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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서소문고가 붕괴 사조위 구성…이 대통령 "철저 조사" 지시
[경제일보] 국토교통부가 서울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붕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최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부는 공공 공사 현장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 점검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서울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를 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부터 약 4개월 동안 운영되며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맡는다. 사조위원장은 토목구조 분야 전문가인 박철우 강원대 교수가 맡았으며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산·학·연 외부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사조위는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에는 해체계획과 안전관리계획서 수립·이행 적정성, 거더 절단 계획과 구조 검토 과정, 시설물 노후화 영향 사전조사 여부 등이 포함됐다. 또 거더 전도 방지시설과 안전난간, 추락 방호망 등 시공 중 안전관리 상태와 발주청·시공사·감리 등 공사 주체별 의무 이행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철거·해체공사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작업 중 일부 구조물이 붕괴돼 전차선 위로 떨어졌고 단전이 발생하면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파장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잇따른 공공 공사 현장 안전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서소문고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함께 거론하며 공공부문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안전보다 돈, 또 안전보다 효율을 중시하는 그런 못된 관행이 여전하다”며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사고와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러한 병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며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8 16:17:52
카카오, '에이전틱 AI' 실전 인재 키운다… 거점 국립대와 '지역 AI 생태계' 뿌리 내린다
[경제일보]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테크 캠퍼스’ 4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4기는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5개 거점 국립대학교를 중심으로 총 150명의 인재를 선발한다.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서비스 개발을 핵심 커리큘럼으로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이는 AI 기술 발전으로 개발자의 역할이 ‘단순 구현자’에서 ‘AI 에이전트 설계자’로 급격히 변모하는 산업계의 흐름을 반영한 파격적인 행보다. 그동안 국내 IT 업계는 개발자 구인난을 겪으면서도 모든 인프라가 판교와 강남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기회 박탈과 수도권 인구 과밀화라는 악순환을 낳았다. 카카오가 거점 국립대와 연계한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운영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지역 불균형’을 기술로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은 그 성과를 방증한다. 지난 3년간 5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들 다수가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에 안착하며 ‘지역 인재=지방 근무’라는 공식을 깨고 전국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4기는 단순한 취업 연계를 넘어 카카오의 기업 문화를 지역 대학생들에게 이식하여 지역 내에서 스스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AI 리더’를 양성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번 4기 커리큘럼의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다. 에이전틱 AI는 생성형 AI가 정보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하며 실행까지 완료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현업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에이전트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어하는 역량은 가장 최상위 난이도로 꼽힌다. 카카오는 기존의 프론트엔드·백엔드 트랙을 통합하고 이를 AI 설계 및 활용 능력과 결합했다. 이는 신입 개발자들에게 ‘AI를 도구로 다루는 능력’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시스템에 통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카카오는 이러한 현장 기술을 대학 현장에 직접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번 캠퍼스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향후 4대 과학기술원과 추진하는 ‘카카오 AI 돛’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생 단계에서는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통해 실무 역량을 쌓고 대학원 수준에서는 ‘카카오 AI 돛’을 통해 딥테크 창업으로 나아가는 ‘AI 인재 육성 사다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 모델은 향후 비수도권 지역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과거의 기업들이 단순히 지방 지사를 설치하는 데 그쳤다면 카카오는 ‘교육-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자체를 지역에 옮겨 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카카오의 행보가 단순한 사회공헌(CSR)을 넘어 ‘잠재적 인재 풀(Pool) 확보’라는 기업의 생존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5개 거점 국립대의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을 미리 카카오의 개발 방식과 AI 에이전트 철학으로 무장시킨다면 추후 별도의 재교육 비용 없이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서은희 카카오 기술인재양성 리더는 “기술 인재 양성은 카카오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지역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견하고 AI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거쳐 간 수천 명의 인재들이 지역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의 개발자 문화를 넘어 전국적인 ‘기술 분권화’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의 고통과 희열을 경험하는 이번 4기 캠퍼스는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카카오의 비전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모범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6-04-01 11: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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