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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멕시코 16강 성사…축구장 밖 항공·숙박·치안 전쟁
[경제일보]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16강전이 성사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경기장 밖에서도 또 하나의 승부를 맞게 됐다. 승부의 무대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다. 2일 잉글랜드는 콩고민주공화국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글로벌 축구 스타이자 영국 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해리 케인은 후반 막판 2골을 넣어 잉글랜드를 구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개최국 멕시코의 16강 '빅매치'가 성사됐다. 앞서 멕시코는 전날 에콰도르를 2대0으로 꺾고 1986년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며, 잉글랜드보다 먼저 16강 고지에 올랐다.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가 득점했고, 8만명이 넘는 관중이 아스테카를 채웠다. 오는 6일 예정된 멕시코와 잉글랜드의 16강전은 경기 자체를 넘어 도시 전체의 이벤트가 됐다. 경제적 파장은 여러 방향으로 번질 수 있다. 우선 이동 수요다. 잉글랜드 팬들은 콩고민주공화국전이 열렸던 미국 애틀랜타에서 멕시코시티로 이동해야 한다. 이미 북미 3개국을 오가는 월드컵 일정은 항공권, 숙박, 현지 교통, 보험, 비자·입국 절차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영국 외무부는 월드컵 기간 멕시코의 팬존과 퍼블릭뷰잉 장소를 방문할 때 현지 제한 사항을 확인하고, 이동 지연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숙박과 항공만의 문제가 아니다. 멕시코시티는 고지대 도시다. 잉글랜드는 멕시코시티의 고도 약 2200m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실제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도 멕시코가 어려운 상대이고, 아스테카 원정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인정한 바 있다. 고도는 선수의 체력 문제이지만, 동시에 팀 운영 비용의 문제다. 훈련장, 회복 프로그램, 의료진, 산소 적응, 이동 일정까지 모두 더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치안 비용도 커진다. 멕시코의 에콰도르전 승리 뒤 멕시코시티에는 약 100만명의 팬이 몰렸고, 축하 인파 속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거리와 광장에 인파가 급격히 몰리면서 군중 밀집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국은 주류 판매 제한과 스크린 간격 확대 등 안전 대책을 시행했지만, 인파 규모가 시스템을 압도하며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잉글랜드전은 원정 팬까지 더해져 경찰, 소방, 응급의료, 교통 통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도시경제에는 기회이자 부담이다. 홈팀이 16강까지 살아남으면 호텔, 음식점, 주류·음료, 굿즈, 택시·공유차, 관광지, 팬존 상권이 살아난다. 방송사와 광고주에게도 잉글랜드-멕시코전은 매력적인 카드다. 잉글랜드는 글로벌 팬덤과 높은 중계 수요를 가진 팀이고, 멕시코는 개최국 프리미엄과 홈 관중을 안고 있다. 한 경기의 승패가 지역 상권과 미디어 시장을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다. 하지만 교통 혼잡, 쓰레기 처리, 치안 인력, 응급의료, 가격 급등, 주민 불편은 모두 개최도시의 부담이다. 팬들이 몰릴수록 소비는 늘지만 사고 위험도 커진다. 특히 잉글랜드-멕시코전처럼 경기 자체의 관심도가 높은 조합은 도심 팬존과 경기장 주변에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도시가 축제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 즉 운영 역량이 흥행의 한계를 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잉글랜드-멕시코 16강전은 월드컵이 왜 거대한 경제 이벤트인지를 보여준다"며 "경기 일정이 발표되는 순간 항공권과 호텔, 팬존, 경찰력, 방송 편성, 광고 상품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축구는 90분 동안 치러지지만, 돈과 사람은 그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움직인다"며 "아스테카의 다음 밤은 승부의 밤이면서, 개최도시가 월드컵 흥행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경제의 밤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2 1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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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6만명 대비했지만 4만여명 추산…'공연재난경보' 첫 발령 속 대규모 대응
[경제일보]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BTS 공연 현장이 실제로는 예상보다 크게 밑도는 규모로 집계되면서, 당국의 대응 수준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약 4만2000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찰은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에 경찰과 소방, 지자체 인력을 포함해 약 1만5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공연장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공연재난경보'가 발령된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발령 기간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2일 오전 7시까지로, 군중 밀집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적용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한 이번 조치에 따라 현장에서는 구역별 인원 분산을 유도하는 안내가 이뤄졌고, 주요 출입구와 이동 동선에는 통제 인력이 배치됐다. 밀집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인파 흐름을 관리하는 방식이 적용됐으며, 응급 상황에 대비해 구급 인력과 장비도 함께 운영됐다. 공연장 외부 공간에 대한 관리도 병행됐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기 위해 인근 빌딩 31곳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일부 문화시설은 안전 확보를 위해 운영을 조정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세종문화회관도 이날 공연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 통제 역시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행사장 인근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 통제가 일부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관람객 분산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안내가 병행됐다. 혼잡도 관리를 위해 지하철 1·2·3·5호선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인근 일부 역에 정차하지 않았고,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를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 62개 노선도 우회 운행됐다. 이번 대응은 최근 대형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 관리 기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불확실성이 큰 군중 밀집 행사 특성을 고려해 최대 인파를 가정한 사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상황에 맞춰 관리가 이뤄진 것이다. 향후 대규모 행사에서의 안전 관리가 사전 예측과 현장 대응의 균형 속에서 운영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시간 인파 흐름 분석과 단계적 통제 방식이 병행될 경우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는 주최 측,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한 공연 진행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2026-03-21 20: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