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빛AI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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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공급 넘어 AI 플랫폼으로…엔비디아, 산업 전반에 기술 심는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넘어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로봇, 통신망,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모델과 개발 도구, 보안·운영 체계, 산업별 응용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AI가 콘텐츠 생성과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엔비디아의 기술 생태계도 확장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엔비디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GTC 베를린 2026' 기조연설에서 AI 팩토리와 AI 에이전트,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젠슨 황 CEO는 유럽 기업들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AI 인프라 구축부터 산업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AI 산업을 에너지와 AI 팩토리,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이 연결된 '5단 케이크'에 비유했다. 전력이 AI 컴퓨팅 인프라를 가동하고, 인프라에서 모델을 학습·실행해 디지털 지능을 생산하며, 이를 각종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AI를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자체적으로 AI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AI 모델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며 "AI 경제의 일원이 되려면 단순히 AI를 소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AI를 직접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 AI 팩토리 구축 기간 단축…인프라 공급 방식 바꾼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DSX POD'를 공개했다. 모듈형 컨테이너 안에서 AI 팩토리의 주요 시스템을 사전에 통합하고 검증한 뒤 현장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레퍼런스 설계다. 엔비디아는 전력과 냉각 등 현장 기반 설비가 준비된 경우 구축 기간을 기존 약 6개월에서 최단 14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과 에이전트가 고도화할수록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고 가동하느냐가 AI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것으로 꼽힌다.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면 고객사가 연산 자원을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는 시점도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쿠다-X 라이브러리, AI 모델을 포괄하는 풀스택 플랫폼도 강조했다. 베라 루빈 컴퓨팅 플랫폼을 비롯한 랙 스케일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추론과 에이전트 실행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 AI 에이전트 확산에 보안·기업 데이터 연결 중요도 커진다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에이전트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정보를 검색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면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실행 환경과 권한 관리, 기업 데이터에 대한 접근 통제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안전한 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하는 '오픈쉘'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오픈소스 기반 정책 제어형 런타임을 활용해 에이전트와 에이전트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 사이에 격리 환경을 마련하고, 접근 권한과 정책 집행, 실행 과정을 통제하도록 설계했다. 해당 아키텍처는 에이전트가 파일이나 네트워크, 각종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권한만 부여하고 실행 과정에서 이상 행동이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이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도입할 때 필요한 보안과 관리 체계를 플랫폼 차원에서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에이전트가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에이전트 지식 파운데이션'은 문서 등 비정형 정보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형 정보를 에이전트에 연결하기 위한 모델과 라이브러리로 구성된다. 문서 파싱과 검색, 관련 정보 재정렬을 지원하는 네모트론 도구와 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하는 쿠모 모델 등이 포함됐다. 기업이 보유한 내부 지식과 독점 데이터를 AI 모델에 연결하고, 이를 각 업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네모트론과 코스모스, GR00T, 알파마요, 아이징, 어스-2 등 산업별 활용을 겨냥한 오픈 모델도 제시했다. 기업은 공개된 모델과 관련 도구를 활용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추가 학습시키고 특정 업무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엔비디아는 쿠다-X 라이브러리와 에이전트 툴킷을 결합해 전문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쿠다-X는 과학·엔지니어링·연구 등에서 사용하는 가속 컴퓨팅 라이브러리 모음으로,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데이터 처리와 시뮬레이션 등 복잡한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라일라 사이언스는 에이전트를 활용해 가상 실험을 진행하고 치료제 후보물질 설계를 지원한다. 지멘스의 독일 에를랑겐 공장에서는 에이전트가 신제품 생산 준비를 돕고, 디지털 트윈을 통해 실제 생산에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전 테스트 계획을 검증한다. 다쏘시스템은 엔지니어링 에이전트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설계를 개선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 통신망·의료·자율주행으로 AI 적용 범위 확대 엔비디아는 통신망을 분산형 AI 인프라로 전환하는 전략도 공개했다. 중앙 데이터센터에 집중됐던 AI 연산을 지역 거점과 기지국 인근까지 확장해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와 음성 지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통신망을 데이터 전송 수단에서 AI 추론과 연산이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접근으로 분석된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가 노키아와 협력해 티모바일(T-Mobile) 네트워크에서 상용 전화 통화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AI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해 주파수 효율을 높이고 네트워크 운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의 기존 네트워크 자산을 AI 서비스 제공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 사업자와 AI 인프라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협력하는 AI 기반 적응형 방사선 치료 기술을 소개했다. AI 에이전트가 치료 계획을 조정하고 디지털 트윈으로 장비와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이나 종양 위치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도 제시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하이페리온 컴퓨팅 플랫폼과 알파마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중심으로 완성차·모빌리티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볼트, 루시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인라이드 등이 관련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볼보자동차는 하이페리온과 알파마요 스택을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의 개발과 검증, 배포를 지원하는 AI 및 안전 기술도 공개했다.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검증 도구까지 제공해 완성차 업체의 개발 과정 전반에 관여하려는 전략이다. ◆ 로봇 개발 생태계도 강화…개인용 AI 기기로 확장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학습, 시뮬레이션, 실제 구동 환경을 연결하는 아이작 플랫폼을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한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애자일 원 SN'을 발표했다. 31자유도 구조로 설계된 이 플랫폼은 연구자가 휴머노이드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기존 수주에서 수일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됐다. 애자일 원 SN은 데이터 수집용 아이작 캡처, 로봇 지능 모델 GR00T,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도구 아이작 랩, 실행 환경 아이작 OS 등을 연결한다. 연구자가 로봇의 전체 개발 과정을 하나의 기술 체계에서 활용하거나 필요한 구성 요소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로봇이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뒤 실제 장비에 적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과 클라우드 연산, 로컬 컴퓨팅을 연계해 로봇 개발에 필요한 반복 학습과 검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로봇 하드웨어 자체뿐 아니라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시뮬레이션 도구까지 생태계에 포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인용 AI 컴퓨팅 시장도 공략한다. 엔비디아는 RTX 스파크 제품군을 소개하며 로컬 AI 실행과 콘텐츠 제작, 그래픽 작업 등을 지원하는 개인용 컴퓨팅 환경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는 1페타플롭 성능과 128GB 메모리를 갖춘 소형 시스템을 과거 오픈AI에 제공했던 DGX-1과 비교하며 AI 연산 성능의 소형화 추세를 설명했다. 시연에서는 에이전트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을 학습시키고, 클라우드에서 학습한 정책을 소형 컴퓨터에서 평가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과정도 공개됐다. 중앙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연산과 개인용 기기의 로컬 처리, 가상 환경에서의 학습을 연결해 AI 개발과 실행의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번 GTC 베를린에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전략은 AI 인프라부터 모델, 에이전트, 산업별 응용 기술까지 하나의 기술 체계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 팩토리 구축 기간을 줄이고 기업 데이터와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한편, 통신망과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젠슨 황 CEO는 "유럽의 모든 기업이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유럽에는 활기찬 AI 경제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제 누구나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고, 함께 유럽의 AI 경제를 구축하고 AI가 실제 업무에 활용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2026-10-22 17: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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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증평군과 손잡고 지역 홍보…스트리머 콘텐츠로 온·오프라인 연결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이 스트리머와 이용자 커뮤니티를 활용해 지역 문화 콘텐츠 사업을 확대한다. 지자체가 보유한 문화·관광 자원을 스트리머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결합하고, 온라인 시청과 오프라인 공연·축제 참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역 홍보를 넘어 플랫폼 이용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콘텐츠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SOOP은 전날 충북 증평군 독서왕김득신문학관에서 증평군과 지역 문화 및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민원 SOOP 대표이사와 이재영 증평군수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과 공동 기획, 지역 주민과 SOOP 스트리머·이용자 간 교류, 플랫폼을 통한 지역 홍보 등에 협력한다. SOOP은 스트리머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확산을 맡고, 증평군은 지역 시설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측은 릴레이 버스킹과 위문 공연, 지역 축제 탐방,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트리머가 지역의 문화와 공간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방송 콘텐츠로 소개하는 한편, 지역 주민과 온라인 이용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기존 지자체 홍보가 관광 명소와 지역 축제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SOOP이 준비하는 스트리머 기반 콘텐츠는 진행자의 현장 경험과 시청자 반응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가 실시간 소통에 참여하고, 현장 행사에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방식으로 지역과 플랫폼 이용자 사이의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에 앞서 양측은 지난달 'SOOP X 증평 릴레이 버스킹'을 통해 지역 연계 콘텐츠를 선보였다. 협약식이 열린 21일에는 증평문화회관에서 SOOP의 공식 음악 콘텐츠 '아뮤소' 공연도 진행했다. 이날 공연에는 음악 크루 '프리즘'과 '몽루' 등이 참여했으며, 현장 관객과 온라인 이용자가 함께 공연을 즐겼다. SOOP은 이 같은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 콘텐츠의 유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음악 공연뿐 아니라 지역 축제 탐방과 현장 이벤트 등으로 콘텐츠 범위를 넓혀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에게는 지역 시설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홍보 채널을 확보하고, SOOP은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소재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이 가진 문화와 자원을 다양한 콘텐츠로 소개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공간과 자원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만나 지역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SOOP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원 SOOP 대표이사는 "역마다 고유한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만큼, 이를 콘텐츠로 풀어내면 더 많은 사람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스트리머와 함께 지역의 다양한 모습을 콘텐츠로 담아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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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티맵, 고속도로 사고정보 공유…2차 사고 예방 나선다
네이버·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주요 내비게이션 사업자들이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사고·돌발상황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내비게이션 이용자와 차량에서 수집한 사고 추정 정보를 공공 교통관리 시스템과 연계하고, 도로공사가 실제 상황을 확인해 다시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별로 분산된 교통 데이터를 연결해 위험 상황을 더 빨리 파악하고, 사고 후속 차량이 추가 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22일 네이버는 한국도로공사,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등과 강원 강릉 컨벤션센터에서 '민·관 교통안전 데이터 공유 협의체'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외에도 맵퍼스, 뱀부스, 유원지리정보시스템 등 민간 정보기술(IT)·모빌리티 기업 6곳이 참여했다. 이번 협력은 민간 내비게이션이 수집한 정보와 도로공사의 사고 확인 체계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네이버 등 내비게이션 운영사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이터를 도로공사에 제공한다. 도로공사는 CCTV 등을 통해 실제 사고나 돌발상황이 발생했는지 확인한 뒤, 검증된 위험정보를 내비게이션 사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운전자에게 위험정보가 전달되기까지 민간 데이터 수집과 공공기관의 검증 절차를 연계하는 구조다. 내비게이션에서 포착한 사고 의심 정보가 도로 관리기관의 확인을 거쳐 다른 운전자에게도 공유되면, 사고 현장에 접근하는 차량이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거나 경로를 변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내비게이션 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과 별개로 교통안전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내비, 티맵 등은 이용자에게 경로를 안내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 서비스가 수집하는 정보와 이용자 제보 등 데이터의 특성은 다를 수 있다. 각사가 보유한 사고·정체·공사 정보를 연계하면 개별 서비스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도로 상황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위험 상황 데이터 공유뿐 아니라 교통안전 데이터 표준화와 시스템 연동 체계 구축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정책 제안과 기술 실증, 관련 서비스 확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 형식과 연계 기준이 마련되면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수집한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쉬워질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네이버지도 서비스 고도화와 연결할 방침이다. 이용자 제보 등 네이버지도의 기존 기능과 도로공사의 교통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위험 상황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네이버지도는 현재 사고·통제·공사 등 실시간 도로 유고 정보와 재난 정보, 고의사고 다발 구간 주의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유 데이터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교통 상황 자동 대응 시스템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일부 참여 기업이 관여하는 관련 사업은 지난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사고 등 돌발상황의 감지와 정보 전달, 대응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계·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정경화 네이버지도 서비스 총괄 리더는 "네이버지도는 이용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교통 안전 정보 전달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속도로 위험상황 정보를 이용자에게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6: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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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없이 서버 장악 가능한 PHP 취약점…티오리, PoC 확산에 대응 시급
웹사이트 구동에 널리 쓰이는 PHP 엔진에서 인증 없이 서버에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고위험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국내 기업과 기관의 보안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공격 가능성을 입증하는 개념증명(PoC) 코드가 확산할 경우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약한 PHP 버전을 사용하는 서버를 찾아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보안기업 티오리는 해당 취약점의 공격 재현과 검증을 마치고 긴급 대응 가이드를 공개했다. 22일 티오리는 최근 공개된 PHP 엔진 취약점 'PHP2Shell'을 자체 재현·검증하고 기업과 기관을 위한 긴급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약점은 공통취약점평가시스템(CVSS) 4.0 기준 9.2점으로, 인증 없이 원격 코드 실행이 가능해 서버 장악이나 민감 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HP2Shell의 위험성은 특정 웹사이트의 개발 코드나 플러그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PHP 엔진 자체의 결함을 악용하는 방식이어서 웹 애플리케이션의 구현 상태와 관계없이 취약한 실행 환경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공격자는 서버에서 임의 코드를 실행하거나 프로세스 메모리에 접근해 내부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티오리는 취약점 공개 이후 공격 코드가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식 보안 권고가 발표되기 전 PoC 시연 영상과 패치가 적용된 바이너리가 유출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공격 코드를 제작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티오리 연구팀은 직접 공격 코드를 재현하고 검증한 결과, 다른 공격자들도 유사한 방식의 익스플로잇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PoC는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코드나 시연 자료다. 공격자가 이를 활용하면 취약점의 원리를 처음부터 분석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공격 시도와 침해 여부를 구분해 확인하는 동시에, 외부에 노출된 취약 서버를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할 전망이다. 티오리는 PHP 엔진의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것을 최우선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보안 업데이트 대상에는 PHP 8.2.34, 8.3.35, 8.4.26, 8.5.11 이하 버전이 포함되며, 수정 버전은 각각 8.2.35, 8.3.36, 8.4.27, 8.5.12다. 지원이 종료된 PHP 8.1 이하 버전과 7.x·5.x 계열을 사용하는 환경도 별도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이 웹사이트나 플러그인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더라도 기반 PHP 엔진이 취약한 버전이라면 위험이 남을 수 있다. 자체 서버를 운영하는 기업뿐 아니라 외부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도 실제 PHP 버전과 패치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클라우드나 외부 업체에 운영을 맡겼다는 이유만으로 취약점 대응이 완료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문제는 모든 시스템을 즉시 업데이트하기 어려운 환경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오래된 웹서비스는 PHP 버전을 올릴 경우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거나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티오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PHP 엔진 업데이트 전 적용할 수 있는 임시 완화 조치와 설정 확인 스크립트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임시 조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설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세션 기능 오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취약점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기업은 임시 조치를 적용하더라도 서비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공식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패치가 늦어지는 서버는 외부 접근 제한 등 추가적인 통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는 취약점 발견부터 공격 가능성 검증, 대응책 마련까지 이어지는 보안 연구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AI는 코드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공격 경로를 분석하거나 공격 코드의 동작을 검증하는 과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 취약점 분석과 재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공격자가 공개된 정보를 활용해 공격 코드를 제작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방어와 공격 양쪽의 기술 경쟁이 빨라질 수 있다. 임준오 티오리 AI·사이버 연구팀 수석 연구원은 "'PHP2Shell'은 애플리케이션 코드와 관계없이 서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최고 위험도의 취약점"이라며 "PoC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OS 배포판별 패치 유무를 즉시 확인해 최신 버전으로 올리고, 패치 전까지는 티오리가 공개한 임시 완화책과 점검 스크립트를 적용해 설정 상태와 침해 여부를 즉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2 15: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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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몸집 키우는 KT 클라우드…안산 50MW 데이터센터 2029년 준공 목표
KT 클라우드가 경기 안산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인프라 공급 확대에 나선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전력과 냉각 설비를 강화하고, 오는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AIDC) 공급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AI 모델 경쟁이 연산 자원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데이터센터 거점을 늘려 기업 고객의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22일 KT 클라우드는 자체 보유 데이터센터인 안산 AI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안산 센터는 연면적 약 3만6878㎡,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 수전용량은 50MW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KT 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오는 2031년 1GW 이상 AIDC 공급 전략의 일부로 계획됐다. KT 클라우드는 전국 20여개 부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고객 수요와 입지 특성에 맞춰 거점을 구축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은 경기 남부권의 고밀도 GPU 수요에 대응하는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안산 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고성능 AI 서버의 전력 소비와 발열에 대응하는 설계에 중점을 두고 건설된다. 모든 서버실을 액체냉각 방식에 대응하도록 설계하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인 '베라 루빈' 등 고성능 장비 도입을 고려해 서버실 바닥과 건축 구조에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한다. 향후 GPU 사양과 서버 집적도가 높아지더라도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액체냉각은 공기 대신 액체를 활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고성능 GPU를 밀집 배치하면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커지는 만큼, 냉각 설비의 성능이 데이터센터의 수용 능력과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KT 클라우드는 지난해 문을 연 가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안산에서도 액체냉각 대응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프리쿨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건물 상부 외벽에 냉각 코일을 설치하고 밀폐형 냉각탑과 연계해 간절기와 겨울철 외기의 낮은 온도를 냉각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외부 기온을 이용해 냉각탑 팬과 냉동기의 가동 부담을 줄이고 냉각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안산 데이터센터 사업은 별도 법인인 안산아이디씨를 중심으로 추진되며, 약 8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본 투자 유치가 추진됐다. CJ대한통운은 약 3150억원 규모의 시공 계약을 맺고 건설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센터는 KT 클라우드의 AI 인프라 확장 계획에서도 수도권 공급 기반을 넓히는 프로젝트다. 기존 가산·백석 데이터센터에 더해 부천과 청라 등 수도권 거점을 확대하고, 비수도권에서도 군산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청라 AI 데이터센터는 50MW급으로 오는 2030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T 클라우드는 해당 사업에서 설계·주요 설비 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 파트너로 참여한다. KT 클라우드는 지난달 공개한 AIDC 전략에서 오는 2031년까지 전국 20여개 부지에 1GW 이상의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도권에서는 전력과 인프라를 갖춘 입지를 바탕으로 기업과 빅테크 수요에 대응하고, 비수도권에서는 고객 수요를 확인하면서 공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봉균 KT 클라우드 대표는 "안산 AI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AI 서버에 최적화된 전력·냉각 인프라와 차세대 설계 기술을 반영한 프로젝트"라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자체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고객의 다양한 기술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5: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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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서울대·KAIST와 AI 수학 연구…독자 모델 경쟁력 높인다
SK텔레콤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의 수학 추론 능력 강화에 나선다. 국내 수학·AI 연구진과 협력해 전문 분야의 지식을 모델에 학습시키고 수학 난제 해결에 도전한다. 단순히 정답을 도출하는 수준을 넘어 결과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역량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AI가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 연구의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2일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진 및 연구자들과 기술 교류회를 열고 A.X K2를 활용한 수학 난제 연구와 모델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교류회 참석자를 비롯해 수학과 AI 분야의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다. 수학 분야에서는 서인석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와 이준경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 김상현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 등이 협력한다. 확률론·통계물리, 이산수학·그래프 이론, 저차원 위상수학·기하적 군론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활용해 모델의 수학적 이해와 추론 능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탠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수학 연구 방법론 분야에서는 홍영준·이다빈·오병권·변성수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박노성 KAIST 전산학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수학자의 전문지식을 모델 학습에 반영하고, 기존 모델이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전문 분야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보완할 계획이다. 고도화한 모델을 실제 수학 연구에 활용해 각 분야의 난제 해결에도 도전한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AI 기업들이 수학적 추론 능력을 모델 경쟁력의 한 축으로 끌어올리는 흐름과도 연결된다. 오픈AI는 지난 6일 내부 AI 모델이 도출한 새로운 수학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앤트로픽도 지난 8월 자사 AI 모델 클로드가 리만 가설과 관련된 문제에서 기존 연구 결과를 개선했으며, 수학자들의 검토를 거쳤다고 발표했다. AI가 복잡한 수학 문제를 다루는 수준을 넘어 연구 과정에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가 주요 기술 경쟁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이 수학 추론 능력 강화에 나선 이유도 모델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수학적 추론은 주어진 조건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중간 과정과 결과가 타당한지 점검하는 능력과 관련된다.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로 구성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도 각 단계의 판단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오류를 찾아내는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강화한 추론·검증 능력을 에이전틱 AI 고도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AI가 복잡한 문제의 해결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결과를 점검하는 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수학 문제에서의 성능 개선이 실제 서비스 환경의 오류 감소나 업무 수행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AI가 스스로 능력을 개선하고, 개선된 능력을 다음 단계의 성능 향상에 활용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Recursive Self-Improvement) 연구로도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AI가 스스로 만든 풀이와 실험·검증 방법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어야 개선 과정을 안정적으로 반복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과 견줄 수학 역량을 확보하고, 필요한 지식을 학습하며 스스로 발전하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향후 연구 성과를 어떤 평가 기준으로 측정하고 A.X K2에 반영할지가 모델 경쟁력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학 분야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에이전틱 AI 역량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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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 전국 확대…무선 실증 15㎞ 추진
KT가 서울·판교·대전 중심으로 구축된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무선 양자키분배(QKD) 실증 거리도 기존 약 4.8㎞에서 15㎞로 늘리는 기술 검증에 나선다. 국산 양자통신 장비 간 연동 환경을 구축해 금융·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유선 중심의 양자통신 기술을 무선·위성 영역으로 확장해 차세대 양자 네트워크 구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2일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6년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확산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진행되며, KT는 상용 거점인 '가 구간'과 미래 기술 거점인 '다 구간'의 구축·운영을 맡는다.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양자암호통신 시험망과 측정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해 기술·제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 인프라다. 이번 사업은 기존 서울·판교·대전 구간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환경을 전국으로 넓혀 국내 기업의 기술 검증 기회를 확대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상용 거점에서는 기존 대전 거점을 중심으로 대전~대구, 대전~광주, 대구~부산, 서울~춘천 구간을 새로 구축한다. 충청권에 집중됐던 실증 인프라를 호남·영남·강원권까지 확대해 전국 단위의 광역 양자암호통신망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공개한 단계별 계획에 따르면 대구는 올해, 광주·부산은 내년, 강원권은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KT는 국산 양자암호통신 장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통신망과 장비를 연동할 수 있는 개방형 실증 환경도 구축한다. 특정 제조사의 장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종 장비 간 호환성을 검증해 다양한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통신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의료 등 데이터 보호 수요가 있는 분야에서 실증을 추진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 확대는 단순히 시험망의 물리적 범위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개발한 장비와 기술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전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할 기반을 마련한다. 다만 실증 인프라 구축이 곧바로 상용 서비스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참여 기업과 수요기관 확보, 장비 간 연동 성과, 실제 도입 계획 등이 향후 사업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미래 기술 거점에서는 유선 광케이블 중심의 양자키분배 기술을 무선·위성 영역으로 확장하고 양자 얽힘 분배 기술을 검증한다. 양자키분배(QKD)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해 암호 키를 안전하게 분배하는 기술이다. 광케이블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위성과 지상 간 통신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려면 무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키를 분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KT는 기존 약 4.8㎞ 수준인 무선 QKD 실증 거리를 약 15㎞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한다. 장비 모듈화와 대기난류 적응형 광학기술을 적용해 장거리 전송 환경에서의 기술적 제약을 검증하고, 향후 위성 기반 양자통신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기 중 난류는 빛의 진행 경로를 흔들어 광 신호의 수신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보정하는 기술은 무선 광통신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 KT는 여러 지점 사이에서 양자 얽힘 상태를 공유하는 양자 얽힘 분배 기술도 검증한다. 해당 방식은 암호 키를 분배하는 QKD와는 다른 기술적 접근으로, 다중 노드 간 양자 얽힘을 분배하는 기술은 향후 장거리 양자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연구되고 있다. KT는 관련 기술의 실증을 통해 미래 양자 네트워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확산 사업의 일부다. 정부는 상용·미래 거점뿐 아니라 해외 거점도 조성해 국내 양자통신 기술의 실증과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미래 거점은 KT 주관 컨소시엄이, 해외 거점은 SK브로드밴드 주관 컨소시엄이 맡는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정부는 올해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을 합쳐 총 7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 상무는 "KT가 보유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 인프라와 양자암호통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와 차세대 기술 실증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민간·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을 확대해 국내 양자기술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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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차세대 영화인 키운다…기획·제작 교육에 데뷔 기회까지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손잡고 차세대 영화 인재 육성에 나선다. 글로벌 콘텐츠 기획·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부터 신인 감독·작가의 작품 공개, 영화제 후원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 창작자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에서 발굴한 이야기가 글로벌 시청자와 만날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21일 넷플릭스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협업해 내달 10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영화·영상 산업 종사자와 예비 영화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실무자들이 콘텐츠 기획 전략과 제작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대담 및 질의응답을 통해 기획·제작 과정에서의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넷플릭스가 지난 2023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영진위와 이어온 K-콘텐츠 인재 양성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실제 기획과 제작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 실무 두 분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강연인 '넷플릭스 글로벌 전략의 이해: 로컬 퍼스트 시대의 기획'에서는 지역 시청자의 정서와 문화,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콘텐츠 기획 방식을 다룬다. 한국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 콘텐츠만의 매력을 세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대한민국 영상 산업 전문인력을 위한 넷플릭스 프로덕션의 이해' 강연에서는 창작자의 구상을 실제 작품으로 구현하는 제작 과정과 파트너사와의 협업 방식을 다룬다. 창작 의도를 유지하면서 현장 전문인력과 협력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실무 경험을 공유한다. 넷플릭스와 영진위의 협력은 이번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월 'KAFA X Netflix 마스터클래스(리부트캠프)'를 운영해 해외 작가·연출가의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했다. 같은 해 부산에서 열린 'KAFA+네오 소라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해피엔드', '더 치킨',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등을 연출한 네오 소라 감독이 젊은 창작자들과 연출 경험을 나눴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넷플릭스가 축적한 콘텐츠 기획·제작 경험을 한국 영화인들과 나누는 자리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영화인들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교육과 함께 신인 창작자가 실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확대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개한 한국 시리즈와 영화 3편 중 1편은 신인 감독 또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지난해 공개한 한국 영화 7편 가운데 4편도 신인 감독의 작품이었다. 신진 창작자에게 작품 공개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이야기가 더 넓은 시청자층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제 후원과 단편영화 공개도 지원 활동의 한 축이다. 넷플릭스는 제13회 들꽃영화상 공식 후원사와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상영작을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며 국내 단편영화와 창작자들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 같은 활동은 창작자 육성을 교육 단계에 한정하지 않고 작품 제작과 공개 기회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기획·제작 실무를 익히는 교육부터 신인 감독·작가의 작품 공개, 단편영화와 영화제 지원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글로벌 플랫폼이 축적한 제작 경험과 유통망을 활용해 창작자의 활동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며 "영진위와 함께 넷플릭스의 기획·제작 경험을 나누고, 차세대 영화인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7: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