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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국내 최초 美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
[이코노믹데일리] DB손해보험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Fortegra)' 인수를 통해 글로벌 보험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인수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DB손보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이 한 단계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DB손해보험은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의 발행 주식 100%를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외부 차입 없이 회사가 보유한 자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포테그라는 지난 1978년 설립된 보험 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보험(Specialty Insurance)과 신용·보증보험, 보험 서비스 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의 사업 규모도 적지 않다. 지난해 기준 포테그라의 연간 보험료는 약 30억7000만 달러(약 4조4000억원) 수준이며 순이익은 약 1억4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사업 플랫폼을 확보하고 포테그라가 강점을 보유한 특화보험 및 보증보험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가와 보종별로 분산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정 지역이나 상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은 국내 보험사가 해외 보험사를 인수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DB손보는 이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1984년 괌 지점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베트남 보험사 지분 투자를 통해 동남아 보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사업 확대 움직임은 국내 보험 시장 성장 둔화와도 맞물려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보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포테그라는 특화보험과 보증보험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보험 상품뿐 아니라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을 병행하며 수익 기반을 다변화한 점도 인수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DB손보 관계자는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DB손보의 글로벌 네트워크 자본력을 결합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 국가 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국내 보험 판매를 통한 수익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미래 수익원·확장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는 DB손보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지 업계 주목도가 높아지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한 특화보험 사업이 확대될 경우 향후 해외 사업 비중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9-26 17: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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