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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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중국 이후'를 묻다…성장 공식 다시 쓰는 K-뷰티
[경제일보] 국내 뷰티·생활용품 산업이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소비 둔화와 중국 시장 의존도 축소, 온라인 중심 유통 재편이 맞물리면서 기존 성장 공식을 따르던 기업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생활건강은 ‘포트폴리오 재편’과 ‘글로벌 전략 수정’,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47년 창립 이후 생활용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LG생활건강은 2000년대 이후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후(Whoo)’ 등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국내 대표 K-뷰티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엄 전략과 면세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한 성장 모델은 한동안 업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시장 환경은 급변했다. 중국 소비 둔화와 현지 브랜드의 부상, 면세점 채널 의존도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기존 성장 동력은 빠르게 약화됐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까지 더해지며 실적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 의존도 축소…글로벌 전략 재정립 LG생활건강은 과거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축을 분산하며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더마코스메틱 및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과 동남아에서는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확장이 아니라 ‘중국 중심 구조’에서 ‘글로벌 균형 구조’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럭셔리 중심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과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 구조였다. 높은 마진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이끌었지만 경기 변동과 소비 심리에 민감하다는 한계도 동시에 드러났다. 이에 따라 회사는 중가 및 더마 브랜드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기능성 제품과 실용적 소비를 겨냥한 라인업 강화는 최근 뷰티 시장의 ‘가성비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 역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며 전체 사업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화장품 의존도를 완화하고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면세·오프라인 중심에서 디지털로 유통 구조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 면세점과 백화점 중심의 판매 채널은 팬데믹 이후 급격히 축소됐고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중심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대응해 자사몰 강화와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SNS 기반 마케팅, 인플루언서 협업 등 디지털 채널 활용도 역시 높이고 있다. 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과 맞춤형 마케팅 역량 강화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이는 단순히 판매 채널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 자체가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최근 LG생활건강의 전략 변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수익성 중심 경영’이다. 과거 고속 성장 국면에서는 매출 확대가 핵심 지표였다면 현재는 비용 효율화와 수익 구조 개선이 우선순위로 자리 잡았다. 마케팅 비용 구조 조정, 브랜드 효율화, 재고 관리 강화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외형 성장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의 재편 LG생활건강은 한때 중국과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 모델’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 전략의 한계가 드러났고 현재는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디지털 전환, 수익성 중심 경영은 향후 성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빠른 성장의 시대가 끝난 이후 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티고 얼마나 유연하게 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LG생활건강이 이러한 전환기에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 궤도를 만들어갈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6-10 1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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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확장'에서 '내실'로…체질 개선으로 다시 뛰다
[경제일보] 국내 패션·유통 산업이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소비 둔화와 온라인 중심 유통 질서 재편 속에서 전통 오프라인 기반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랜드그룹은 ‘재무 안정’과 ‘사업 재편’,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1980년대 의류 사업으로 출발한 이랜드는 1990~2000년대를 거치며 패션, 유통, 외식, 호텔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빠르게 키우며 국내 유통 산업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유통 환경 변화와 차입 부담이 겹치면서 성장세는 점차 둔화됐다. 국내 패션 시장은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온라인 플랫폼 중심 소비가 확산되고 글로벌 SPA 브랜드와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 패션 기업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소비 회복 역시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이랜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확장에서 내실로, 전략 전환 이랜드는 최근 몇 년간 ‘외형 성장’보다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전략이다. 과거 공격적인 확장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은 그룹의 주요 리스크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일부 사업과 자산을 매각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단기 성장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패션·아울렛 중심의 사업 재편 패션 부문에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상품 기획 역량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랜드는 자체 기획·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중저가 패션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상품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아울렛 사업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 둔화 속에서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면서 아울렛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전국 주요 거점에 아울렛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고객 유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사업, 재정비 이후 재도약 모색 이랜드의 해외 전략에서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과거 이랜드는 중국에서 대규모 매장망을 구축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 외부 변수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무리한 확장 대신 구조조정과 효율화 작업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온라인 중심 유통 구조로 전환하며 라이브커머스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 모델에서 디지털 기반으로의 전환이 핵심 변화다. ◆디지털 전환, 선택 아닌 필수 유통 산업 전반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랜드 역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 강화와 함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며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과 고객 분석 역량을 강화하면서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판매 채널 확대를 넘어 기업 운영 방식 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의 전환 이랜드는 과거 ‘속도 중심 성장’ 전략으로 외형을 키운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패션과 유통이라는 전통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온라인 전환과 재무 안정, 글로벌 전략 재정립이 향후 성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때 공격적 확장으로 성장했던 기업이 이제는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한 시장 환경 속에서 이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회복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6-09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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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대형 IB' 한투증권 vs '글로벌 영토 확장' 미래에셋
국내 증권업계 ‘빅2’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쪽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있다. 정통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자본 운용을 앞세운 국내형 초대형 IB 모델이다. 다른 한쪽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있다. 해외법인, 글로벌 자산관리, 연금, 대체투자를 묶어 증권사의 영토를 국경 밖으로 넓히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모델이다. 양사의 경쟁은 단순한 순이익 1위 다툼이 아니다. 한국 증권업이 앞으로 어디서 돈을 벌 것인가, 은행 중심 금융시장 안에서 증권사가 어떤 방식으로 자본 공급자 역할을 키울 것인가를 가르는 시험대에 가깝다. 증시 활황은 두 회사 모두에 순풍이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거래대금이 식은 뒤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반복해 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투자증권, 1분기 순익 7847억원…‘육각형 수익구조’ 부각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9599억원, 당기순이익 78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5%, 순이익은 75.1% 늘었다. 1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에 육박한 것이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기업금융, 운용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점이 특징이다. 수익 구조도 분산됐다. 1분기 기준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 33.3%, 자산관리 9.0%, 기업금융 18.6%, 운용 39.1%로 나타났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이 늘었고, 채권·발행어음·수익증권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자산관리 부문도 개선됐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지난해 말 85조1000억원에서 올 1분기 말 9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투증권의 성장 키워드는 자본 효율이다. 고객 자금과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자산을 만들고, 이를 운용 수익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IMA와 발행어음은 이 전략의 핵심 무기다. 증권사가 단순 중개업자를 넘어 직접 자본을 배분하고 위험을 가격화하는 금융회사로 진화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이 성공하면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도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은 은행 대출에만 의존하지 않고 증권사를 통해 성장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투자자는 예금과 주식 사이의 중간지대에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증권사는 중개 수수료 중심의 전통적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본 배분자로 올라설 수 있다. 한투가 ‘한국형 초대형 IB’의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다만 자본 효율은 리스크 관리와 한 몸이다. IMA, 발행어음, 구조화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지만 신용위험과 유동성 부담도 키운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금융 자산의 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한투증권의 과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을 많이 굴리는 회사일수록 한 번의 판단 착오가 실적과 평판에 동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증권업계 첫 ‘분기 순익 1조’…글로벌 전략 결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가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1조3576억원으로 292% 늘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 수준, 자기자본은 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의 차별화 포인트는 글로벌 수익 기반이다. 1분기 말 국내외 총 고객자산은 660조원으로 3개월 만에 약 58조원 증가했다. 연금자산도 6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합산 적립금은 36조8000억원으로 전 금융권 1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0일 기준 순자산(AUM)은 776조원, 연금자산은 74조원을 넘어섰다. 해외법인도 실적을 밀어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4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홍콩, 인도, 베트남 등 해외 거점이 단순한 진출 지역을 넘어 실제 이익 기여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해외 네트워크와 글로벌 상품 공급력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셈이다. 미래에셋의 강점은 고객자산을 국내 주식 매매에 묶어두지 않는 데 있다. 해외주식, 글로벌 ETF, 연금, 대체투자, 해외법인 수익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성장주와 인도 시장, 글로벌 채권, ETF, 사모·대체투자 상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은 중개자이자 운용자, 자산관리자로 수익을 얻는다. 단기 거래대금보다 장기 고객자산을 키우는 전략이다. 다만 미래에셋의 1분기 실적에는 대체투자 평가이익 효과도 컸다. PI 투자 부문에서 8040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반영됐고,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투자전략의 장점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변동성도 드러낸다. 평가이익은 실현이익과 다르다. 시장 환경이 바뀌면 대체투자 자산의 재평가가 실적을 흔들 수 있다. ◆한투는 국내 자본시장 깊이, 미래에셋은 글로벌 외연 확장 두 회사는 같은 산을 오르지만 길은 다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자본시장의 깊이를 파고든다. 기업금융, IMA, 발행어음, 구조화금융을 통해 한국 경제 안에서 자본 공급 통로를 넓히려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경을 넘는다. 해외법인,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대체투자를 통해 국내 투자자의 자산을 세계 성장 자산과 연결하려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두 모델의 경쟁은 의미가 크다. 한국투자증권식 모델이 성공하면 국내 기업금융 시장의 자금 공급 능력이 커질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식 모델이 성공하면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 갇히지 않고 글로벌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활황장에서는 모든 증권사가 좋아 보인다. 거래대금이 늘면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하고 신용공여와 금융상품 판매도 따라붙어서다. 그러나 시장이 차가워졌을 때 진짜 체력이 드러난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도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지 △부동산과 대체투자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지 △고객자산을 단기 상품 판매가 아니라 장기 관계로 묶어낼 수 있는지 등에 따라 실적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국 증권 빅2 경쟁의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다”며 “방향은 뚜렷하다. 한국투자는 국내 자본시장의 심장부를 더 깊게 파고들고, 미래에셋은 세계 시장으로 더 멀리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권업의 다음 10년은 이 두 전략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반복하고 얼마나 정교하게 위험을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2026년 06월 04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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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실적 반등 발판으로 2035년 매출 15조 도전
[경제일보] 아모레퍼시픽이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사업 구조 개편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통합 뷰티 & 웰니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2035년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립 이후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과 K-뷰티 확산을 이끌어왔다. 창업의 뿌리는 1930년대 개성에서 동백 머릿기름을 만들어 판매한 윤독정 여사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서성환 선대 회장을 거쳐 서경배 회장이 글로벌 확장을 주도하며 현재의 기반을 마련했다. 초기부터 이어진 ‘고객 중심’ 전략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혁신을 이끈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1948년 ‘메로디크림’ 출시를 시작으로 1954년 국내 최초 화장품 연구소 설립, 1958년 미용 전문지 발간, 1961년 미용 상담 서비스 도입 등은 당시로서는 선도적인 시도였다. 이후에도 세계 최초 녹차 화장품 개발과 쿠션 제품 혁신 등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 같은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4조6232억원, 영업이익은 3680억원으로 집계되며 2019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사업 구조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 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중화권 사업은 구조 안정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브랜드별 성과 역시 고르게 나타났다. 라네즈는 북미와 유럽, 일본 시장에서 스킨케어와 립 제품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에스트라는 국내 시장 1위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더마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설화수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 카테고리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기존 스킨케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더마, 메이크업, 헤어, 웰니스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단순 화장품 기업을 넘어 종합 뷰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전략 또한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미국 시장을 핵심 테스트베드로 삼아 브랜드와 카테고리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과 APAC 지역에서는 이커머스 중심으로 채널 전략을 전환하고 중국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에브리원 글로벌(Everyone Global)’ 전략을 통해 한국, 북미, 유럽, 중국, 일본·APAC, 인도·중동 등 핵심 시장 중심의 글로벌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 ‘홀리스틱(Holistic)’ 전략을 통해 더마, 럭셔리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웰니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에이글리스(Ageless)’ 전략으로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AI 퍼스트(AI First)’ 전략을 통해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026-04-29 0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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