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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한컴 대표의 'AI 조직론'…개발자 아닌 '전 직원'을 AI 기획자로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연수)가 전사적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탑다운(Top-down) 방식의 기술 주입이 아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AI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바텀업(Bottom-up) 문화를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AI 기술 도입 단계를 넘어 조직 전체의 DNA를 AI 친화적으로 바꾸려는 김연수 대표의 '체질 개선'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한컴은 6일 임직원들의 자발적 학습 조직인 'AI(아이)디어 크루'를 모집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결과물 면제'다. 통상적인 사내 혁신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는 것과 달리 AI 툴을 활용해 업무나 일상의 비효율을 개선하려는 시도와 과정만 공유하면 완주한 것으로 인정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판'을 깔았다. 크루원 1인당 3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해 유료 AI 서비스 구독이나 강의 수강을 지원하고 팀워크를 위한 회식비와 네트워킹 파티까지 제공한다. 개발자가 없는 비개발 직군이라도 아이디어만 참신하다면 전 직원의 투표를 통해 포상을 받을 수 있는 수평적 평가 시스템도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한컴의 이번 행보를 2026년 AI 시장의 트렌드인 'AI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확보 경쟁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기업 경쟁력은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에서 '누가 더 잘 쓰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한컴처럼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내부 직원이 먼저 '파워 유저'가 되지 않으면 고객을 설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연수 대표 취임 이후 한컴은 문서 AI, AI 비서 등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하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조직 문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혁신은 구호에 그칠 수 있다. 이에 한컴은 강제적인 직무 교육 대신 '놀이'와 '보상'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통해 임직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 실패 용인하는 '성장형 문화'…R&D 방식의 전환 이번 프로젝트는 한컴의 R&D(연구개발) 방식이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전문 개발팀이 기획부터 개발까지 도맡았다면 이제는 마케팅, 영업, 경영지원 등 현장 인력의 아이디어가 AI 서비스로 구체화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I디어 크루'는 타 부서와의 연합을 적극 권장한다. 이는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다양한 관점이 융합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사내에서부터 실현하려는 시도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향후 한컴의 신규 서비스 발굴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컴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나 신사업 아이템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3개월간의 프로젝트가 끝난 후 도출된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고 실제 제품 로드맵에 반영되는 성공 사례가 나와야 '자발적 참여'의 동력이 유지될 수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아이)디어 크루는 단순히 일을 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AI와 친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직원 성장 프로그램”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공부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컴만의 AI DNA가 내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MS'를 꿈꾸는 한컴이 이번 실험을 통해 경직된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를 벗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06 10:22:34
하나증권, 조직개편 실시…모험자본 공급·AI 혁신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발판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을 강화해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자산관리(WM)·투자은행(IB)·세일즈앤트레이딩(S&T)·경영지원 등 4개 그룹 체제를 기반으로 혁신과 대전환을 통한 조직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모험자본 공급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직속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했고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IB부문을 재편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 AI전략 수립과 전사 차원의 AI문화 확립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AI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전사적 AI문화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WM부문은 손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핵심 점포 전략을 고도화 하는 등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패밀리오피스본부를 신설해 THE 센터필드 W 등 핵심 거점점포를 통한 고액 자산가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재 2개본부인 영업점 지역본부를 총 5개본부로 세분화해 손님별,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을 수립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IB부문은 기존 1, 2부문을 생산적금융 부문, 대체금융 부문으로 재편했다. 특히 △기업금융 △주식자본시장(ECM) △인수금융 △사모펀드(PE) 등 주요 사업부문 역량을 생산적금융부문에 집중했고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SME)실을 신설하는 등 모험자본 공급과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프로젝트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S&T 부문은 파생솔루션과 FICC((채권·외환·원자재) 2개 부문 체계로 확장 재편하고 델타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수익다변화와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조직기반을 구축했다. 김동식 하나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손님에게 신뢰를 얻고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발행어음 인가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책임있는 모험자본 공급 등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4 09:35:16
민주 "코스피 5000 뒷받침"..."李정부 임기 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열겠다"
[이코노믹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스피 5000 시대' 달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내수 부진 등 경제 전반의 회복은 더딘 만큼 내수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준현 의원, 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인 김남근·김영환 의원 등과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과 경영지원·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본부장이 참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가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달성하면 코스피 5000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을 회복했고 PBR 역시 0.8에서 1.2로 상승했다"며 "주식시장의 신뢰 회복이 단순한 지수 상승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OECD 평균 PBR이 3.4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한국거래소, 기업들이 모두 합심했을 때 코스피 5000 시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본시장이 살아야 국민 삶의 질도 함께 높아진다.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시장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코스피 5000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당이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자본시장 정상화를 향한 진정성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퇴직연금 제도 개편을 통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 규모는 약 500조원 수준에 달하며 오는 2030년에는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정책위의장은 "퇴직연금 자금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자금으로 활용된다면 국내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원활히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이 맞물리며 주가가 전고점을 연이어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코스피 지수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 이후 정 대표는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찾아 "자본시장 정상화, PBR 2.0, 주가지수 5000을 향하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 이사장도 "상법 개정안 등 여러 제도의 뒷받침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여당이 제도적 보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 높여준다면 머지않아 주가지수 5000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개 발언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강조한 민주당은 백브리핑에서 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최근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반이 같은 속도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에서 △내수부진 △소액주주 권익보호 △낮은 배당 성향 △자사주 소각 등에 대한 이야기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내수 침체를 꼽았다.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한국경제의 현실이다. 문 대변인은 "특히 부진한 건설·설비투자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어 성장을 수출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내수를 진작시킬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으로 쏠리는 돈을 주식시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대출을 통해 집을 사면 현금 유동성과 소비 심리가 떨어지는 것이 내수 침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따라서 문 대변인은 "돈 흐름의 물꼬를 돌리는 작업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상장기업들의 낮은 배당 성향 역시 주요 쟁점이었다. 문 대변인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 "배당만 늘려도 가계소득이 늘어나 내수 진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배당 성향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상법 개정 이후 후속 과제로는 소액주주 권익 강화가 거론됐다. 기존에는 법원이 지배주주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법원 결정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변인은 "당 대표도 매일 아침 주가를 확인할 정도로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민생경제뿐 아니라 주가를 챙기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에도 △자본시장 활성화 △내수 진작 △제도 개선을 축으로 삼아 코스피 5000 달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5-09-30 16: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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