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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항암제' 美 담도암 시장 정조준…에이비엘·HLB, FDA 가속승인 '가시권'
[경제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기업들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담도암’ 치료제 시장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승인 절차를 활용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HLB가 각각 차별화된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을 앞세워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담도암 2차 치료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해 미국 콤파스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한 ‘토베시미그(ABL001)’는 글로벌 임상 2/3상을 마치고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토베시미그의 핵심은 암세포의 영양 보급로인 혈관 생성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이중항체’ 기술이다. 기존의 단일 항체 치료제가 암세포의 우회 경로를 막지 못해 내성이 생겼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전 발표에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17.1%로 이는 담도암 2차 치료의 기존 표준 치료제가 보여준 5.3%를 무려 3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이미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은 토베시미그는 오는 4월 글로벌 임상 2/3상 중간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있다. 만약 이번 데이터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재확인될 경우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내 가속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내년 중에는 미국 현지에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HLB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담도암 신약후보물질 ‘리라푸그라티닙(RLY-4008)’의 신약허가 신청(NDA) 본심사에 착수했다. 특히 리라푸그라티닙은 FDA로부터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임상적 가치가 매우 높고 기존 치료제 대비 혁신적인 개선을 보인 신약에 부여되는 혜택이다. 우선 심사 지정에 따라 일반 심사(10개월) 대비 기간이 4개월 단축돼 오는 9월 27일 이전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리라푸그라티닙은 담도암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FGFR2’ 특정 단백질 변이를 정밀 타격하는 표적항암제로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47%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FDA 허가를 받아 시장을 점유 중인 범FGFR 억제제 페미가티닙(36%)이나 푸티바티닙(42%)보다 우수한 수치다. HLB가 최근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담도암 신약까지 가세하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 내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담도암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담도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릴 정도로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려워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재발률 또한 매우 높지만 1차 치료 실패 후 사용할 수 있는 마땅한 2차 치료제가 없어 극심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분야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FDA는 담도암 치료제에 대해 가속승인, 패스트트랙, 희귀의약품 지정 등 유연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국 바이오가 ‘희망 고문’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FDA의 공식 절차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특히 담도암처럼 대안이 없는 질환에서 우리 기업들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혹은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K-바이오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1 10:00:10
"난공불락 췌장암·폐암 동시에 뚫었다"…'네수파립' 글로벌 항암제 판도 흔든다
[경제일보] 국내 바이오 벤처가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에서 난치성 암종 두 곳을 동시에 정조준하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하나의 물질로 여러 암종을 다스리는 ‘다암종’ 치료제로서의 압도적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8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소세포폐암 및 췌장암 전임상 연구 결과 2건이 포스터 발표로 선정됐다. AACR은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첨단 치료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곳에서 한 기업의 단일 물질이 두 가지 다른 암종에 대한 연구 성과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네수파립이 가진 물질의 범용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소세포폐암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세포실험 결과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저해제인 ‘올라파립’ 대비 최대 133배, 현재 소세포폐암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이리노테칸’ 대비 약 25배 강력한 암세포 성장 억제 효능을 보였다. 동물모델 실험에서도 네수파립은 66.5%의 종양 억제율을 기록해 올라파립(36%)과 이리노테칸(42.9%)을 압도했다. 연구팀은 네수파립의 이러한 강력한 항종양 효과가 암의 생성과 전이에 관여하는 ‘Wnt’ 및 ‘Hippo’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저해하는 차별화된 ‘Tankyrase/PARP 이중 작용’ 기전에 기반하고 있음을 규명했다. 지난 2월 미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 데이터 공개로 상업화 가치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췌장암 분야에서의 성과는 더욱 고무적이다. 기존 PARP 저해제들은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네수파립은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항종양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초록 데이터에서는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세포에 네수파립과 1차 표준치료제 ‘젬아브락센’을 병용 처리했을 때 생존 암세포가 70% 이상 감소했다. 특히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병용 투여 시 종양 크기가 79%나 감소하는 드라마틱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젬아브락센 단독 투여군(31%)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1차 병용 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AACR 발표 성과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확보한 미 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임상적 유의성을 바탕으로 ‘혁신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등 추가적인 규제 혜택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공시를 통해 음식물 영향 및 인종 간 약동학 차이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것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이나 글로벌 임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네수파립은 Tankyrase와 PARP를 동시에 잡는 이중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하고 치료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혔다”며 “현재 진행 중인 췌장암 임상 2상의 성공 가능성을 이번 비임상 데이터가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8 09:07:47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규제전략총괄 부사장에 데니스 윌리엄스 박사 영입
[경제일보]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데니스 윌리엄스 박사를 규제전략총괄(Regulatory Affairs) 부사장으로 공식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데니스 윌리엄스 부사장은 25년 이상 글로벌 항암제 및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규제 전략을 이끌어 온 전문가로 초기 임상부터 후기 임상, 허가 신청 및 승인에 이르는 전 주기 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및 국가별 규제 전략을 수립·총괄해 온 인물이다. 그는 영국계 글로벌 세포치료제 기업 어댑티뮨에서 고형암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T세포 수용체(TCR)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engineered cell therapy) ‘티세라’의 후기 임상 개발과 허가 전략을 총괄하며 상업화 과정을 이끌었다. 티세라는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의 고형암 적응증 분야에서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임상적 유효성과 상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윌리엄스 부사장은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약학 학사를,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약학박사(Pharm.D.)를 취득했으며 테바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고위 규제 책임자로 재직하며 주요 품목 허가와 적응증 확대를 주도했다. 베리스모는 윌리엄스 부사장 합류를 통해 글로벌 규제 전략 역량을 강화하고 베리스모만이 가진 KIR-CAR 플랫폼 기반의 CAR-T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차별화된 CAR-T 플랫폼 ‘KIR-CAR’를 기반으로 고형암 CAR-T 후보물질 ‘SynKIR-110’과 혈액암 CAR-T 후보물질 ‘SynKIR-310’을 임상 1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특히 SynKIR-110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첫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대표이사는 “데니스 윌리엄스 부사장은 후기 단계 개발과 글로벌 규제 전략을 모두 경험한 검증된 전문가”라며 “특히 고형암 TCR-T 세포치료제의 첫 FDA 승인 과정을 직접 이끈 경험은 베리스모의 CAR-T 파이프라인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IR-CAR 플랫폼 기반의 SynKIR-110과 SynKIR-310 개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개발전략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임상 개발부터 상업화 준비단계까지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3-04 08: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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