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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 재개발 시공사 구도 속속 윤곽…'하이엔드' 브랜드가 새 변수로
[경제일보] 서울 송파구 마천1~5구역의 시공사 선정 작업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3·4구역이 시공사를 확정한 데 이어 5구역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고 1구역도 최근 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여기에 사업 속도가 가장 늦었던 2구역까지 조합 설립을 앞두면서 마천 1~5구역 모두 재개발 절차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요구가 뚜렷해지고 있다. 마천 재개발 수주전에서 공사비와 사업조건뿐 아니라 브랜드가 주요 변수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천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9일 입찰공고를 냈으며 본입찰은 11월 6일 마감한다. 마천1구역은 마천동 194-1번지 일대 15만9816㎡에 지하 6층~지상 49층, 28개동, 308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1조8309억원, 3.3㎡당 931만원으로 책정됐다. 1구역은 마천1~5구역 가운데 네 번째로 시공사 선정에 나선 곳이다. 3·4구역은 이미 시공사를 정했고 5구역은 올해 초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21년 현대건설로 가장 먼저 시공사를 확정한 마천4구역은 관리처분과 이주를 거쳐 철거 단계까지 넘어온 상태다. 당시 현대건설은 송파구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클라우드’를 제안했고 조합원 투표에서 534표 가운데 466표를 얻었다. 2024년 관리처분인가 이후 지난해 말 이주를 마치면서 올해부터 철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뒤이어 시공사를 정한 마천3구역도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관리처분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2024년 두 차례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은 뒤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시 예정 공사비는 약 1조142억원이었다. 아직 시공사를 확정하지 않은 마천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첫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 6개사가 참석했지만 이후 입찰은 잇달아 유찰됐다. 조합은 건설사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3.3㎡당 공사비를 902만원에서 940만원으로 올리고 입찰보증금은 5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낮췄다. 입찰 조건을 조정한 뒤에도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잇달아 모습을 보였다. 이달 1일 열린 두 번째 현장설명회 역시 현대건설 단독 참석으로 끝나면서 조합은 예정했던 본입찰 대신 수의계약 전환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연내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뒤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선정 전 단계에 머물러 있는 2구역은 조합 설립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송파구는 얼해 4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으며 위원회는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내년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계획은 최고 41층, 1729가구 규모다. 마천2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 말 조합설립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천 재개발에서 주목할 점은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수록 조합의 브랜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출발점은 마천4구역이었다. 다만 현대건설이 수주 과정에서 ‘디에이치’를 제안했다면 5구역부터는 조합이 시공사의 최상위 브랜드 적용을 직접 입찰 조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5구역은 초기 입찰이 잇달아 유찰되면서 공사비를 높이고 입찰보증금을 낮추는 등 참여 조건을 완화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기준은 그대로 유지했다. 건설사가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하던 하이엔드 브랜드가 조합이 요구하는 사업 조건으로 옮겨간 셈이다. 최근 입찰에 나선 마천1구역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요구는 이어졌다. 조합은 입찰공고의 참가 자격에 ‘시공자의 최상위 브랜드(high-end) 참여 조건’을 명시했다. 1조8000억원이 넘는 대형 사업인 만큼 공사비와 금융조건에 더해 브랜드 적용 여부도 건설사의 입찰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다 다음 관심은 21일 열리는 마천1구역 현장설명회에 쏠린다. 마천5구역에서 현대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1구역에서는 어떤 건설사가 최상위 브랜드를 앞세워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2구역까지 내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면 마천 1~5구역의 시공사 구도는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9-16 09:53:42
목동12단지 재입찰 현설도 GS건설 홀로…수의계약 가능성 높아져
[경제일보] 목동12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입찰 현장설명회에 GS건설만 참석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첫 본입찰에 이어 두 번째 절차에서도 추가 참여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공사 선정 구도는 사실상 GS건설 중심으로 좁혀졌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1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9시에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GS건설만 참석해 자동 유찰됐다. 목동12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326번지 일대에 위치한 노후 대단지로 현재 186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22개동, 총 281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7888억원으로 3.3㎡당 약 980만원 수준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현장설명회에서 조합이 배부하는 입찰안내서를 받아야 한다. 이번 설명회에 추가 건설사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조합은 관련 절차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첫 현장설명회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참석하면서 복수 업체의 입찰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했고 일반경쟁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첫 입찰은 유찰됐다. 목동12단지가 GS건설 단독 구도로 굳어진 것은 목동신시가지에서 나타나는 최근 시공사 선정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먼저 시공사를 정한 6단지는 DL이앤씨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했고 10단지는 현대건설이 두 차례 단독 참여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7일 마감된 목동13단지의 첫 시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응찰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첫 입찰 전부터 목동12단지에 공을 들여왔다. 재건축 이후 단지명으로 ‘리플리제 자이(Ripplizet Xi)’를 제안하고 건축설계는 미국 겐슬러, 조경은 EDSA, 구조안전 분야는 아룹과 협업하는 계획을 내놨다. 설계와 조경, 구조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를 한꺼번에 참여시켜 특화안을 준비한 것이다. 금융 조건 마련에도 일찌감치 나섰다. GS건설은 지난달 신한은행과 목동12단지 재건축 사업을 위한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사업비와 조합원 이주비 등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사업 진행 단계에 맞춰 금융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번째 현장설명회까지 GS건설만 참석하면서 시공사 선정은 사실상 단독 구도로 정리됐다. 재입찰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해지는 만큼 이후에는 공사비와 금융조건, 특화설계 등 세부 계약 조건을 둘러싼 조합과 GS건설의 협의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9-09 15:19:16
수주전 피하는 건설사들…80조 정비시장서 맞대결 실종
[경제일보] 올해 80조원 안팎의 역대급 규모가 예상됐던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정작 건설사 간 맞대결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 건설사가 단독으로 입찰한 뒤 두 차례 유찰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공사비와 금융 부담에 더해 승산과 수익성을 따져 사업지를 고르는 선별 수주에 나선 결과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 재개발은 지난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서도 삼성물산만 참여해 두 번째 유찰됐다. 이번 재입찰마저 경쟁이 무산되면서 조합은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업비는 약 1조8275억원으로 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 총회에서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같은 날 마감한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은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예정 공사비가 2조6135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지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은 본입찰에 들어오지 않았다. 재입찰에서도 현대건설 단독 응찰이 이어지면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단독 입찰 구도는 여의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목화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지난달 첫 입찰과 재입찰 현장설명회 모두 삼성물산만 모습을 드러냈다. 광장아파트38-1 재건축은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참석해 조합이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일찌감치 특정 사업지에 공을 들이면 다른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피해 입찰을 접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이다. 최근 시공사 선정에 잇따라 나선 목동신시가지 역시 비슷한 흐름이 전망된다. 첫 주자인 6단지는 DL이앤씨가 단독 응찰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고, 12단지는 현장설명회에 4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공을 들인 GS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8단지와 13단지에서는 각각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일찌감치 수주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두 사업지 역시 단독 응찰로 굳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성수와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단독 입찰이 잇따르면서 시장 외형과 실제 수주 경쟁의 온도 차는 더 커지고 있다. 올해 전국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77조~8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상반기 서울에서 10대 건설사가 참여한 주요 정비사업 25건 가운데 경쟁입찰이 성사된 곳은 압구정5구역과 성수4지구, 신반포19·25차 등 3곳에 그쳤다. 나머지 22곳은 단독 입찰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가 정해진 것이다. 경쟁이 줄어든 배경에는 공사비 상승과 사업 리스크가 있다. 주요 핵심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공사비를 낮추거나 금융 지원과 특화설계를 확대해야 하는데 이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 건설사들이 경쟁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특정 건설사나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조합원 선호가 뚜렷한 사업장에서는 경쟁사가 참여하더라도 승산이 낮다는 판단도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유찰이 사업 기간만 늘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도시정비법상 경쟁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돼야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서울시는 지난 6월 경쟁입찰이 한 차례 유찰된 뒤에도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개선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미 경쟁이 성립하기 어려운 사업장에서 형식적인 재입찰을 반복하기보다 시공사 선정 기간을 줄이자는 취지다. 수의계약은 건설사 간 출혈 경쟁과 선정 과정의 갈등을 줄이고 사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경쟁사가 사라지면 조합이 공사비와 금융조건, 특화설계를 비교할 기회가 줄어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 단독 입찰이 일반적인 수주 방식으로 굳어질수록 조합의 사업 조건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과제로 남는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경쟁입찰이 성사되면 조합 입장에서는 더 좋은 조건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사업성이 높은 일부 사업지에서도 건설사들이 출혈 경쟁을 피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유찰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합의 협상력을 보완할 장치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12 09:42:35
신반포19·25차 수주전, 금융조건 승부…삼성 '최저금리' vs 포스코 '분담금 제로'
[경제일보]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금융 조건을 앞세운 경쟁에 돌입했다. 공사비나 설계뿐 아니라 금리, 이주비, 분담금 납부 방식 등 자금 구조 전반이 조합원 선택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사업비 조달 방식부터 이주비 지원, 분담금 납부 조건까지 전반적으로 상반된 금융 전략을 제시하며 조합원 부담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안정성’과 ‘최저금리’를 앞세운 구조다. 회사는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이 최저 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필수사업비뿐 아니라 추가 이주비, 임차보증금 반환 비용 등 사업촉진비까지 포함된다. 특히 사업촉진비는 전체 사업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금리 조건이 조합원 부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주비 조건도 구체적이다. 삼성물산은 기본 이주비에 더해 추가 이주비를 포함한 LTV 100% 구조를 제안했다. 예를 들어 신반포25차 전용 34평의 종전자산평가액은 약 35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금액 수준 만큼 이주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인근 신축 아파트 전세 시세(약 18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분담금 납부 방식 역시 차별화됐다. 삼성물산은 계약금과 중도금 부담을 없애고 입주 시점에 분담금 원금만 100% 납부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중도금 대출이나 이자 부담 없이 사업 기간 동안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종전자산평가액이 분양가보다 높은 조합원에게는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환급금 100% 지급을 약속했다. 입찰보증금 250억원 역시 시공사 선정 직후 CD+0% 금리의 사업비로 전환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담금 제로’ 목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은 ‘Zero to One(021)’ 프로젝트다. 이 구조는 후분양 방식과 일반분양 수익 극대화를 통해 조합원 분담금을 사실상 발생시키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사업비 전액을 CD-1% 금리로 조달하고 준공 시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이 고정하는 조건을 제안했다. 금리와 공사비 상승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추가 제안도 내놓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892억원 규모, 조합원 세대당 약 2억원의 금융지원금을 조기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금은 추가 이주비 대출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 조합원의 실제 금융비용을 낮추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조합원 선택은 체감 부담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할지, 아니면 분담금 절감과 초기 자금 지원 효과를 선택할지에 따라 수주 결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는 금리 0.1% 차이도 수천억원의 비용 차이를 만든다”며 “조합원 입장에서는 설계보다 금융조건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5 08:00:00
DL이앤씨, 공사비 넘어 '자금조건' 승부수…압구정5구역 금융 경쟁 본격화
[경제일보] 압구정5구역 수주전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 간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단순 공사비를 넘어 금융조건과 사업 구조 전반이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조합원 체감 부담을 둘러싼 경쟁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금리와 이주비, 분담금 납부 방식 등 자금 관련 조건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 확보를 놓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설계와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사업 조건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며 조합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금융환경 변화가 사업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자금 조달 구조가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업비 조달 금리와 이주비 조건, 분담금 납부 시점 등에 따라 조합원 개인의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 수준이 일정 수준에서 수렴하는 상황에서는 금융조건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DL이앤씨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금융비용 절감 구조를 중심으로 한 제안을 내놓았다. 필수사업비 금리를 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로 제시해 사업 기간 동안 누적되는 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담았다. 설계비와 정비사업 전문용역비, CM용역비 등 조합 사업비를 한도 없이 책임 조달하는 구조도 제안했다. 이주비 조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본 이주비 외에 총 이주비를 LTV 150%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추가 이주비 금리를 기본 이주비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조건도 제시해 조합원이 체감하는 금융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이러한 조건을 적용할 경우 추가 이주비 20억원 기준 세대당 약 1억2000만원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담금은 조합원은 입주 시 100% 납부하거나 지급보증을 통해 입주 이후 최대 7년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이는 입주 시점의 현금 부담을 줄이고 자산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해석된다. 환급금 지급 시기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졌다. DL이앤씨는 관리처분 및 조합원 분양계약 완료 이후 30일 이내 환급금을 전액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자금 회수 시점을 앞당겨 조합원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 같은 금융조건은 재무 안정성과 자금 조달 능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주요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사업비 조달 기반을 확보한 상태며 신용등급 AA-와 부채비율 84.3% 등 재무 지표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만을 위한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조합사업비 조달부터 이주비, 분담금 유예, 환급금 지급 시점까지 조합원 자금 부담 전반을 다시 설계했다”며 “정비사업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자신할 만큼 압도적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2026-04-29 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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