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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대미투자 발표 예고…알래스카 LNG에 540억달러 거론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전략적 대미투자 기금을 활용할 사업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540억달러를 배정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첫 투자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로, 알래스카 LNG는 추가 협의 대상으로 남겨둔 사업이다. 로이터는 논의 내용을 아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30일 한국의 전략투자 기금을 활용해 미국 내 주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알래스카 LNG에 540억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2000억달러 규모 전략투자의 첫 사업으로 엔시날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와 알래스카 LNG는 후속 검토 사업으로 분류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업별로 상업성을 따져 투자 여부를 판단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는 주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의 가스관으로 남부 해안까지 보내 액화한 뒤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개발사 글렌파른은 연간 2000만t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회사는 연 1300만t 규모의 공급 약정을 확보했지만, 금융 조달을 위해서는 추가 물량과 구속력 있는 장기 계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JERA와 도쿄가스는 사업이 건설될 경우 연 200만t을 구매하는 예비 계약을 맺었다. 구매 계약은 사업의 수익성과 자금 조달을 가늠할 핵심 조건이다. 알래스카 LNG는 대규모 가스관과 액화시설을 새로 건설해야 하는 장기 사업인 만큼, 한국의 투자 참여 여부도 투자액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한국 측에 어떤 지분과 수익 배분 조건이 적용되는지, 장기 구매 물량이 투자와 연계되는지가 사업성을 좌우할 수 있다. 발표를 앞둔 미국의 정치 일정도 맞물려 있다.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댄 설리번과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가 1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는다. AARP가 9월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펠톨라는 46%, 설리번은 41%를 기록했다. 설리번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지지해왔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일련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아이오와주에 150억달러 규모 제철소를 짓는 계획도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 사업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행정부가 제조업 투자 성과로 내세우는 사례로 보도했다. 한국 투자 발표 역시 대미 투자 유치 성과를 강조하는 흐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6-09-30 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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