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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넘어 '마시는 경험'까지 제공…K-주류, 현지 문화와 결합
[경제일보] K-주류의 해외 전략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소비문화에 맞춘 음용 경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소비자가 술을 즐기는 음악·미식 등의 문화 현장에 K-주류를 직접 녹여 새로운 음용 방식을 선보이고 이를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20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울트라 파크에서 열린 세계적인 EDM 음악 페스티벌 '울트라 재팬 2026'에 국내 주류업체 최초로 참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젊은 소비자가 대거 모이는 음악 축제에 참여해 진로 브랜드와 과일소주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행사장 주류 판매 도수 기준에 맞춰 참이슬 과일소주를 탄산수 등과 조합한 RTD(Ready To Drink) 형태로 재구성하고 청포도·레몬·메론 등 다양한 맛과 참이슬·레드불 조합까지 선보이며 현장 선택지를 넓혔다. 모든 제품은 방문객이 공연을 즐기면서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360㎖ 잔에 담아 판매했으며 2잔 이상 구매 고객에게 스트랩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해 현장 체험을 브랜드 참여로 연결했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해 음악 페스티벌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에게 과일소주의 새로운 음용 방식을 제안하려는 전략이다. 주류와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전 세계에서 진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 '무노'에서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 론칭 행사를 열고 K-증류주 3종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지난 7월 국내에서 출시한 '자리 문배술 24', '자리 가무치 24'와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 문배술 41'이다. '자리 문배술 41'은 문배 특유의 향을 보다 깊게 즐길 수 있도록 도수를 높여 프리미엄 증류주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층을 겨냥했다. CJ제일제당 역시 현지 미식 문화와 연계해 'jari'를 경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론칭 행사에는 믹솔로지스트와 뉴욕 한식 셰프들이 참여해 'jari'를 활용한 칵테일과 한식 코스 메뉴를 선보이며 한국 증류주와 음식의 조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맨해튼 '구이 스테이크하우스'에서 'K-Spirits X jari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뉴욕 주요 한식 다이닝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K-증류주를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는 'jari'뿐 아니라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 예산사과와인, 회곡양조장 등 국내 양조장 4곳의 제품과 브랜드도 함께 선보인다. 개별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넘어 국내 전통주 생산자와 현지 외식업계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향후에는 뉴욕의 주요 한식 파인다이닝과 바를 중심으로 'jari'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증류주를 한식과 칵테일 등 현지에 익숙한 미식 경험과 결합해 자연스럽게 소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jari'의 뉴욕 론칭은 K-증류주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첫걸음"이라며 "'jari'를 중심으로 K-푸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K-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양조장과 함께 한국 전통주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K-증류주 세계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2 15:51:35
KCON서 빵·뷰티 체험하고 다저스서 소주 마시고…K브랜드, LA 접점 넓힌다
[경제일보] K컬처의 인기를 실제 브랜드 경험과 구매로 연결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K팝 축제에서 K베이커리와 K뷰티를 체험하게 하고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에서는 스포츠와 한국 문화를 결합하는 등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 접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 14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KCON LA 2026'에 참여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K베이커리 체험형 부스를 운영했다. KCON은 K팝을 비롯해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행사다. 뚜레쥬르는 행사장에 브랜드존과 포토존, 참여형 게임 등을 마련해 제품을 단순 전시하는 대신 방문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 제품인 '클라우드 케이크'를 대형 오브제로 구현한 포토존에는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몰렸다. K베이커리 대표 제품을 활용한 참여형 게임과 토트백 등 굿즈 증정도 병행해 행사장 곳곳에서 브랜드 노출을 확대했다. 행사장에서 끝나는 체험을 실제 구매 접점으로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뚜레쥬르는 부스 방문객에게 미국 현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다. KCON에서 브랜드를 처음 접한 소비자가 이후 일상 속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한국에서 사랑받은 메뉴와 브랜드 경험을 미국 시장에 맞게 확장하며 K베이커리의 접점을 넓혀왔다"며 "이번 KCON 참여를 계기로 현지 소비자가 K베이커리를 직접 보고 즐기며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은 K뷰티 자체를 하나의 놀이·체험 콘텐츠로 만들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LA에서 개최한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에 1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CON LA와 연계해 1422평 규모로 진행됐으며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했다. 2019년 국내에서 시작한 올리브영 페스타를 올해부터 해외 주요 도시를 찾는 월드투어 형태로 확대한 첫 행사이기도 하다. 올리브영은 행사장 자체를 서울의 K뷰티 거리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강남·성수·명동·홍대 거리를 모티브로 한 공간에 한글 도로표지판과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을 구현해 방문객이 사진과 숏폼 영상을 촬영하도록 했다. 중앙의 '올리브영 스토어'에서는 세안부터 자외선 차단까지 이어지는 K스킨케어 루트에 맞춰 상품을 큐레이션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마이 컬러 바이브'와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스킨스캔' 등 맞춤형 체험 서비스에도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K뷰티를 이미 잘 아는 소비자뿐 아니라 K팝 팬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KCON과 연계하면서 평소 K뷰티에 익숙하지 않았던 방문객도 자연스럽게 행사장을 찾았고 현장에서 제품 사용법과 스킨케어 루틴을 직접 체험 가능하게 했다.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에게는 미국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으로 활용됐다. 행사에 참여한 55개 브랜드는 각자 부스를 운영하며 제품을 시연하고 현지 고객의 반응과 관심사를 확인했다. 브랜드 관계자가 직접 제품 특성과 사용법을 설명하는 체험형 강연도 진행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미국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만나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신뢰와 유대감을 쌓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의 접점을 지속 확대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실제 경험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시장에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K팝 축제가 아닌 미국 프로스포츠를 브랜드 체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 LA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에서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 행사를 진행했다. 약 5만명의 관중이 찾은 이날 경기에서 하이트진로는 대표 캐릭터 '두꺼비'의 시구를 비롯해 과일소주 시음, 할인 쿠폰, LA다저스 협업 굿즈 등을 선보였다. 경기장 내 '진로 바(JINRO BAR)'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해 문화 행사를 실제 음용 경험으로 연결했다. LA다저스가 2016년부터 개최해 온 한국 문화유산의 밤은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한국 문화를 현지 팬에게 소개하는 행사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활용해 진로를 한국산 주류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브랜드로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협업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아시아 주류업계 최초로 LA다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올해까지 15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타디움 내 진로 바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85%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무대에서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진로를 통해 한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브랜드로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K컬처를 연계한 현지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해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미국 시장에서 진로의 대중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08-18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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