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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제 사이버방어 훈련 '락드쉴즈' 2년 연속 참여
[경제일보] KT(대표 박윤영)가 국제 실시간 사이버방어 훈련 ‘락드쉴즈’에 2년 연속 참여했다.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글로벌 수준의 사이버 위기 대응 역량을 검증하고 국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KT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CCDCOE)가 주관하는 락드쉴즈 훈련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훈련은 지난달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락드쉴즈는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시간 사이버 공격·방어 훈련이다. 회원국 간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실제 국가 기반시설과 기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사이버 공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NATO 산하 39개국이 참여했다. 각국 참가자들은 가상의 국가와 주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며 기술 방어와 정책 판단 법률 커뮤니케이션 등 복합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KT는 한국·헝가리 연합팀 일원으로 참여했다. 위성통신 인프라 윈도우 서버 보안 웹 서비스 보안 디지털 포렌식 및 침해사고 대응 등 핵심 분야 방어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캐나다 연합팀으로 참가해 가상 국가의 5G 통신망과 주요 정보통신 인프라 방어를 맡았다. KT는 이번 훈련에서 단순 기술 대응을 넘어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의 통합 대응 역량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실제 공격자 관점에서 보안 체계의 허점을 찾고 방어 효과를 검증하는 보안 전문조직 ‘레드팀’을 중심으로 실전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망은 사이버 공격 발생 시 사회 전반의 서비스 연속성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다. 네트워크 장애나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 교통 공공 서비스 기업 업무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가 국제 실시간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 보안 기술 점검을 넘어 국가 기반망 보호 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춰 검증하는 의미가 있다. 사이버 공격은 점점 국가 기반시설과 통신망 공급망을 동시에 겨냥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도 개별 기업 차원의 보안 대응을 넘어 국제 공조와 모의훈련을 통해 침해사고 대응 절차를 고도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KT의 2년 연속 참여는 이런 흐름에 맞춰 통신 인프라 보호 역량을 축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 경험이 실제 보안 체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도 중요하다. 실시간 공격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취약점과 협업 절차를 내부 보안 정책 침해사고 대응 매뉴얼 인력 훈련에 반영해야 훈련 효과가 커질 수 있다. 특히 5G 위성통신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가 확대되는 만큼 복합 인프라 방어 능력은 통신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성환 KT 정보보안기획그룹장 상무는 “락드쉴즈는 단순 모의훈련이 아니라 국가 단위 사이버 위기 대응 역량을 검증하는 실전형 훈련”이라며 “KT는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로 축적해온 통신 인프라 보호 경험과 보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보안 대응 역량을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0 10:18:11
KT 차기 CEO 공모 마감, 안갯속 경쟁 돌입…'정당성 잃은 이사회'가 최대 리스크
[이코노믹데일리] KT호(號)의 차기 선장을 뽑는 공모전이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무단 소액결제 해킹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김영섭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약 20~30명에 달하는 전·현직 임원과 외부 전문가, 관료 출신들이 '독이 든 성배'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누가 후보인지보다 과연 이번 선임 절차가 '주인 없는 회사'의 고질병인 정치적 외풍과 왜곡된 지배구조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된 이사회가 주도하는 이번 레이스는 시작부터 짙은 안갯속이다. 차기 CEO가 마주할 KT의 현실은 참담하다.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는 단순한 보안 실패를 넘어 조직의 지휘 체계가 얼마나 심각하게 붕괴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지난 국정감사장에서 황태선 정보보안 상무는 해킹 관련 서버 폐기와 외부업체의 의심 정황 보고에 대해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이는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외부에서 대거 충원된 임원들과 기존 구성원들 간의 불협화음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기에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라는 정체성을 흔드는 전략적 판단 착오 논란까지 불거졌다.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2조4000억원 규모의 AI·클라우드 공동 투자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KT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술 독립을 강조하는 '소버린 AI' 정책을 펼치는 것과 동떨어진 움직임"이라며 "KT가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 속에서 "지금 KT가 필요로 하는 리더는 '외부 혁신가'라기보다 조직의 비공식적·내부적 메커니즘까지 이해하는 '내부 조정자'에 가깝다"는 모 언론 보도에 나온 김준익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의 진단은 그래서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밖에서 영입된 '해결사'가 아니라 무너진 조직 문화를 재건하고 내부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 "왜곡된 지배구조"…정당성 논란의 중심에 선 이사회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리더를 선출해야 할 이사회 자체의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현재 KT 사외이사 8명 중 7명은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들로 통신·AI 분야 전문성보다는 정권과의 연결고리가 더 뚜렷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은 2023년의 악몽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당시 구현모 전 대표는 연임에 도전했지만 국민연금 등 외부의 반대로 좌초됐고 이후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하며 약 5개월간의 극심한 경영 공백 사태를 겪었다. 이번 공모에 불참하며 쓴소리를 쏟아낸 구현모 전 대표의 일침은 그래서 더욱 뼈아프다. 그는 "KT의 역사, 문화, 기간통신사업자의 역할과 책임을 모르는 분들은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직격하며 "KT의 지배구조가 왜곡된 결과로 탄생한 이사회로부터 다시 심사받는 것이 온당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임 절차 자체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이번 공모의 가장 큰 리스크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 안갯속 경쟁…'올드보이' 귀환이냐, '외부 전문가' 등판이냐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은 화려하다. 내부에서는 유일한 현직자인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이 조직 내 지지를 기반으로 도전장을 냈고 과거 CEO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윤영 전 사장, 남규택 전 부사장 등 '올드보이'들이 대거 재도전에 나섰다. 외부에서는 홍원표 전 삼성SDS·SK쉴더스 대표,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통신·IT·보안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연말까지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누가 되든 그 앞길은 가시밭길이다. 내부 출신이 선임되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과 함께 조직 쇄신에 대한 의구심에 직면할 것이고 외부 인사가 오면 또다시 '낙하산' 논란과 함께 내부 구성원과의 융화라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된다.
2025-11-20 06:00:00
KT 차기 CEO 공모 마감, 수십명 몰려…'낙하산·경영공백' 악순환 끊을까
[이코노믹데일리] KT의 차기 수장을 뽑는 공개모집이 지난 16일 마감되면서 대한민국 재계 13위 그룹의 미래를 둘러싼 안갯속 경쟁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누가 출사표를 던졌는지보다 '이번에도 또 반복될 것인가' 하는 깊은 우려에 쏠려있다. 정권 교체기마다 어김없이 불거졌던 '낙하산' 논란과 그로 인한 경영 공백 그리고 최근 터진 불법 펨토셀, 해킹 사고 등 총체적 난국 속에서 KT가 과연 제대로 된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김영섭 현 대표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업계는 이번 공모에 내외부 인사를 합쳐 20~30명이 지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이 현직자 중 유일하게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고 과거 CEO 경쟁에 나섰던 박윤영·윤경림 전 사장 등 내부 출신과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등 외부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화려한 후보군 이면에는 KT의 고질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주인 없는 회사'가 된 KT는 3년마다 CEO가 바뀌는 단기 경영이 고착화됐고 그 과정은 늘 정치적 외풍에 시달렸다. 2023년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에 도전했지만 국민연금의 반대로 좌초됐고 이후 김영섭 대표가 취임하기까지 약 5개월간의 경영 공백은 KT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구 전 대표가 이번 공모에 불참하며 "왜곡된 결과로 탄생한 이사회로부터 다시 심사받는 것이 온당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잘못된 관행'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더 큰 문제는 CEO 선임의 키를 쥔 이사회의 정당성 시비다. 현재 사외이사 8명 중 7명이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들로 통신·AI 전문성보다는 정권과의 연결고리가 더 부각된다는 비판이 거세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KT 사외이사들이 AI와 통신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기보다 정권 혹은 캠프와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으로 구성된 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사회는 최근 대표이사의 주요 인사 및 조직개편 권한에 사전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규정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져 '월권'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러한 리더십 위기는 곧바로 경영 난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해킹 사고 서버 폐기 '보고 누락' 사태는 KT 내부의 소통 부재를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2.4조원 규모 AI·클라우드 공동 투자 계약은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하고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KT에 필요한 리더는 '외부 혁신가'가 아닌 '내부 조정자'라고 입을 모은다. 김준익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는 조직의 비공식적·내부적 메커니즘까지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망 안정이라는 본업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AI·클라우드 시대의 혁신을 이끌 '양손잡이 리더십'이 절실하지만 외부 출신이 이를 단기간에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KT의 차기 CEO 선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수장을 뽑는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기간통신사업자가 고질적인 외풍의 고리를 끊고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확립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사회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직 기업가치 제고라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선임할 수 있을지 시장의 모든 눈이 KT 이사회의 손끝을 향하고 있다.
2025-11-17 10: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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