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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자동차 생산 24.8% 급감
[경제일보] 8월 국내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일제히 줄었다. 세 지표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휴가와 일부 업체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했고, 소비는 승용차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에서는 선박·항공기 등 운송장비의 감소 폭이 컸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18.7로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2020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지수다. 7월(-0.1%)에 이어 두 달째 줄었으며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컸다. ◆ 자동차 생산 차질, 수출·내수도 감소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24.8%, 고무·플라스틱 생산이 11.0% 줄었다. 자동차 생산 감소 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28.9%)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통상부가 앞서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서도 생산 차질이 확인된다. 8월 자동차 생산은 20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8% 감소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가 4일 줄고 일부 업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과 국내 판매도 함께 줄었다. 8월 수출액은 3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9.8% 감소했고, 내수 판매는 11만대로 20.8% 줄었다. 북미와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7월(-2.6%)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두 달간 감소율을 누적하면 8월 판매 수준은 6월보다 약 4.4% 낮아졌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1.6% 줄었다. 자동차는 생산뿐 아니라 상품 소비에서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어 상품 소비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 설비투자 9.5% 감소…기계류는 증가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9.5% 감소했다. 선박과 항공기 투자가 줄면서 운송장비 투자가 32.8%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포함된 기계류 투자는 1.6% 증가했다. 설비투자 감소가 모든 장비에 걸쳐 나타난 것은 아니며, 운송장비와 기계류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생산·소비·투자의 동반 감소와 달리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순환변동치는 여러 경제지표를 종합한 뒤 장기 추세를 제거해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개별 월의 생산 증감률과는 산출 방식이 다르다. 8월에는 자동차 생산과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줄었지만 서비스업 생산과 기계류 투자는 증가했다.
2026-09-30 08:12:01
KDI "韓 경제 완만한 개선 유지…중동전쟁 하방 위험은 지속"
[경제일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송 차질과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8일 KDI가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부진했지만 소비 개선과 반도체 중심 설비투자 증가가 경기 개선을 뒷받침했다.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전월 3.7%보다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지난 1~3월 평균 대비로는 0.4% 늘며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3.5% 증가했고 광공업생산도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1.5% 늘었다. 반면 건설업생산은 5.5% 감소하며 부진이 장기화했다. KDI는 건설투자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일부 건설자재 가격이 오르고 건설기성 디플레이터도 상승하면서 향후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소비는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6% 증가해 전월(5.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3개월 이동평균 기준 상승률은 △2월 1.9% △3월 3.2% △4월 3.6%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106.1로 전월 99.2보다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설비투자는 8.1% 증가했고 반도체제조용장비는 41.1% 늘었다. 지난달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도 54.9% 증가해 반도체 관련 투자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늘었고 일평균 수출은 60.7% 증가했다. 일평균 기준 반도체 수출은 182.5%, 컴퓨터 수출은 309.8%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 등 영향으로 3.2% 감소했다. 수입은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과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 영향으로 20.8% 늘었다. 물가 부담은 커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전월(2.6%)보다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24.2%로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2.5%로 전월(2.2%)보다 높아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시장금리와 환율이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월 말 3.04%에서 지난달 말 3.73%로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439.7원에서 1507.9원으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8476.2로 집계됐다. 다만 KDI는 같은 기간 월평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주식시장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이어지며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고유가가 소비자물가와 생산비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석유정제 생산과 석유제품 수출물량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2026-06-08 13: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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