, 삵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생태적으로 우수한 습지로 평가받는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으로 운영되는 이번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저전력·원격 통신이 가능해 온도, 습도, 기압, 풍향, 풍속, 일사량, 토양수분, 강우량, 대기압 등 9가지 주요 기상 요소를 상시 관측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축적된 기상 데이터는 국립생태원이 습지 생태 변화 분석과 습지 생물다양성 관련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설치로 원동습지에는 생태계 연구에 필요한 기상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국립생태원, 양산시와 협력해 생태계 교란종 제거와 보호종 서식환경 개선 등 현장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습지 생태연구에 케이티의 통신기술을 접목하여 상시 미기후 데이터를 관측하고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습지 생태연구의 중요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 상무는 "KT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기관과 협력해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된 습지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을 기념해, 1997년부터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2026-02-02 08: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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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빛의 요즘IT] 끝나지 않는 '베타'…IT 서비스의 새로운 기본값
최근 IT 서비스에서 '베타(beta)'라는 꼬리표가 붙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검색, 메신저, 협업 툴 등 주요 서비스에서 새 기능이 추가됐다는 알림을 눌러보면 정식 출시가 아닌 '베타 서비스'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정식 출시 전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시험 단계였지만 이제는 서비스 운영의 한 방식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글로벌 베타 테스트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해 약 93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평가되며 오는 2035년에는 338억 달러(약 4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3.8%에 달한다. IT 산업 전반에서 '완성 후 공개'보다 '공개 후 개선' 방식이 확산되면서 베타 테스트 자체가 하나의 산업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IT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퍼머넌트 베타'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퍼머넌트 베타는 서비스를 완전히 완성된 상태로 출시하기보다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하는 과정 자체를 서비스 운영 방식으로 삼는 전략을 의미한다. 정식 버전과 시험 버전의 경계가 흐려지고 끊임없는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해당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검색, 지도, 클라우드 협업 툴, AI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베타 기능이 장기간 유지되며 실제 서비스처럼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나 추천 알고리즘, 자동화 기능 등이 베타 상태로 먼저 공개된 뒤 이용자 반응을 바탕으로 개선되는 방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AI 기능은 학습 데이터와 사용자 환경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검증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성형 AI 기반 검색, 자동 요약, 추천 기능 등은 베타 형태로 먼저 공개한 뒤 데이터를 축적하며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베타 운영이 일종의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식 출시로 선언하는 순간 성능과 안정성, 오류에 대한 책임이 명확해진다. 반면 베타라는 단서를 달면 이용자의 기대치를 낮추고 문제 발생 시 실험 단계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빠른 출시와 빠른 수정이 반복되는 IT 환경에서 베타는 플랫폼이 선택한 안전장치로 작동한다. 또한 실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업은 별도의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도 수많은 이용자 환경에서 기능을 검증할 수 있고 이용자는 새로운 기능을 먼저 경험하는 참여자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피드백이 제품 개선 과정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용자 인식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에는 베타 기능이 불안정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기능을 먼저 경험하는 과정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베타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오류를 제보하거나 개선 의견을 자연스럽게 남기고 있다. 다만 모든 베타 기능이 정식 서비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술적 완성도가 부족할 경우 베타 상태에서 조용히 종료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플랫폼이 베타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끝나지 않는 베타는 IT 서비스의 속도 경쟁, 리스크 관리, 이용자 참여 구조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정식과 실험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에서 베타는 더 이상 출발선이 아니라 플랫폼과 이용자가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자 새로운 기본값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6-01-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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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포츠 전략 본격화…올림픽 중계에 치지직·클립·AI 총동원
네이버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 단순 중계를 넘어 스트리밍, 숏폼, 커뮤니티, AI 요약 기능까지 결합해 스포츠 팬 참여형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30일 네이버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오픈하고 경기 VOD 콘텐츠, 오픈톡, 치지직 같이보기 등 스포츠 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내달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네이버 스포츠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전 종목, 전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 서비스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스포츠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중계 중심 서비스에서 나아가 스트리밍, 커뮤니티, 숏폼 콘텐츠, AI 요약 기능을 결합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스포츠 콘텐츠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활용한 '같이보기' 기능이 주요 콘텐츠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은 인기 스트리머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반응을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치지직 같이보기를 통해 스포츠 콘텐츠의 높은 이용자 참여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인기 스트리머의 이탈리아 현장 스트리밍과 전현직 선수와의 합동 방송 등 다양한 프리뷰와 리뷰, 실시간 중계 콘텐츠도 진행된다. 스트리머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기존 스포츠 중계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하려는 전략이다. 숏폼 콘텐츠도 강화된다. 네이버는 클립 서비스를 통해 클립 크리에이터와 선수, 관계자, 협회 단체 등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제작한 숏폼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경기 하이라이트와 선수 인터뷰, 현장 분위기 등을 짧은 영상 형태로 제공해 모바일 중심 시청 환경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기능 역시 확대된다. 네이버는 오픈톡과 라운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경기를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응원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운지는 지난 28일 출시된 네이버의 오픈 커뮤니티 서비스로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 기존 UGC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라운지는 현재 425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자들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에서 올림픽 경기와 선수 응원, 경기 반응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라운지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주제의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기반 정보 제공 기능도 도입된다. 네이버는 올림픽 기간 동안 경기 일정과 결과, 주요 성과와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AI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 요약을 중심으로 관련 영상과 클립, 중계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해 이용자의 콘텐츠 탐색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날 밤과 새벽에 진행된 경기 결과와 메달 현황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개막식과 폐막식, 주요 이벤트 일정에 맞춰 네이버 앱 메인 화면에는 올림픽 스페셜 로고가 노출된다. 네이버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콘텐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북중미 월드컵, EWC, LCK 등 글로벌 스포츠와 e스포츠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주건범 네이버 스포츠·엔터서비스 리더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네이버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 EWC, LCK 등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대상 안정적인 경기 중계와 더불어 참여, 소통, 팬덤 중심의 진화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1-30 10:5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