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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의 기다림, 백산수가 건네는 투명한 본질
[경제일보] 화면이 열리면 백두산 천지의 웅장한 풍경이 스크린을 채운다. 인위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대자연, 그 거대한 대지 아래에서 수십 년 동안 조용히 숨 쉬어온 물의 여정이 시작된다. 최근 전파를 탄 백산수 광고는 눈을 현혹하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나 자극적인 문구 대신, '독보적 자연정수기간 40년, 자연과의 접촉시간이 오래될수록 신선해진다'는 단단한 카피를 내세우며 차분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고는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물이 수원지까지 도달하는 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영상 속에 비치는 화산암반 지대의 묵직한 질감은 인간의 기술로 조작한 정화가 아니라, 자연이 온전히 시간을 품어 완성해 낸 결과물임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자극적인 연출과 속도감만이 쏟아지는 요즘 매체 환경 속에서, 이 광고는 오히려 '시간'과 '정성'이라는 가장 원초적이고 투박한 가치를 정면에 세우는 과감함을 보여준다. 이 광고가 담아낸 이야기는 농심이 생수 시장에서 걸어온 실제 걸음과 정확히 겹쳐진다.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국내 생수 시장은 하루에도 수십 번 판도가 바뀌는 거친 생태계다. 거대한 유통망이나 단기적인 이벤트에 기댈 법도 한데, 백산수는 오직 '자연정수 40년'이라는 한 가지 진정성으로 버텨냈다. 눈앞의 유행을 좇기보다는 품질이라는 본질을 묵묵히 다진 끝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시장의 튼튼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시장을 다진 이 묵묵한 원칙은 넓은 세계 무대에서도 그대로 통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원동력 역시 여기에 있다. 덩치를 키우는 속도보다 신뢰의 깊이를 먼저 다져온 태도가, 결국 국경을 넘어 시장의 실질적인 평가로 이어진 셈이다. 광고 속 백두산의 풍경과 40년의 세월이 한 모금의 물을 결점 없이 빚어내듯, 우리 사회의 이사회와 시스템 역시 이제는 진지한 성찰을 거쳐야 할 때다. 투명하고 정직한 검증 과정 없이 요령으로 쌓아 올린 성과는 작은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기 마련이다. 거칠고 탁한 바람이 쉼 없이 불어오는 세상이라도, 스스로를 정화하는 대지의 품처럼 우리 사회가 서로에게 가장 맑고 정직한 흐름이 되어야 한다. 백산수 광고가 담아낸 40년의 순수한 여정이, 우리 주변의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맑은 거울이자 깊은 울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6-09-30 0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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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다음 품고 '모두를 위한 AI' 선언…AI 포털 전환 본격화
[경제일보] 업스테이지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중심으로 기업, 개인, 포털을 연결하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선언했다. 포털 다음 운영사 AXZ와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를 묶어 B2B와 B2C 양쪽에서 AI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진윤정 CFO, 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성훈 대표는 “전 세계 200개 이상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업스테이지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신규 계약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많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000억원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 약 7300억원을 유치하며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 AI 산업의 기회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을 “고래 싸움”에 비유하며 “새우가 병들지 않으려면 큰 새우가 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이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운영 역량을 모두 갖춘 만큼 소버린 AI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도 내세웠다. 개발 중인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은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지능지수에서 44.4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이 모델이 에이전트 활용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며 6월 말 솔라 오픈2, 7월 말 상용 모델 출시 계획을 제시했다. AI 전략의 핵심은 단순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다. 김 대표는 “챗GPT와 말만 하는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에이전트를 통해 일을 시키는 시대”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가 공개한 ‘스튜디오’는 기업 업무 절차를 블록처럼 조합해 자동화하는 절차형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병원 사례를 들어 다른 병원에서 온 환자 기록을 의료진이 20분씩 뒤지던 일을 5분 안에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리는 B2B 확산의 축이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모든 에이전트를 하나의 경험으로 제공하겠다”며 “개인이 만든 챗봇, 템플릿, 에이전트를 조직 전체의 AI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타임리는 12개사 70개 모델을 하나의 검색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PC를 끄더라도 클라우드 기반의 터미널을 활용, AI가 계속 일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현재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 600개 이상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다음이다. 이건수 AXZ 대표는 “다음이 가진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전문가들이 만든 콘텐츠”라며 “다음 뉴스는 약 36년치 뉴스 데이터와 하루 3만~5만건의 기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이 주간 1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갖고 있다며 이를 업스테이지 AI 모델과 결합해 ‘에이전트를 위한 포털’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의 첫 변화는 AI 검색이다. 기존 검색이 키워드를 입력하고 링크를 찾아보는 방식이었다면 다음은 키워드 검색과 벡터 검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검색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솔라 기반 에이전트를 붙여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답을 정리하는 구조다. 이 대표는 AI 오버뷰를 7월 확대 적용하고 연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차별화 지점은 버티컬 검색이다. 이 대표는 구글 AI 오버뷰나 네이버 AI 브리핑과 유사한 기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인정하면서 “사용자들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검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쇼핑, 맛집, 여행, 부동산, 신용카드처럼 실제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한 영역에서 파트너사의 실데이터와 다음 검색엔진, 업스테이지 모델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예시는 구체적이었다. “150만원 미만으로 대학생이 쓰기 좋은 노트북 추천해줘”,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공항 라운지가 되는 연회비 3만원 이하 카드를 찾아줘”처럼 자연어로 검색하면 AI가 실제 존재하는 상품과 조건을 비교한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가 없는 맛집을 만들어내는 등 환각 문제가 있는 영역일수록 실제 데이터 기반 버티컬 검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와 콘텐츠도 에이전트화된다. 다음은 기사 페이지 안에서 AI가 미리 질문을 생성하고 이용자가 추가 질의를 이어갈 수 있는 ‘온 콘텍스트 AI’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 자체가 검색어이자 맥락이 되는 구조다. 삼성전자 주주가 관련 뉴스, 경쟁사 동향, IR 자료, 시장 리포트를 매일 아침 자동 브리핑받는 식의 개인화 서비스도 제시됐다. 수익화 질문에 김 대표는 ‘토크노믹스’를 꺼냈다. 그는 “AI로 돈을 번다는 것은 우리가 만든 모델이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하고 소비하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을 통해 하루 1000만명이 검색하고 이들이 여러 쿼리를 AI 토큰으로 소비하면 업스테이지 단독 B2B 사업보다 훨씬 큰 사용량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나 내년 초 토큰 판매량을 근거로 다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 인수에 대한 회의론도 Q&A에서 나왔다. 트래픽 부진, 이용자 습관 변화, 네이버와 글로벌 AI 서비스와의 경쟁을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건수 대표는 “당장 판을 뒤집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대신 “작은 승리를 여러 개 만들겠다”며 쇼핑, 부동산, 지역 정보 등 구체적 생활 검색에서 이용자 불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제휴 정책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업스테이지와 AXZ는 언론사 뉴스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바로 쓰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기사 기반 질문 생성은 현재 포털 검색 활용과 유사한 영역으로 보지만 언론사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려면 개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카카오 체제의 뉴스제휴는 기사 송출과 배열 중심에서 AI 요약, 출처 표기, 질의응답, 데이터 활용 권리, 보상 구조까지 포함하는 새 협상 국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와의 잔여 서비스 관계도 정리해야 할 과제다. AXZ는 카카오맵과 쇼핑하우가 분사·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카카오와 협업하되, 버티컬 검색 고도화를 위해 외부 파트너와도 폭넓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다음이 카카오 생태계에만 묶이지 않고 AI 검색 파트너 네트워크를 새로 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댓글과 실시간 검색어도 AI 시대의 관리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실시간 트렌드가 검색 쿼리 유발 효과가 크고 전체 검색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연예·스포츠 댓글 부활과 관련해서는 관련 협회와 협의해 우려가 큰 기사에는 언론사가 선제적으로 댓글을 막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금 활용 방향도 언급됐다. 업스테이지는 GPU 구매와 사업 운영에 자금을 쓰되, 절반 이상은 모델 학습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우선순위가 대형 모델과 ‘셀프 임프루브먼트’가 가능한 모델 개발에 있다고 설명했다. IPO와 관련해서는 주관사 선정과 준비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 일정이나 시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전략은 분명하다. 좋은 모델을 만드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쓰게 만드는 회사로 이동하는 것이다. 솔라는 지능을 맡고 타임리는 기업 확산을 맡고 다음은 대중 접점을 맡는다. 성패는 모델 성능 발표가 아니라 이용자가 다음에서 AI 검색을 반복적으로 쓰는지, 언론사와 새로운 뉴스 데이터 질서를 만들 수 있는지, 기업 현장에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절차로 정착하는지에 달려 있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실험은 한국형 소버린 AI가 플랫폼과 만나 수익 모델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다.
2026-06-16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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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타임리 인수…'누구나 쓰는 AI 에이전트' 판 키운다
[경제일보] 업스테이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멀티 플랫폼 기업 타임리를 인수하고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를 앞세운 모델 경쟁을 넘어 실제 이용자가 쉽게 AI를 만들어 쓰는 배포 플랫폼 경쟁으로 보폭을 넓히는 흐름이다. 업스테이지는 타임리를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업스테이지 강남 사무실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김대환 타임리 대표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진행했다. 타임리는 별도 코딩 없이도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타임리AI’를 운영하고 있다. 타임리AI는 프롬프트 작성, 이미지·영상 생성, 문서 변환 등 업무에 필요한 AI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다양한 LLM을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멀티 모델 기반 플랫폼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공공·교육 시장에서 이미 활용 사례를 확보한 점이 이번 인수의 핵심이다. 타임리AI는 서울시 종량제 AI 서비스 ‘서울AI챗’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와 공공·교육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울AI챗은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공무원들이 다양한 AI 모델을 크레딧 방식으로 선택해 쓰는 서비스다. 정액제 중심의 기존 AI 도입 방식보다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관리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AI 도입 장벽을 낮춘 사례로 평가된다. 업스테이지는 타임리AI에 자체 LLM 솔라를 탑재해 AI 에이전트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솔라는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기업과 기관의 업무 자동화, 문서 처리, 검색, 질의응답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타임리AI의 노코드 배포 역량과 결합하면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원도 업무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이번 인수는 업스테이지의 사업 방향 변화를 보여준다. 그동안 업스테이지는 LLM과 문서 AI 기술력을 앞세워 기업 고객을 공략해왔다. 앞으로는 자체 모델을 실제 이용자와 기관에 빠르게 배포하는 플랫폼 역량이 더 중요해진다. AI 산업의 경쟁이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은 현장에 더 쉽게 AI를 깔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는 앞서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인수도 확정했다. 다음은 검색, 뉴스, 카페, 콘텐츠 등 대규모 이용자 접점을 가진 서비스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를 다음의 검색 엔진과 콘텐츠 데이터에 결합해 AI 기반 차세대 포털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타임리까지 더하면서 일반 사용자, 공공·교육기관, 기업 업무 현장을 잇는 AI 배포 채널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전략적 의미는 분명하다. 다음 인수가 대중 접점과 검색 데이터를 확보하는 움직임이라면 타임리 인수는 기관과 기업 내부 업무 현장에 AI 에이전트를 배포하는 통로를 얻는 성격이 강하다. 업스테이지 입장에서는 솔라를 단순 모델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포털과 업무 플랫폼 양쪽에서 실제 사용 사례를 늘릴 수 있다. 시장 환경도 맞물린다. 생성형 AI 도입 초기에는 기업들이 챗봇이나 문서 요약 도구를 시험하는 데 머물렀다. 최근에는 특정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고 여러 도구를 연결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AI 에이전트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보안, 비용 통제, 사용량 관리, 권한 설정, 현장 배포 편의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타임리AI가 가진 크레딧 기반 운영 경험은 이 지점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공공기관은 예산과 보안, 사용량 관리가 까다롭다. 서울AI챗 사례처럼 여러 AI 모델을 한곳에서 쓰되 사용량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는 공공·교육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 업스테이지가 솔라를 결합하면 국내 기관에 맞는 한국어 AI 에이전트와 비용 관리형 플랫폼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전망의 초점은 통합 속도와 실제 이용률이다. 인수 발표만으로 AI 에이전트 시장 주도권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업스테이지가 솔라와 타임리AI를 얼마나 빠르게 결합하는지 기존 공공·교육 고객을 유지하면서 기업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 다음과 타임리의 이용자 접점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건이다. 경쟁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빅테크는 이미 업무용 AI 에이전트와 생산성 도구를 자사 클라우드·오피스 생태계에 묶어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통신사, SI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공공·기업용 AI 플랫폼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차별화하려면 솔라의 한국어 성능과 타임리AI의 쉬운 배포 경험, 다음의 대중 접점을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야 한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업스테이지와 타임리의 결합으로 국내 AI 산업의 실사용 저변과 깊이가 한 차원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AI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게 해 쉽게 쓰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빠르게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 산업의 경쟁은 이제 성능을 넘어 모델이 얼마나 빠르고 깊이 있게 실제 현장에 배포되어 일을 해내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기업과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일반 사용자들에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AI 효능감을 높여 전국민 AI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4: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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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 골목에서 만난 '사람의 금융', 그 따뜻한 귀환을 응원하며
[경제일보] 점심 약속 장소는 뜻밖에도 후암동의 북적이는 골목길이었다. 금융 현장의 최일선에서 여론을 갈무리하는 한 베테랑 전략가가 나를 이 활기찬 골목으로 이끈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직감했다. 낮은 지붕들이 어깨를 맞댄 사이로 상인들과 주민들의 생생한 삶이 교차하고, 그 활력의 한복판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작은 금융 지점이 보였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이웃들의 정겨운 인사와 분주한 발소리. 필자는 그가 왜 이곳으로 나를 안내했는지 그 속 깊은 메시지를 곧바로 읽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숫자로만은 다 설명할 수 없는, 금융이 머물러야 할 ‘체온’에 대한 무언의 증명이었다. ◆60년 전 심어진 인본주의 씨앗, 마을의 희망으로 피어나다 골목의 소음이 정겹게 배경음으로 깔리는 식탁에서 우리의 대화는 깊어졌다. 1960년대 선진국으로부터 유입된 인본주의적 씨앗이 어떻게 새마을운동의 파도를 타고 우리 곁의 새마을금고라는 든든한 숲으로 번져갔는지에 대한 역사였다. 후암동 골목의 생동감은 그 뿌리가 결코 박제된 과거가 아님을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었다. 60여 년간 우리 경제의 실핏줄을 타고 흐른 이 상부상조의 정신은, 자본의 냉혹한 논리 속에서도 끝내 ‘사람’을 놓지 않았던 대한민국만의 독창적인 금융 유산이다. ◆숫자를 넘어 증명되는 ‘성숙한 귀환’ 현장을 중시하는 눈으로 포착한 오늘날의 모습은 더욱 극명했다. 효율성을 앞세워 수천 개의 지점을 폐쇄하며 골목을 떠나는 시중은행들의 행보와 달리, 우리 곁의 상호금융은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었다. 최근 일부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실제 지표는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다. 연체율을 5%대 초반으로 낮추고 충담금 적립률을 130%로 상향하며 일궈낸 새마을금고의 경영 정상화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악조건 속에서도 1.4조 원 규모의 서민금융 지원을 약속하며 ‘비전 2030’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행보는, 본질을 지키는 정성이 체력(수익성)과 만났을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안의 논쟁을 넘어 세계가 배우는 모델로 더욱 뼈아픈 역설은 우리가 안에서 감독권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두고 소모적인 논쟁에 매몰되어 있을 때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칸막이 행정에 갇혀 이들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사이, 미얀마와 라오스, 그리고 아프리카 우간다까지 세계는 한국의 모델을 이식받아 자생적인 금고를 세우며 ‘지역 자립의 교과서’로 추앙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들 역시 우리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다. 60년 전 우리가 받았던 상생의 씨앗이 이제는 고유한 K-금융 브랜드가 되어 전 세계의 가난을 닦아주는 고귀한 유산으로 수출되고 있는 셈이다. ◆함께 가는 미래, 진심이 담긴 광고의 울림 후암동 골목을 나오며 필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광고 캠페인을 떠올렸다. 화려한 꾸밈말 대신 우리 이웃들의 투박하지만 진실한 삶을 조명하며 "어려울 때 힘이 되겠다"고 말하는 그 광고의 메시지는, 오늘 내가 본 후암동 골목의 생동감과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대형 금융사가 외면한 곳에서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던 투박한 손길이 이제는 세계 금융의 온도를 높이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음을 믿는다. 본질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고귀한지, 그 서민적인 진심이 광고라는 매개체를 넘어 우리 사회의 든든한 언덕이 되어가고 있는 그 의미가 참으로 깊게 다가오는 점심이었다. 낮은 곳에서 시작해 세계를 품어갈 그들의 ‘성숙한 귀환’에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2026-05-04 17: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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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심장 롯데케미칼, 현장의 진심으로 내일을 틔우다
우리는 흔히 롯데를 떠올릴 때 화려한 백화점의 조명이나 친숙한 먹거리를 먼저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룹의 역사를 관통하는 진짜 엔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돌아가던 '화학'이라는 거대한 심장이었습니다. 석유화학은 그룹을 지탱하는 가장 견고한 대들보였고, 대한민국 산업의 대동맥을 타고 흐르는 에너지를 공급해왔습니다. 롯데가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이 기초 소재의 단단한 토대 위에 세워졌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천루의 화려함보다 견고한 ‘현장의 수직적 가치’ 잠실의 랜드마크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올라 그룹의 위상을 뽐내고 있지만, 그 화려한 빌딩을 지탱하는 진정한 수직적 가치는 사실 거대한 설비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파이프라인이 미로처럼 얽힌 공장 현장에 있습니다. 마천루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보다, 율촌과 울산, 그리고 바다 건너 미국 현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 롯데의 진정한 미래가 설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 속 ‘꿈’을 ‘실체’로 증명해낸 인고의 시간 최근 발표된 2025년의 지표들은 우리에게 뼈아픈 수치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광고쟁이인 제 눈에는 오히려 그 이면에 숨겨진 '약속의 이행'이 보였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캠페인을 통해 세상에 던졌던 메시지들이 결코 겉치레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2년, 우리는 '만남을 통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 혁신을 노래했습니다. 이어 2023년에는 자우림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이롯케-멋진!' 미래를 만들겠다며 ECOSEED와 수소, 전지소재라는 구체적인 꿈을 펼쳐 보였습니다. 북극곰을 지키고 푸른 바다를 되찾겠다는 'Every Step for Green'의 약속 또한 그 연장선에 있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언급된 비핵심 자산 정리와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의 확장은, 바로 그 광고 속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낡은 허물을 벗고 새 살을 틔우는 인고의 과정입니다. 멋진 영상미보다 강력한 ‘진실된 기록’의 힘 이제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광고는 세련된 영상미에만 기댄 어려운 말잔치가 아니라, '약속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이어야 합니다. 멋진 그래픽보다는 새로운 소재를 뽑아내기 위해 공정 라인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엔지니어의 진지한 눈빛, 미국 양극박 공장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술의 생동감, 그리고 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실제로 가동되며 내는 에너지를 담백하게 담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시장과 고객이 롯데케미칼에 바라는 가장 강력한 '확신'의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세계로, ‘내일을 이롭게’ 만드는 혁신 이러한 화학의 혁신은 결국 그룹 전체의 비전인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라는 슬로건과 맞닿아 있습니다. 롯데는 항상 고객의 가장 가까운 일상 속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랑받은 그 가치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무대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업을 넘어, 고객의 일상부터 세계 시장까지 가치를 전달하는 친근하고도 혁신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은 바로 이곳, 화학의 현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미래를 빚어내고 있는 여러분께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적은 성과일지라도 방향이 옳다면 그것은 이미 절반의 성공입니다. 여러분이 지켜내는 그 치열한 현장이 바로 롯데의 가장 높은 곳이며, 그 확신이 곧 롯데의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거인의 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증명해낼 그 믿음의 기록들이 멈추지 않고 세상에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2026-05-04 10:58:23